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두뚜두' 뮤비 이런 뜻이었어?
"자신감 가득 채운 강한 언니가 돌아왔다"
블랙핑크가 [SQUARE ONE], [SQUARE TWO]에 이어 1년 만에 세 번째 앨범(SQUARE UP)으로 돌아왔다. 첫 데뷔부터 2ne1의 그늘 아래에서 벗어날 수 없었기 때문에 이들의 성공은 노력으로 봐야 한다. 세 번째 앨범이 발매되기까지 2년이라는 시간이 있었고, 수많은 노력 끝에 자신들만의 색깔을 찾아가는 듯하다. 기존 아이돌 하면 귀엽고 섹시한 콘셉트가 떠오를 것이다. 블랙핑크는 힙합을 자랑하는 레이블 소속인만큼 자신들만의 힙한(?) 색깔을 잘 만들고 있다. 그 덕분에 남자는 물론 여성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세 번째 앨범(SQUARE UP)의 주제곡 '뚜두뚜두'가 좋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기대 이상의 결과를 만들어 보였다. 뮤비 속 여러 장면들이 그 이유를 설명하고 있어 아래 더 친절한 설명으로 이야기해보려 한다.
첫 번째. 핑크색으로 물들다!
작년 6월에 발매한 '마지막처럼'은 계절에 맞춘 밝고 시원한 노래를 발매한다. 데뷔 초부터 지켜온 센 언니 콘셉트는 버린 채 말이다.(이번이 마지막 사랑인 것처럼 최선을 다해 사랑해 달라는 로맨틱한 내용) 심지어 기존 발매 곡 중 가장 빠른 박자를 가지고 있다.(BPM 125 이상) 의도하지 않은 외도(?)를 하고 다시 돌아온 만큼 반가움이 앞선다. 뮤비 속 가장 두드러지는 부분은 바로 '색깔'이다.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기 위해 처음부터 끝까지 '핑크색'이 돋보인다.
리사가 뿌리는 핑크색 가루, 제니의 눈동자 색깔이 변하는 장면, 리사가 가리키는 천장의 색깔 또한 핑크색, 마지막 장면에서 번지는 핑크색 가루까지 뮤비엔 온통 핑크색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누가 뭐래도 우리는 '블랙핑크'라고 강조하는 부분이다.
두 번째. 블랙핑크는 여전히 센 캐릭터이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블랙핑크는 귀엽고 섹시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콘셉트가 아니다. 당당하고 자신 있는 모습으로 자신들만의 기준을 만드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모습 또한 뮤비에 속 여러 장면을 통해 표현하고 있다. 제니가 체스판 위에 퀸으로 킹을 쓰러뜨린다거나, 자기 키만 한 일본도를 가지고 등장하는 리사, 전반적으로 아래에서 위로 향하는 카메라 앵글이 대표적인 장면이다. 두말할 것도 없이 당당함을 강조하기 위한 장치라 봐야 할 것 같다.
세 번째. 이전과 달라진 나
어쩌면 가장 이야기하고 싶었던 부분이 아닐까 싶다. 블랙핑크는 '뚜두뚜두'의 코러스 부분에 해당하는 장면을 활용해 메시지를 표현했다. 코러스는 로제와 지수가 번갈아 가면서 부른다. 각자의 역할은 블랙핑크의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아이돌로서의 힘든 점을 역설했다. 우선, 로제가 여신 콘셉트로 등장해 자신의 또 다른 내면과 갈등하는 모습을 담았고, 이어 지수는 불꽃이 튀는 현장에서 우산 하나로 버티는 당당함을 이야기한다.
다시 바꿔 부른 코러스는 지수가 먼저 등장한다. TV 속 모습에 빠져 가려진 진짜 의미를 모르는 대중들이 보이는 것만 믿는 현실에 대해 꼬집고, 이어 로제가 같은 샹들리에 그네를 타며 알고 보면 활발한 성격의 자유분방함을 가지고 있다고 역설한다. 이 모든 장면들은 블랙핑크의 정체성과 맞닿아 있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의지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