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메이어의 노래는 가을을 닮았다.
[오늘하루음악]존 메이어(John Mayer) - Emoji of a Wave
Oh honey
내 사랑
It's just a wave
이건 단지 파도야
It's just a wave
이건 단지 물결이야
1. 감정은 늘 파도처럼 밀려온다.
사랑이 뭔지, 애틋한 마음도 그렇지만 이별의 느낌도 순식간에 찾아왔다. 어느 정도 예견되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한 번 시작된 감정은 마치 파도처럼 끊임없이 몰아쳤고, 방파제처럼 그저 맨몸으로 부딪히는 수밖에 없었다. 깎여나간 자리에 새로운 감정들로 채워 넣기를 여러 번, 무한 반복되는 감정의 파도는 아는 만큼 더 아팠다. 이별을 직감하고 좀 더 나아질 수 있는 우리가 되길 기다렸다. 얕은 파동으로 시작된 감정이 점점 커져 태풍과 함께 몰아칠 때까지 왜 몰랐을까. 무작정 기다렸던 내가 참 바보 같다. 더 커지기 전에 막았어야 했다. 물결의 잔잔함은 바람을 만나는 순간 거대한 파도가 된다. 사랑도 그렇다. 좋아하는 감정이든 싫어하는 감정이든 항상 사전 예고를 한다. 그 찰나를 잘 감지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감정의 파도를 너무 간과한 것 같다.
2. 먼 길을 돌아 초심으로 돌아오다.
'존 메이어(John Mayer)'는 데뷔와 함께 수많은 여심을 사로잡았다. 목소리, 기타 실력, 외모라는 3박자가 완벽했기 때문이다. 초기 히트곡들도 3박자와 잘 어울리는 팝 사운드의 노래들(Your Body Is A Wonderland, No Such Thing 등)이었다. 이후 발매된 노래들은 블루스 계열의 끈적끈적한 기타 사운드로 바뀐다. 아무래도 노래를 잘하는 뮤지션보다 악기도 완벽하게 다루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었던 것 같다. 그의 변신은 대성공을 거뒀고, 떠오르는 블루스 기타리스트로 주목받게 된다. 블루스에 취해 헤어 나오지 못할 때쯤 또 한 번에 변신을 한다. 바로 오늘 소개할 노래가 수록된 [The Search For Everything] 앨범이다. 이 앨범의 핵심은 초기 '존 메이어(John Mayer)'음악으로 회기에 중점을 둔다. 달콤한 목소리는 어느덧 농익어 '꾼'처럼 느껴질 정도로 발전했다. 이제는 뭘 해도 '존 메이어(John Mayer)' 색깔이라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풋풋했던 그 시절이 떠오르게 하는 노래가 너무 달콤하다.
-파도의 이모지는 무슨 모양일까?
-존 메이어의 노래는 가을을 닮았다.
-사랑이라는 감정
국내외 음악을 이야기하는 자칭 칼럼니스트 & 블로거입니다. 음악이라면 무엇이든 보고 듣고 말하는 것을 즐겨합니다. 우선적으로 새로운 것에 눈과 귀를 열고 다니며, 관심 있는 분야를 찾아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주로 비공식적으로 활동을 하며, 운 좋게도 다수의 매체를 통해 정기/비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습니다. themusiq@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