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을 잃지 않는 뮤지션, 양다일
[오늘하루음악]양다일 - 널
사실 알고 있었다고
서운한 마음에 그랬다고
늘 아파했던 너에게 미안하다고
1. 뭐든지 처음이란 게 쉽지 않다.
사회에 첫 발을 내 디딜 때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여태껏 배운 게 아무 쓸모없다는 사실도 고민을 깊어지게 했다. "여태껏 뭐하고 살았지? 학교에서 세상이 이렇게 잔인하다고 진작에 말해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모든 걸 학교 탓으로 돌렸다. 한 편으론 이상만 좇고 있지 않았는지 깊은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그렇게 몇 개월의 허송세월을 보내고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여기저기 문을 두드렸다. "자넨 할 줄 아는 게 하나도 없구먼?" 당연한 소리 아닌가? "할 줄 아는 게 많았으면 너네 회사 안 갔어!" 경험이 없어 서툴다는 소리를 밥 먹듯 들으며 차근차근 적응해 나갔다. 그렇게 10년이 지났다. 이제야 고백하는 것이지만, 그때의 나는 뭐든 억지스러웠다. 유일하게 자존심으로 버텼다. 지금의 나를 만든 원동력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2. 쓸데없이 유명해지고 싶지 않다.
브랜뉴 뮤직을 대표하는 싱어송라이터 '양다일'의 시작은 뭔가 어색했다. '양다일'은 프로듀서 '정키'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니는 무색무취의 뮤지션이었다. 정키가 만들어준 이미지는 가창력 넘치는 가수다. 노래 부르는 사람이 노래만 잘 부르면 되는 거 아닌가? 틀린 말 하나 없지만, 아티스트라면 경우가 다르다. 자신의 이야기, 색깔, 가치관을 드러내야 한다. 무엇보다 자신이 만든 노래라는 것을 노골적으로 표현해야 살아남는다. '양다일'의 선택은 올인(All-In)이었다. 가지고 있었던 장기를 한 곳에 몽땅 쏟아부은 것이다. 그렇게 탄생한 <널>이라는 곡에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가감 없이 있는 그대로 솔직했다. “방송활동을 원하는 아티스트는 아니다. 음원만 내고 조용히 살고 싶다. 나서는 것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 않고, 완벽한 곡의 감성을 담아낸 음원을 들려드리고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다. 내 곡을 듣고 자기 이야기라고 공감해주신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 같다.” '양다일'의 소원은 쓸데없이 유명해지지 않는 것이다.
"작사, 작곡, 프로듀싱까지 모두 참여한 앨범은 처음이에요. 음악으로 제 얘기를 꺼내고 싶었죠. 제 자식처럼 아끼던 곡을 막상 내보내니까 후련했어요."
-감히 싱어송라이터의 기준이라 칭할만하다.
-초심을 잃지 않는 뮤지션, 양다일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길 바라!
국내외 음악을 이야기하는 자칭 칼럼니스트 & 블로거입니다. 음악이라면 무엇이든 보고 듣고 말하는 것을 즐겨합니다. 우선적으로 새로운 것에 눈과 귀를 열고 다니며, 관심 있는 분야를 찾아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주로 비공식적으로 활동을 하며, 운 좋게도 다수의 매체를 통해 정기/비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습니다. themusiq@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