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음/이나래 - 이렇게 지냈어

사회 초년생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

by 생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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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하루음악]이나래 - 이렇게 지냈어


끝없이 길고 긴 이 선의 끝에서
언제나 외롭기만 해 아직도 헤매고 있어
난 그렇게 지냈어
내 얘기가 아닌 그저 그런 노랠 만들면서


1. 하나의 과정이라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
<새로운 도전은 늘 두려움을 동반한다. 첫 출근도 마찬가지였다. 전날부터 잠이 오지 않아 밤새 뒤척였다. 마치 전 부치듯 침대 위에서 골고루 뒤집어 가며 날을 지샜다. 처음이 떨리는 건 당연하다. 하지만 생각과 몸은 따로 반응했다. 모르는 게 당연한 것인데 왜 이렇게 불안하지? 연이은 취업 실패로 마음고생을 할 때 쌓아놓은 불안감이 다시 부풀어 오르기 시작한 모양이다. 기다렸다. 나와 맞는 회사가 나타나길 말이다. 특별한 걸 바라진 않았다. 법정 노동시간 준수와 주말에 귀찮게 하지 않는 것, 내가 정확히 무슨 일을 하는지 등 모든 게 평범하고 당연한 것들이었다. 새로운 도전에 선명한 첫 발자국을 찍었다. 뒤돌아 봐도 기억에 남도록 말이다. 꿈을 이루기까지 아직 멀었다. 한 발자국씩 모여 원하는 선이 되고 그림이 되도록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모든 것은 과정이 필요하다.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은 이전 기록이 없기 때문에 더욱 힘든 시간을 견뎌 내야 한다. 두렵고 떨림은 당연한 것일 수밖에 없다.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하자. 지금까지 해온 것들이 헛된 것이 아님을 기억하며 말이다.

2. 20대 중반을 되돌아보며 남긴 말
지난 대선 당시 JTBC 뉴스룸 엔딩곡으로 노래가 흘러나왔다. 익숙하지 않은 목소리였다. 어쩌면 시사프로그램과 어울리지 않는 선곡이지 않았나 생각이 들 정도였다. 선곡의 이유는 요즘 떠들썩한 핫이슈인 문재인 대통령 아들의 채용 특혜 관련이었다. 이미 고위 관직자들의 채용 비리가 만연했기 때문에 질책하는 의미이기도 했다. 최근에서야 이 모든 게 조작 사건이라 밝혀졌지만, 얼마나 비참한 사회에 살고 있는지에 대한 생각과 시선이 머물기에 적절한 선곡이었다. 노래의 내용은 대충 이렇다. "현재 20대 중반이 된 저의 모습을 담았어요. 조금 더 솔직하고 깊은 느낌을 냈어요." 사회에 첫 발을 내딛는 나이에 들어서면 잘할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두려움과 무엇을 해야 할지에 대한 막연함이 함께 밀려온다. 이 모든 부정적인 감정들을 이겨내기 위해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이겨내야 한다. 모든 것인 실화(?)다. "버스를 타 바쁜 사람들 사이에서 난 늘 공허해 잘 되어가는 그들과 날 비교하면서 어떤 말을 하려다가도 다시 작아져" 마치 내가 20대 중반 사회 초년생으로 돌아가 고민하는 친구의 넋두리를 듣고 있는 것 같다. "걱정 마 친구야 우리는 잘 해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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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초년생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
-할 수 있다!
-힘든 20대를 보내며 만든 노래

80167546_001.jpg 출처. 파스텔뮤직 / 이나래
80167546.jpg 출처. 파스텔뮤직 / 이나래
국내외 음악을 이야기하는 자칭 칼럼니스트 & 블로거입니다. 음악이라면 무엇이든 보고 듣고 말하는 것을 즐겨합니다. 우선적으로 새로운 것에 눈과 귀를 열고 다니며, 관심 있는 분야를 찾아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주로 비공식적으로 활동을 하며, 운 좋게도 다수의 매체를 통해 정기/비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습니다. themusiq@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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