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마무 '너나 해' 뮤비해석, 눈물 흘리는 '문별'에게 무슨 일이?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 서리가 내린다?"
이별을 겪은 후 여자는 화가 나고 억울해 "이젠 나도 내 앞길 챙기지 너 없다고 무너질 내가 아니야"라고 다짐한다. 차라리 욕을 하는 게 나을 텐데 왜 그랬을까? 여자는 남자에게 실망한 모습을 굳이 더 드러내기보다 자신의 행복을 위해 쿨하게 돌아선 것이다. 이기적인 남자는 여전히 자신이 옳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이젠 남남이니 크게 신경 쓰지 않고 각자의 갈 길을 가는 게 좋다고 말한다. "화를 내고 내 입만 아프다니까 나도 멋대로 할래"
마마무의 신곡이 발매되었다. <레드 문>이라는 제목으로 '너나 해'라는 주제곡과 뮤비를 선보였다. 뮤비는 여름을 겨냥한 듯 신나는 라틴 장르를 기반으로 시원하고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풀어냈다. 물론, 이야기는 그리 아름답지 않지만 말이다. 남자의 이기적인 태도에 이별하게 된 여자의 마음을 열정적으로 풀어냈다. 소재는 다르지만 뜨거운 태양 아래 춤추는 맛으로 듣는 스페인의 명곡 '데스파시토(Despasito)'를 연상케 한다.
마마무의 신곡 '너나 해'에 대한 나름대로 식 뮤비 해석을 들고 왔다. 뮤비 속에 숨겨진 숨은 의도를 찾아보며 나도 미래의 여자친구에게 잘해야겠다는 쓸데없는 다짐을 하며 말이다.
*글이 많아 읽기 싫으면 아래, '너나 해' 뮤비해석 영상을 봐라, 나름대로 열심히 만들었다.(30대 아저씨의 다분히 주관적인 아이돌 음악 리뷰)
"주인공 '문별'의 이야기다"
마마무는 '포시즌 포컬러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올해 3월에 '화사'가 주인공이 되어 '옐로우 플라워(Yellow Flower)'를 선보였다. ('화사'의 지정 색깔과 이름에서 따온 '플라워'의 합성어다) 이어서 두 번째 주자로 '문별'의 이야기를 선보였다. 이번 앨범(레드 문)은 문별의 지정 색깔인 '빨강'과 이름에서 가져온 '달(moon)'의 합성어이다. 이전과는 다르게 다소 정열적이면서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이 돋보인다. '문별'은 뮤비에서 주인공 역할을 맡았다. 첫 장면인 '눈동자에서 흘러내리는 눈물'과 엔딩 장면의 달 위에서 나라 잃은 표정으로 힘없이 걸 터 앉은 모습'에서 뮤비 속 모든 내용을 암시하는 듯하다. 그렇다면 '문별'을 그토록 힘들게 한 건 무엇이었을까?
"이별 한 '문별'에게 찾아온 세 가지 감정"
뮤비에서는 '문별'의 남자를 기타에 비유했다. (라틴 열정이 가득한 화끈 남이었나 보다) 기타는 주로 '문별'의 장면에서 등장한다. 무엇보다 그 남자는 '문별'에게 모든 것이었다. '문별' 뒤로 걸려있는 7개의 기타, 숫자 7은 모든 것(전체)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전부였던 남자는 '문별'에게 상처만을 남기고 떠나 버렸다. 이별 후 '문별'은 어떻게 되었을까? 그 당시의 감정은 멤버들을 통해 표출된다. 이별 한 '문별'에게 찾아온 '세 가지 감정'으로 말이다.
"첫 번째, 휘인의 역할은 '복수와 증오'이다."
카리스마적인 역할을 부여받아서 일까? 강한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한 여러 가지 장치들이 눈에 들어온다. 우선, 왼쪽 코에 있는 피어싱, 시종일관 걸 터 앉은 자세로 노려보는 듯한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카메라를 정면, 측면 할 거 없이 두 눈으로 쏘아붙인다. 또한, 몸에 있는 타투는 심리를 가장 잘 표현해 주고 있다. 목숨이 다할 때까지 용서치 않겠다는 각오의 의미인 '단검', 내 사랑과 욕망을 짓밟아 버린 걸 후회하게 해줄 거라는 의미의 '큐피드', 달의 여신이자 동시에 강인함을 지닌 아르테미스를 상징하는 '문양' 등 온몸에 그 상처를 새길 정도로 화가 나 있음을 이야기해준다. 마지막엔 영원히 지워버리겠다는 의미로 기타에 불을 지른다.(다소 섬뜩하긴 하지만, 마무리가 깔끔하네~ 여자를 울리면 안 된다는 교훈을 주는 장면이기도 함)
"두 번째, 솔라의 역할은 '사랑과 행복'이다."
뮤비에서 '솔라'는 황금색 액세서리, 타투로 치장하며 가장 화려한 모습들로 등장한다. 황금색은 성공의 순간을 의미하는 만큼 가장 행복했던 기억이 여전히 남아있음을 표현했다. 초반부에 유일하게 기타 치는 남자의 무릎에 기대어 가장 화사하고 예쁜 자태를 보여준다. 심지어 붉은 장미를 귀에 꼽고 말이다.(미친 거 아님) 붉은색은 감수성을 의미하기도 하기에 사랑에 빠졌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결론은 "사랑받고 있는 여자는 이토록 예쁜데, 남자는 왜 모를까?"라는 교훈을 준다.
"세 번째, 화사의 역할은 '용기와 독립'이다."
'화사' 역시 '휘인'과 비슷한 카리스마를 가졌다. 차이가 있다면 복수에 불타는 카리스마가 아니라 자신의 매력을 강조하는 개성에 집중하고 있다. 이 노래의 첫 소절은 '화사'에서 시작한다. 첫 소절부터 매력을 강조해야 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메시지라고도 볼 수 있다. 예사롭지 않은 검은색 수영복 차림에 붉은 입술, 검은색은 독립을 상징하기 때문에 당찬 여성의 이미지를 강조한다. 다시 말해 이전에 슬픈 기억은 버리고 내 인생을 살겠다는 선전포고와 같다. '화사'의 의상은 전반적으로 표범, 뱀 무늬를 활용했다. 카리스마를 상징하는 소재를 적극 활용했다. 마치 먹이를 노리는 표범 마냥 취하는 자세, 구렁이 담 넘어가는 걸 몸소 보여주는 안무가 대표적인 사례다. '화사'의 감정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장면은 표범보다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는 컷이다. 표범이 '화사'의 살기를 느껴 겁먹어 오히려 불쌍해 보일 정도다.
"초승달 아니, 그믐달이어야 했다"
이번 앨범 표지에 '그믐달'이 그려져 있다. 그믐달은 새벽에 동쪽 지평선 부근에서 잠시 보이는 모양으로 쉽게 관찰하기 힘들다. 이런 모습을 소설가 '나도향'은 자신의 수필 '그믐달'에서 이렇게 이야기한다. "애인을 잃고 쫓겨남을 당한 공주와 같은 달, 보는 이가 적어 그만큼 외로운 달, 정든 임 그리워 잠 못 들어하는 분이나, 못 견디게 쓰린 가슴을 움켜잡은 무슨 한(恨) 있는 사람이 아니면 그 달을 보아주는 이가 별로이 없을 것"
붉게 물든 그믐달은 한(恨) 맺힌 여인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