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관아이돌/볼빨간사춘기, 팬들을 향한 감사의 고백

<여행> 뮤비해석, 팬들을 향한 아주 특별한 답가

by 생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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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든 게 팬들 덕분이다"


BTS(방탄소년단)이 2018년 그래미 어워드 수상 후 기자 간담회에서 팬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팬 여러분이 우리를 사랑해주고 응원해주기 때문에 세상이 우리 음악을 더 알아주고 최고의 보이밴드라는 소리도 들을 수 있는 것 같다” 뮤지션은 팬들의 인기를 먹으며(?) 성장한다. 때론 불가능한 일도 가능하게 만드는 것도 팬들의 영향력 덕분일 때가 많다. 오늘 소개할 볼빨간사춘기 역시 팬들의 진심 어린 격려와 응원으로 지금의 인기 뮤지션이 될 수 있었다. 슈퍼스타K6를 통해 세상에 알려졌지만, 정식 앨범 발매 후 예상대로 오디션 거품이 빠르게 사라진다. 뛰어난 음악성을 가졌지만, 대중들에게 각인시키지 못했다. 하지만, '유희열의 스케치북'은 볼빨간사춘기에게 역주행의 발판을 만들어 주었다. 음악이 좋으니 자연스럽게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며 <우주를 줄게>가 세상에 알려졌다.

이제부터 역주행의 시작, 볼빨간사춘기 매력이 포텐이 터지기(?) 시작한다.

지난 5월 여름맞이 신나고 발랄한 느낌의 트로피컬 사운드 노래가 발매되었다. 여행을 준비하는 모든 이들에게 흥겨움을 더해줄 음악이다. 하지만, 이 노래는 다른 의미가 숨겨져 있다. 단순히 여름을 즐겁게 보내기 위한 시원하고 즐거운 음악이 아니다. 숨겨진 의미를 찾아 뮤비해석을 준비했다. 일단 보고 판단하시길~

*글이 싫으면 뮤비해석 영상을 봐라, 나름대로 열심히 만들었다.(30대 아저씨의 다분히 주관적인 아이돌 음악 리뷰)


[주관아이돌]볼빨간사춘기 '여행' 뮤비해석, 팬들을 향한 답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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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빨간사춘기는 여행을 좋아한다"


세상에 여행을 싫어할 사람이 있을까? 당연한 소리를 너무 진지하게 이야기하는 것 같지만, 볼빨간사춘기(이하 볼사)의 여행은 음악을 기반하고 있다. 여행은 예상할 수 없지만 새로운 것을 통해 동기를 얻는다. 지금의 볼사가 있기까지 지난 시간들은 여행이었고, 앞으로도 즐겨보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여전히 여행 중이라는 의미 역시 뮤비 속 곳곳에 남아있다.

우선, <여행> 뮤비 해석에 앞서 색깔에 민감할 필요가 있다. 각 색깔이 지닌 의미와 함께 숨겨진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첫 번째 메타포로 곡의 3분의 1 지점에 빨간색 리본으로 감긴 지도가 등장한다. 음악여행의 시작인 것이다. 오로지 의지할 건 나의 열정과 지도 한 장뿐이다. 순탄치 않았던 음악의 길을 걸어왔음을 이야기한다. 다사다난했던 지난날을 회상하며 여전히 이상과 현실적 고민이 공존하고 있다.(두 가지 색깔이 담긴 음료의 의미) 꿈과 희망을 의미하는 노란색 풍선을 잡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 역시 노력의 흔적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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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 여행의 시작을 알리는 장면 / 오. 첫 번째 메타포, 빨간색 리본이 감긴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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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 이상과 현실의 고민을 담은 두 색깔의 음료 / 오. 꿈과 희망을 의미하는 노란색 풍선
"시간이 지나 꿈은 현실이 되었다"


예상치 못한 반응에 주위 시선은 달라졌지만, 아직 이루지 못한 꿈이 있다. 스스로를 통제하며 꿈을 향해 달려가는 걸 멈추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남색 끈으로 노란 종이배를 끌어내는 장면) 시간이 지나 꿈을 이룰 수 있게 되자 이제는 관심의 대상이 되어간다. 사진 속 너머 두 번째 메타포인 보라색 리본이 달린 그랜드피아노가 등장한다.(예술성을 의미하는 보라색은 음악에 더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서로의 의견이 다르더라도 멈춰있는 것보다 함께 고민하며 하나의 음악으로 만든 것이 지금에 이르게 했다. (뜬금없는 PPL을 통해 자신들이 노력한 만큼 온라인상에서 보상받았다는 것을 암시하는 장면이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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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 더 나아진 환경에 즐기는 모습 / 오. 남색 끈에 묶인 노란 종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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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 사진 속 보라색 리본을 매단 그랜드피아노 / 오. 뜬금없는 PPL
"팬들을 향한 감사의 고백이다"


음악이 후반부로 흐른다. 끝나가는 3분의 2 지점에 등장하는 세 번째 메타포, 노란 리본이 묶인 막대사탕은 팬들에게 달콤한 선물을 받았다는 것을 상징한다. 그동안 노력해온 결과는 달콤함이었다는 말로 대신할 수 있다. 모든 것이 낯설고 신기하다. 매 순간 놀랍고 적응이 안 된다. 네 번째 메타포인 분홍색 카네이션에 묶여있는 초록색 리본은 그동안 힘겹게 달려와 지친 볼사를 팬들의 사랑으로 치유해 주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분홍색 카네이션은 반대로 팬들을 향한 감사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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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 노란 리본이 달린 막대사탕 / 오. 초록 리본이 달린 분홍 카네이션
"결국, 이 모든 것은 팬들을 향한 답가였다"


볼사의 뮤비에서 뜬금없이 그림을 그리는 장면이 등장한다. 가장 핵심적인 메시지를 표현하기 위해 큰 그림을 그린 것이다. 마지막 메타포인, 파란색 리본이 달린 조개(가리비)를 등장시키며 오로지 팬들을 위해 음악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가톨릭에서 조개껍질(가리비)은 순례자를 뜻함) 이어 등장하는 일곱 가지 리본 색깔, 이 모든 것은 푸른 바다 위로 떠오른 무지개를 만들기 위함이었다. (무지개는 성경에서 약속의 증표이자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의미) 팬들에게 보내는 그림편지를 우편함에 넣어 보낸다. (어쩌면 영원히 함께 가자는 초대장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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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 팬들을 위해 그림편지를 준비하는 모습 / 오. 파란 리본이 묶여있는 조개껍질(가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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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 팬들을 향한 감사의 편지 / 오. 푸른 바다위로 무지개가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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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사의 지난 시간은 노력과 열정이었다. 노력의 결과는 팬들의 사랑이었고, 마침내 자신들의 음악을 팬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지금에 이른 것이다. 여기서 뜬금없는 궁금증! 볼사의 첫 장면에 두 손을 들며 외치는 소리는 무엇일까? "떠나자", "여행이닷", "시작이야", "나 키 크다!" 입모양만 봐선 모르겠다.

PS. 다시 한번 이야기하지만,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진 말자! 어디까지 의미 과잉을 좋아하는 삼촌팬의 아이돌 음악 리뷰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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