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짝사랑 하는 당신에게 추천한다.
[오늘하루음악]알레소(Alesso) - I Wanna Know(ft. Nico & Vinz)
I hope it's the same for you
네가 내 맘과 같으면 좋겠어
But you play with my mind when you send me these signs
넌 내 맘을 가지고 노는 것 같아
And I see other guys get 'em too
다른 남자들에게도 그러는 걸 봤지
1. 알고 보니 나는 어장관리 속 금붕어에 불과했다.
그녀 역시 내 맘과 같을 줄 알았다. 내 손 짓, 눈 빛에 반응했던 그녀였기에 나는 뭔가 통하는 사인 줄 알았다. 유독 내게 친근하게 대했고, 부모님보다 더 살갑게 안부를 물어보곤 했다. "나 너에게 반한 거 맞지?" 이미 마음은 그녀와 연인이 된듯했다. 우리는 같은 현장에서 일을 했다. 자주 보는 사이여도 늘 새롭고 반가웠다. 여기까지만 해도 사랑이 싹트는 사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내 생각과 그녀의 생각은 달랐다. 우선, 그녀는 누구에게나 친절했다. 선한 눈웃음 뒤로 무한 배려가 몸에 장착되어 있다는 사실에 간과했다. 내게 베푼 호의는 금붕어 어항 한쪽 귀퉁이에 두고 애정 가득한 눈빛으로 던져주는 사료일 뿐이다. 그녀는 애인이 없다고 했다. 또한 남자 친구는 많다고 했다. "이게 무슨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린가?" 그녀의 청춘사업은 어장 관리인 것일까? 그래도 그녀를 미워하지 않는다. 사랑만큼은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것이라 믿은 내 잘못이 큰 거다.
2. 흥겨운 노래에서 순정남의 본능을 찾아내다.
스웨덴 출신의 EDM 황태자, 현란한 사운드와 매력적인 비주얼로 많은 여성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다. 프로그레시브 하우스 장르에서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그래미상까지 거며 쥐게 되었다. 이 노래를 뮤직비디오로 처음 접하게 되면서 강렬한 비트 사이로 순수함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노래의 분위기와 다르게 서정적인 이야기 흐름이 의외의 모습을 발견하게 했다. 특유의 시원하고 경쾌한 비트에서 감성이 느껴진다. "Diamonds in your eyes cover your lies, cover your lies(네 눈 속 다이아몬드는 네 거짓말들을 무색하게 해. 자꾸 믿게 되는 것 같아)" 마치 너의 눈은 호수처럼 맑다며 뻐꾸기(?)를 날리는 작업 멘트 같다. 알고 보면 매력적인 겉모습과 행동에 반한 자신이 한심스럽다는 표현이다. 사랑의 흔한 착각을 노래 소재거리로 활용했다. 얼핏 보면 EDM과 어울리지 않는 신선한 접근이다. 마치 신나게 드라이브하며 즐길만한 노래에서 순정남을 찾아낸 것 같은 희열이 느껴진다.
-사랑 속 흔한 착각도 노래가 된다.
-마음 노선을 정확히 하면 좋을 것 같다.
-어려운 짝사랑을 하는 당신에게 추천한다.
국내외 음악을 이야기하는 자칭 칼럼니스트 & 블로거입니다. 음악이라면 무엇이든 보고 듣고 말하는 것을 즐겨합니다. 우선적으로 새로운 것에 눈과 귀를 열고 다니며, 관심 있는 분야를 찾아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주로 비공식적으로 활동을 하며, 운 좋게도 다수의 매체를 통해 정기/비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습니다. themusiq@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