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음/열대야를 진정 즐길 줄 아는 당신이 챔피언

한국의 열대야는 브루클린의 여름보다 아름답다.

by 생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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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하루음악]알로에 블라크(Aloe Blacc) - Brooklyn In The Summer

You feel like Brooklyn in the summer
넌 '브루클린의 여름' 같아
Been stumbling, half awake for so long
난 비틀거렸고, 오랫동안 몽롱해 있었지
Gotta forget that feeling, give into something real
이제 이런 기분을 버리고 진정한 사랑을 찾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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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가 계속되는 요즘, 살결만 스쳐도 짜증이 밀려온다. 습도가 나의 기분을 가지고 논다. 여름의 절정에 들어선 후로 제대로 잠을 자 본 적이 없다. 밤이 되어도 식을 줄 모르는 열기, 차가운 물도 잠깐의 기분 좋음으로 끝날뿐이다. 지긋지긋한 열대야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포기하는 것이다. 즐기는 것은 강하게 반응하는 것보다 물 흘러가듯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다. 여름이 지나 추운 겨울이 오면 "그러고 보면 지난여름이 뜨거웠지만 참을 만했어"라고 말할게 분명하다. 여름이 소중하다는 걸 깨닫는 건 지나 봐야 알겠지만, 분명한 건 이런 뜨거움이 언젠가 그리워질 때가 분명 있다. 나름대로 즐기며 버틸 수밖에...

브루클린의 여름은 다소 복잡함을 가지고 있다. 다인종이 모여사는 뉴욕의 브루클린, 복합적이고 변화무쌍함이 당연시되는 곳이다. '알로에 블라크'는 브루클린의 여름을 이렇게 표현했다. "Been hiding, half awake for so long(구석구석 숨어있고, 오랫동안 나른하고 몽롱하지)" 더운 여름은 싫지만, 어딜 가도 느끼게 될 것 같다는 반 포기 상태의 표현이다. 물론 헤어진 연인이 계속 생각난다는 의미지만, 그토록 잊지 못하겠다는 의지도 숨겨져 있다. 브루클린의 여름도 한국의 열대야만큼이나 지긋지긋한 것일까?

'알로에 블라크' 가사에는 시적인 표현이 많다. 자신의 생각을 무엇이든 빗대어 표현해낸다. 실제로 한 인터뷰에서 "자신은 더 좋은 노래를 만들기 위해 늘 좋은 책, 영화, 예술을 보며 영감을 찾는다"라고 했다. 그에게 '브루클린의 여름'은 하나의 좋은 작품이자 영감을 떠오르게 하는 소재였던 것일까? 소재라고 하기엔 너무 적나라하다. 아마도 자전적인 이야기가 아니었을까 추측해본다.(울지 마~ 밥오야~ 블라크 괜찮아~)

AloeBlacc_MarcDucrest_050.jpg 출처. montreuxjazz.com
AMC_Lennon75_AloeBlacc.jpg 출처. am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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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의 여름이 더 독하다.
-열대야를 이길 갓띵곡
-떠난 연인이 그리워 여름 같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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