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음/에디 슐레이먼 - So Lost

쿵, 치, 따 리듬에 몸을 맡겨

by 생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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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하루음악]에디 슐레이먼(Ady Suleiman) - So Lost


And I've been so lost in my mind
내 생각에만 너무 빠져 있었어
I can't find a way back into life
다시 돌아가는 법을 모르겠어


1. 나이 들면 자연스레 철든다.
어릴 적, 치기 어린 생각으로 고집을 부린 적이 있다. 내 생각이 세상의 기준이고,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모든 사람을 싫어했다. 쉽게 말해 혼자만의 지독한 사춘기를 앓고 있었다. TV에서 나오는 큰 일탈을 꿈꿨지만, 그럴만한 용기가 없어 친구들끼리 허세 부리는 것으로 만족했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 봤을 법한 그런 평범한 사춘기였다. 사춘기가 접어들 때쯤 집을 떠나 혼자만의 생활을 하고 싶었다. 현실의 칼날이 날카롭다는 것은 알지도 못한 채 자유를 만끽하는 것이 우선이었다. 역시 예상대로 부모님 곁을 떠나는 순간부터 현실이라는 벽에 부딪혔다. 모든 걸 잘 해낼 것이라는 자신감은 어느새 사라지고, 현실에 순응하며 그럭저럭 살아야 한다는 체념들이 채워져 갔다. 20대에서 30대로 넘어가는 그때에 깨달은 사실이 또 하나 있다. "부모님도 이런 시절을 겪었겠구나~" 나이 들면 철든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게 아닌가 보다. 갑자기 윤종신 노래 중에 <나이>의 한 구절이 떠오른다. "두 자리의 숫자 나를 설명하고 두 자리의 숫자 잔소리하네" 나에게 딱! 그 순간이 온 것이다.

2. 철없던 시절을 지나 철든 뮤지션으로 성장하다.
영국인 어머니와 탄자니아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아이! 혼혈의 정체성보다 특수성이 '에디 슐레이먼'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어릴 적,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지미 핸드릭스'의 음악을 들으며 뮤지션 세계에 첫 발을 내 디뎠다. 훌륭한 기타리스트를 꿈꿨지만, 시작과 달리 점차 모든 음악을 사랑하는 진정한 뮤지션을 꿈꾸게 된다. 한 인터뷰에서 자신의 음악을 한 장르로 국한시키는 걸 반대한다고 했다. 듣는 사람의 감정과 상황에 따라 장르는 언제든 변할 수 있다는 말이었다. 음악은 단정할 수 있는 수학적 개념이 아니다. 느끼는 그대로 해석되어야 할 예술의 한 장르이며, 아름다운 감정의 표출인 것이다. '에디 슐레이먼'의 음악 속엔 다양한 감정들이 살아서 춤을 춘다. 어느 정도 나이가 들고 보니 '에이미 와인하우스', '스티비 원더', '밥 딜런' 등 새로운 음악 스승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잔잔한 비트에 감춰진 다양한 감정들을 찾아내는 것도 이 노래를 색다르게 느끼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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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 슐레이먼 노래의 장르는 '감정'이다.
-철들고 보니 내가 망나니였다는 걸 느끼게 해주는 노래
-쿵, 치, 따 리듬에 몸을 맡겨

ady_suleiman01_website_image_ehab_standard.jpg 출처. squarespace.com / 에디 슐레이먼(Ady Suleiman)
ASC_1288_RUBYLDN_ADY-SULEIMAN-CONCERT..jpg 출처. squarespace.com / 에디 슐레이먼(Ady Suleiman)


국내외 음악을 이야기하는 자칭 칼럼니스트 & 블로거입니다. 음악이라면 무엇이든 보고 듣고 말하는 것을 즐겨합니다. 우선적으로 새로운 것에 눈과 귀를 열고 다니며, 관심 있는 분야를 찾아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주로 비공식적으로 활동을 하며, 운 좋게도 다수의 매체를 통해 정기/비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습니다. themusiq@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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