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과 감성이 공존하는 의사 뮤지션
[오늘하루음악]윤셀(YOONCELL) - Hot Noodles
슬프도록 외로운 그때
지친 마음의 내게 찾아온
찰랑거리던 너의 머리칼
우울하던 나의 하루에
따뜻한 위로가 돼준 너
1. 라면을 보고 그녀를 떠올리다.
우리는 소소한 데이트를 즐겼다. 함께 버스를 타고 집을 바래다주거나, 두 정거장 전에 내려 시시콜콜한 얘기 나누는 것을 좋아했다. 가장 좋아했던 것은 처음 만났던 분식집 데이트였다. 라볶이를 좋아하던 그녀와 떡볶이 덕후였던 내가 우연히 만났던 그곳, 평범한 분식집이 핑크빛 로맨스 현장으로 바뀌었던 곳이다. "나는 꼬들 꼬들꼬들한 면발이 좋아!" 음식 취향까지 비슷하다는 걸 발견하며 마냥 즐거워했었다. 작은 것에 많은 의미를 두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유독 그 골목길, 그때의 음식을 떠올리면 항상 그녀가 생각난다. "꼬불거리던 면발처럼 그녀의 머리카락도 그랬었는데...", "유독 젓가락 질을 못했었어~" 추억은 한 장면의 사진처럼 머리에 박혀 사라지질 않는다. 나는 지금 내 앞에 라면 한 그릇을 보며 함께 했었던 그녀와 시간 들을 기억해내고 있다.
2. 노래하는 의사 윤셀(Yooncell)
<서남대학교 의과대학 명지병원 병리과 조교수>, <내분비, 혈액, 피부 병리가 주특기인 의사> 뮤지션에게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이색 직업이다. 이를 두고 소속사는 "이성과 감성이 조화된 뮤지션"이라 했다. 가장 이성적인 판단이 앞서야 하는 현장에서 감성적인 역할이 필요한 예술을 꿈꾸는 뮤지션의 탄생이다. '윤셀'에게는 의사 이전부터 뮤지션을 꿈꾸며 살아왔기 때문에 자연스러울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이성과 감성이 공존했기에 가능했을지도 모르겠다. '윤셀' 뒤에는 세계적인 음악회사 '유니버셜 뮤직'이 함께 하고 있다. 이미 '딘(DEAN)'이라는 걸출한 뮤지션을 완성한 경험이 있기에 '윤셀'의 앞날도 기대된다. (노래하는 의사라... 좋은 마케팅 수단에서 끝나지 않았으면, 라면은 기발했다.)
-이성과 감성이 공존하는 의사 뮤지션
-라면에 빗댄 사랑 고백송
-현미경의 1 배율, 자신의 음악적 세계를 가감 없이 드러내겠다는 의지
국내외 음악을 이야기하는 자칭 칼럼니스트 & 블로거입니다. 음악이라면 무엇이든 보고 듣고 말하는 것을 즐겨합니다. 우선적으로 새로운 것에 눈과 귀를 열고 다니며, 관심 있는 분야를 찾아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주로 비공식적으로 활동을 하며, 운 좋게도 다수의 매체를 통해 정기/비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습니다. themusiq@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