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소하지만 주목해야 할 인디 팝 밴드
[오늘하루음악]코인(COIN) - Talk Too Much
Silence is golden
침묵은 금이야
You know I talk too much
내가 좀 말이 많지?
Honey come put your lips on mine
그러니 네 입술로 내 입을 좀 막아줘
1. 서로에게 익숙한 사소한 습관
커피를 좋아하는 그녀에게 버릇이 있다면 놀라울 만큼 넣는 시럽의 양이다. 두 번, 세 번.. 평소 단 걸 싫어하는 내가 봤을 땐 소름이 돋는 순간이다. 빨대로 몇 번 휘휘 저은 후 맛있게 되었다며 권한다. "알잖아 나 단거 싫어해!" 내가 수십 번은 이야기한 것 같은데, 단거 앞에 두곤 가끔 기억을 잊나 보다. 반면에 내가 아무 맛도 안 나는 음식을 먹을 때 소스라치게 놀라는 그녀를 보게 된다. "이게 그냥 물이랑 뭐가 달라?" 나는 싱거운 걸 유독 좋아한다. 인생이 무미건조해서가 아니라 은은한 것들에 애착이 강하다. "본연의 맛 사이로 녹차향이 희미하게 올라온다." 그녀는 시답지 않은 소리라며 비웃는다. 서로의 취향은 사소한 것에서부터 차이가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서로를 위해 존중하려 한다. 이왕이면 달달한 음식으로 디저트를 고른다거나, 굳이 그걸 권유하지 않는 것 모두 서로에겐 이제 익숙하다. 다름을 인정하는 순간, 서로에게 익숙한 사소한 습관이 되어간다.
2. 우연히 발견한 보석 같은 밴드, 코인(COIN)
음악을 듣다 보면 유독 끌리는 노래들을 발견하게 된다. 더군다나 이 노래는 그다지 유명하지 않는 뮤지션일 확률이 높다. 무엇보다 신선함에 끌렸기 때문이다. 또한, 이들의 공통점은 치밀하게 계획대로 준비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우연한 계기로 만나 온라인상에서 알아봐 주는 팬들이 늘어나게 되고, 눈여겨본 음반 기획사에서 손을 내민다. 승승장구를 할 것처럼 보이지만, 또 한 번의 우연한 계기로 사람들 입에 오르락내리락하게 된다. 이 모든 게 우연이다. 오늘 소개할 밴드 역시 이런 과정을 겪었다. 네쉬빌의 한 대학에서 만나 자신들만의 개성으로 똘똘 뭉친 인디 팝 밴드를 꿈꾼다. 사이먼 앤 가펑클(Simon & Garfunkel)의 ‘Cecilia’ 커버 동영상이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얻게 된다. 이를 계기로 대형 기획사를 만난다. 이후 발매한 첫 앨범이 '스포티파이'를 통해 대박을 친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우연한 계기로 이들이 탄생한 것이다. 모든 놀라움은 우연한 계기로 만들어지는 것일까? 놀랍지만 전혀 놀랍지 않다.
-연인들의 알콩달콩한 습관 이야기
-생소하지만 주목해야 할 인디 팝 밴드
-내가 말이 좀 많은 거 알지?
국내외 음악을 이야기하는 자칭 칼럼니스트 & 블로거입니다. 음악이라면 무엇이든 보고 듣고 말하는 것을 즐겨합니다. 우선적으로 새로운 것에 눈과 귀를 열고 다니며, 관심 있는 분야를 찾아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주로 비공식적으로 활동을 하며, 운 좋게도 다수의 매체를 통해 정기/비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습니다. themusiq@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