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음/곽진언 - 자랑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노래

by 생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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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하루음악]곽진언 - 자랑


마음이 따듯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
나의 품이 포근하게 위로가 될 수 있도록
사랑을 나눠줄 만큼 행복한 사람이 되면
그대에게 제일 먼저 자랑할 거예요


1. 일부러 특별한 사람이 되려 하지 않았다.
날 때부터 어른들의 말을 곧잘 알아 들었다. 쉽게 말해 어른스러움이 가득한 아이였다. 굳이 핑계를 만든다면 대가족 아래 자라다 보니 예의범절은 물론이고, 조심스러운 행동이 습관화될 수밖에 없었다. 의도와는 다르게 말을 잘 알아듣는다며 신동이라 부르는 어른들도 있었다. 과찬이었다. 말 그대로 과한 칭찬을 듣고 자란 나는 더욱 보이는 것에 민감할 수밖에 없었다. 좀 더 눈 안에 들고 싶어 하고, 못하는 것도 잘 하는 척해야 했다. 물론 나의 의도와는 달랐지만, 이미 몸이 먼저 반응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내가 나중에 커서 반드시 남들과 다른 특별한 일을 할 것이라 추측했다. 이름 끝에 '사'자라는 직함이라도 붙길 바랐던 건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애초에 그럴만한 머리도 없었고, 원하는 방향도 아니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고 했던가? 보기 좋게 모든 추측은 물 건너갔고, 나는 특별하지 않는 일반 사람으로 성장했다. 가만 보면 일부러 기를 쓰고 특별한 사람이 되기 싫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나도 내 깜냥을 알기 때문에 일찌감치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부모님은 '자랑'스러워하신다. 내가 특별한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냥 그 자체로 '자랑'스러웠던 것이다. 나이가 들고 보니 '자랑'이라는 말이 새롭게 다가온다.

2. 곽진언의 '그대'
곽진언은 홈스쿨링으로 고등학교까지의 학업을 마쳤다. 그 과정에서 어머니의 역할이 컸다고 한다. 한 가지 사례로, 초등학교 수학 경시대회에서 22점을 받아왔을 때 어머니께 "음악이 좋아요"라고 말하자 어머니는 음악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교육 환경을 만들어줬다고 한다. 다시 말해 자신이 지금 이렇게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건 가족의 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말이다. 곽진언의 노래를 듣는 사람들은 무엇보다 전달력이 좋다고 한다.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저음으로 진중하게 불러내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동화되어 간다. 노래 이면에 보이지 않은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정답은 노래 속에 있다. 말미에 "그대에게 제일 먼저 자랑할 거예요"라고 부르며 자신이 있기까지 많은 노력과 헌신으로 함께 해온 가족에게 감사해한다. 자신보다 가족을 더 먼저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씨가 진정성을 만들어 준 것은 아닐까 추측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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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진언은 가족의 '자랑'이었다.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노래
-5월도 아닌데 가족을 위한 노래를 선곡함

gmf2016_lfg_sat_5_kje_2.jpg 출처. mintpaper.co.kr / 곽진언
gmf2016_lfg_sat_5_kje_4.jpg 출처. mintpaper.co.kr / 곽진언
국내외 음악을 이야기하는 자칭 칼럼니스트 & 블로거입니다. 음악이라면 무엇이든 보고 듣고 말하는 것을 즐겨합니다. 우선적으로 새로운 것에 눈과 귀를 열고 다니며, 관심 있는 분야를 찾아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주로 비공식적으로 활동을 하며, 운 좋게도 다수의 매체를 통해 정기/비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습니다. themusiq@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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