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직장인의 애환을 담은 노래
[오늘하루음악]노브(NOV) - 회사다녀요
저기요 무슨 일하세요
그쪽은 무슨 일하세요
다 이렇게 산대요
난 싫어요
1. 오늘도 그저 평범하게 살고 있다는 거
아침 일찍 일어나 출근 준비를 한다. 아직 잠이 덜 깨다 보니 눈앞이 어른거린다. 어젯밤 회식과 늦은 귀가 덕분인지 눈이 부었다. 세면대에 물을 가득 채워 얼굴을 담갔다. 가득 채워진 물속 사이를 헤엄치는 느낌을 좋아한다. 뭔가 혼자만의 시간인 것 마냥 적막해지기 때문이다. 마저 씻고 나서 물기를 대충 털어내고, 옷은 껴입기 시작한다. 출근시간이 다가온 걸 몸이 반응한 것일까? 과정이 너무나 자연스럽다. 거울을 보며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문을 나선다. 이른 출근길 풍경이 펼쳐진다. 어디서 등장하는지 골목마다 직장인들이 출몰한다. 모두가 향하는 곳은 '지하철'이다. 반복된 학습으로 가는 길을 잘 기억하고 있는 것일까? "퇴근길은 반대로 지하철에서 쏟아져 올라오겠지?" 쓸데없는 생각에 잠기며 출근 지하철에 몸을 싣는다. 특별할 것 만 같은 직장인의 모습은 쳇바퀴 속 다람쥐처럼 반복된 패턴을 유지하기에 무료하다. 그 무료함을 유지한 채 하루하루를 기대어 살아간다.
2. '고막 여친'이 들려주는 꿈 이야기
저마다 꿈을 안고 살아간다.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저마다의 방식으로 삶을 살아간다. 하나같이 '회사원'이 되고 싶어 꿈을 정하진 않는다. 오늘의 노래 역시 그 점을 이야기하고 있다. "회사원이 꿈이 아닌데 우리는 회사원이 되었어요." 현실을 살기 위해 차선으로 선택한 직업일 뿐이라며 변명은 해보지만, 그럴싸하게 들릴 뿐이다. 꿈을 잃어버린 건 사실이니까. (물론 회사원이 꿈이었다는 사람에겐 해당 없는 말일지도 모르겠다.) 노브(nov)에 대해서 들어본 적 있는가? 어디선가 갑자기 툭 튀어나온 '고막여친'이란 별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뮤지션이다. 목소리를 듣고 있으면 ASMR(자율감각 쾌락반응)을 연상케 한다. 하지만, 속삭임 속에 진심이 담겨있다. "힘들지만 버티자!", "여전히 잘 살고 있잖아?"
"야경이 아름다운 이유는 야근 때문이라는 웃픈 대한민국 현실 속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노브"
-뮤비 마지막에 등장하는 인터뷰는 먹먹하게 만든다.
-"그냥~ 회사 다녀요!"
-평범한 직장인의 애환을 담은 노래
국내외 음악을 이야기하는 자칭 칼럼니스트 & 블로거입니다. 음악이라면 무엇이든 보고 듣고 말하는 것을 즐겨합니다. 우선적으로 새로운 것에 눈과 귀를 열고 다니며, 관심 있는 분야를 찾아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주로 비공식적으로 활동을 하며, 운 좋게도 다수의 매체를 통해 정기/비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습니다. themusiq@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