오하음/스텔라 장 - 월급은 통장을 스칠 뿐

내 사랑은 채워지지 않는 '월급통장'과 같다.

by 생강남

[오늘하루음악]스텔라 장 - 월급은 통장을 스칠 뿐


반가워요 오랜만이지만
볼 때마다 아름답네요
가지 마요 난 그대 없으면
말 그대로 거지란 말이에요


1. 가벼운 만남은 사절입니다.
<"오늘 즐거웠어요. 오빤 정말 착한 사람 같아요" 착한 남자가 되고 싶어서 잘해줬던 게 아닌데 칭찬을 받았다. 화가 났다. 나는 착한 남자일까? 세상엔 나쁜 남자가 인기가 있다던데 연애를 하기 위해선 삐뚤빼뚤한 마음을 가져야 하나? 태생이 착하단 소리를 자주 듣는다. 내 몸은 착한 DNA로 구성되었나 보다. 이 정도 발견이면 노벨 과학상을 받아야 되는 거 아닌가? 그녀는 내게 다신 보지 말자하고 떠난 것이다. 착한 사람의 순도 높은 사랑을 매도하는 당신에게 고한다. "가볍게 생각하는 만남은 저도 싫어요!"> 일방적인 이별 통보에 마음을 다쳤다. 어느 누구도 나쁘다 말한 적 없지만, 지레짐작하며 자책한다. 그냥 스쳐 지나가는 인연쯤이라 생각해도 될 텐데 자존감이 낮아진 것이다. 가벼운 만남이 싫어 진지한 사랑을 원했던 이에게 착한 남자라 한다면 겉모습만 보고 판단한 것이다. 세상 어디에도 착한 남자는 없다. 단지 잘 보이고 싶어 착한 노력을 한 것이다.

2. 이별의 아픔을 월급통장에 빗대어 표현하다.
스텔라 장은 유학파 출신에 공부 잘하는 뮤지션이다. 사랑은 많이 해봤지만, 업무 경력은 고작 10개월이다. 하지만 이번에 발표한 노래는 직장인 생활에 찌든 삶의 이야기를 담았다. 어떻게 알았을까? 직장인의 고뇌를 누구보다 진심을 담아 표현했다. 마치 내 얘기를 하는 듯 와 닿는다. 사실 이 노래의 비밀이 있다. 바로 '월급통장'의 숨은 뜻이다. 잠시 잠깐 스쳐 지나가는 '월급통장'의 또 다른 의미는 '진정한 사랑'이다. "나에게도 진짜 사랑이 찾아올까요?" 노래는 스스로에게 되묻고 있다. 사랑은 철새처럼 잠시 잠깐 들렀다 날이 되면 떠나간다. 마치 '월급통장'처럼 말이다. 한편으론 '월급통장'처럼 되지 말자고 각인시키는 것 같다. "이제는 월급조차 스치지 않는 저의 통장에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합니다."

-내 사랑은 채워지지 않는 '월급통장'과 같다.
-진정한 사랑을 찾고 싶은 바람일까?
-삶의 유익한(?) 스텔라 장의 노래

출처. GRANDLINE / 스텔라 장
출처. GRANDLINE / 스텔라 장
국내외 음악을 이야기하는 자칭 칼럼니스트 & 블로거입니다. 음악이라면 무엇이든 보고 듣고 말하는 것을 즐겨합니다. 우선적으로 새로운 것에 눈과 귀를 열고 다니며, 관심 있는 분야를 찾아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주로 비공식적으로 활동을 하며, 운 좋게도 다수의 매체를 통해 정기/비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습니다. themusiq@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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