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유튜브 시작한다고요? 이건 꼭 알고 하세요!
이것만 알면 유튜브 당장 시작해도 됩니다.
나도 유튜브 해볼까? 당신은 초보 유튜버인가요?
여러분이 이 글을 읽고 있다면 조만간 유튜브를 시작하려고 준비 중이거나 언젠가는 유튜버를 꿈꾸고 있다는 겁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유튜브 시작 어렵지 않습니다. 지금부터 알려드릴 내용만 숙지한다면 유튜브에 대한 고민을 잊을 수 있을 겁니다. 오늘은 유튜브 시작이 어려운 분들을 위해 근본적인 문제는 무엇인지,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저는 만들었다가 그만둔 채널이 10개 있습니다.
솔직하게는 알게 모르게 10개 그 이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유튜브 시작이 어렵다기보다 '나와 잘 맞는 콘텐츠 찾기'가 어려워서 계속 도전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 유튜브 시작이 어렵다는 말을 누구보다 더 공감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소개를 조금 하면 많은 대행사와 주관사를 거치며 10년 넘게 콘텐츠 관련 일을 해왔습니다. 일 덕분에 많은 유튜버들을 만나 일도 같이 하고 기업 혹은 개인 채널도 운영하고 콘텐츠도 많이 만들었습니다. 이러한 경험과 노하우는 정작 내 채널에 적용하는 건 어렵더군요. 내가 주인공이 되니 생각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저는 유튜브 이전에 블로그를 10년 정도 운영해왔습니다. 장단점, 상위 노출, 브랜딩 등 운영에 대한 지식과 노하우는 충분하죠. 하지만 유튜브는 블로그와는 전혀 다르더군요. 블로그는 텍스트 기반의 콘텐츠라 어느 정도 신비감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면 유튜브는 나의 색다른 면을 영상을 통해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더 많은 고민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마디로 전혀 새로운 고민이었죠
유튜브 시작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은 저처럼 이러한 고민들로 시작을 망설였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시간이 없어서
-말을 잘 못해서
-얼굴 노출 싫어서
-영상 촬영/편집 못해서
-꾸준히 못할 것 같아서
저는 이런 고민을 정리하고 해결해보고자 합니다. 물론 모두에게 해당되는 내용은 아니니 어느 정도 참고만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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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문제. 나는 나를 모른다.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수많은 유튜브 채널을 만들면서 나에게 공통적인 문제점을 발견했습니다. 그동안 만들었던 채널들의 이유에서 그 해답을 찾았죠.
-음악이 좋아서 음악 소개하는 채널
-음식이 좋아서 음식 만드는 채널
-이야기하는 게 좋아서 정보 채널
-일상을 공유하는 게 좋아서 브이로그 채널
우선은 무엇인가 좋아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여기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죠. 의도는 분명 하나 지속 가능하기 위한 목적/목표 또는 이유가 없었습니다. 심지어 주제는 복합적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어 두루뭉술한 콘텐츠가 되기 일쑤였죠. 핵심은 이겁니다. '개인 브랜딩의 부재' 유튜브는 블로그와 다르게 영상이라는 특수성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보이는 것에 민감한 시청자들에게 좀 더 확실한 브랜딩이 필요합니다.
저는 '골목식당'이라는 TV 프로그램을 자주 봅니다. 백종원 대표가 출연자들에게 공통적으로 해주는 말이 있습니다.
'시장조사'
프로그램 참가자들에게 이런 조언을 꼭 하죠.
"나랑 같은 메뉴 중에 유명하다는 식당에 가봤어요?"
"내 가게와 뭐가 다른지 체크해봤어요?"
사실 유튜브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저는 유튜브를 '내 가게'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내가 가게를 차린다면
내 시그니처 메뉴라고 생각되는 주제를 먼저 하고 있는 유명한 유튜버나 콘텐츠를 찾아보죠. 좀 더 구체적으로 내 메뉴가 잘 되려면 잘 된 사례를 보고 벤치마킹도 하고 장단점과 고쳐야 할 점 찾아낼 것입니다.
저도 그랬지만 지금 고민이 많으신 분들은 말만 유튜브를 할 거라고 하지 정작 아주 기본적인 나에 대해서 진지한 고민을 해본 적이 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러분들이 유튜브 시작을 두려워하는 가장 큰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내가 무엇을, 왜, 어떻게 할 것인지 고민하고 준비해봤나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있다면 충분한 자격이 된 것입니다.
저는 이 사이트를 즐겨봅니다. 요즘 유튜버들 사이에서 이슈는 무엇인지 어떤 키워드가 주목받는지 분석하기 위한 것이지만 이슈몰이 중인 유튜버와 콘텐츠를 한눈에 볼 수 있죠. 아직도 내가 뭘 좋아하는지 만약 유튜브를 하게 된다면 어떤 걸 하고 싶은지 고민 단계에 있다면 이 사이트가 유용할 것 같네요.
https://kr.noxinfluencer.com
한 가지 더!
무엇을 하면 좋을지 생각만 하고 있고 구체적으로 고민을 시작하고 싶다면 위에 링크를 참고하세요. 나에게 꼭 맞는 콘텐츠 찾는 방법을 예전에 한 번 얘기했으니 참고할만할 겁니다.
두 번째 문제. 꾸준히 하기 위한 연습이 준비되지 않았다.
이 문제는 보기보다 현실적인 이야기입니다. 꾸준히 하기 위해선 주말을 반납하는 것도 그렇지만 소재를 찾고 정리하고 공부하는 적절한 희생도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저 또한 주 2회를 기획하고 수많은 도전을 해왔지만 주 1회로 변경, 2주의 1회로 다시 변경하며 스스로와 타협하게 되더군요.
지금 운영 중인 채널은 좀 다른 생각으로 접근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에는 1년 혹은 2년이라는 장기적인 계획으로 시작해보는 것이죠. "주당 1회로 1년까지 총 53개를 만들자" 이러한 구체적이고 장기적인 목표를 설정하다 보니 짧게 한 주를 고민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1년의 과정을 기획하고 도전하는 것이죠.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주말에 시간 내기가 힘드신가요? 편집이나 촬영을 해본 적이 없어서 고민되나요? 꾸준하게 못할 것 같나요?
자! 그럼 이 문제를 해결해보죠.
해결책은 간단합니다.
우선 '기준'이라는 걸 만들어야 합니다. 한 마디로 나와 적절하게 타협하는 매뉴얼을 만드는 거죠. 요일을 정해 주 1회 업로드, 토요일은 기획, 일요일은 촬영 / 편집, 초반에는 컷 편집에 말 자막 정도만 어느 정도 손에 익으면 편집 기술을 배워서 레벨업 등 이 모든 과정은 꾸준함을 만들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겁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아주 현실적인 기준을 잡아야 한다는 겁니다.
만약 아직 준비가 안 되었다 하더라도 걱정 마세요. 내가 올린 콘텐츠에 반응할지 말지 보다 꾸준히 할 수 있을지 없을지가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유튜브는 브랜딩이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꾸준함이 필요합니다.
'콘텐츠 마케팅'이라는 용어를 만든 유명한 CEO '조 풀리지'대표의 책 <콘텐츠로 창업하라>에서 이런 말이 나옵니다.
"콘텐츠 마케팅이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중도에 그만두기 때문이다.
콘텐츠 마케팅은 일종의 '지구전'이고 과정이다.
하룻밤 사이에 성공이 오지는 않는다. 성공하고 싶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한다."
기준만 마련되면 실행으로 옮기는 건 어려운 게 아닐 겁니다. 너무 큰 욕심도 방대한 꿈도 중요하지만 현실적인 기준이 더 중요합니다. 현실적인 기준이 마련되어야 꾸준함을 가진 콘텐츠가 만들어지기 때문이죠.
세 번째 문제. 목적이 없다.
모든 일에는 목적이 중요합니다. 목적이 없는 일은 흐지부지되기 마련이죠. 유튜브도 목적이 필요합니다. 다시 말해 내가 나중에 유튜브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핵심가치가 있어야 한다는 겁니다. 왜 이런 이야기를 하냐면 유튜브 포함 소셜 채널은 일종에 개인 브랜딩을 위한 매체이기 때문이죠.
브랜딩을 잘하기 위해선 목적이 있어야 합니다. 이왕이면 이루고 싶은 것들이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고작 유튜브 채널에 그런 것까지 고민해야 해?라고 하실 수도 있을 겁니다.
저로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저는 사실 이전에 만든 채널들은 단순히 좋아하는 것들을 콘텐츠로 만들었죠. 특별한 이유는 없고 그동안 블로그에서 써온 글을 영상으로 재생산하는 것과 다름이 없었습니다. 좋아하는 글쓰기를 영상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보니 큰 어려움도 없었고 시간 날 때마다 올리는 정도니깐 부담도 안 되었죠. 당연히 이렇게 대충대충 하다 보니 구독자는 늘어나지 않고 딱히 크게 도움이 안 되는 일종의 블로그 확장판 정도 역할만 하게 됩니다.
그럼 유튜브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 제가 10년 넘게 콘텐츠 관련 업종에서 일했다 보니 그동안 고민하고 노력한 노하우를 사람들과 나누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신입 때 했던 고민, 지금 내 동기나 후임들이 하는 고민, 유튜브나 블로그를 처음 하는 사람들의 고민을 이야기하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이왕이면 몰라서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 가치를 전달하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아직 초기 단계라 구독자나 반응도 미미하지만, 이러한 생각 덕분에 지금도 꾸준히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된 것이죠. 사실 더 좋은 점은 일과 연관되다 보니 회사에서도 시너지 효과가 나고 있습니다.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선 일정 부분은 공부가 필요하죠. 잘못된 내용은 없나, 정확한 표현은 뭔가, 어렵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말해야 하나 이러한 생각들을 정리해 줄 정보를 찾고 적용하는 것입니다.
지금은 회사 업무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운영 중이지만 기회가 된다면 작은 모임에서 강연을 하거나 책을 내고 싶은 생각까지 있습니다. 유튜브는 이런 역할을 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 생각 중이고요.
제 얘기를 많이 한 것 같은데 결국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겁니다. 구체적인 목적이나 목표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목적은 개인 브랜딩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는 겁니다.
유튜브 소재를 찾고 궁극적으로 사람들과 어떻게 소통하고 그다음 단계는 무엇을, 또 그다음엔 어떤 걸... 이렇게 자세히 목적을 잡을수록 더 좋습니다. 이러한 목적이 없는 채널은 뭘 하든 오래가기 힘들거든요.
간단하게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어떤 사람 혹은 채널이 되고 싶은가?
-내가 찾은 소재가 나 혹은 구독자에게 어떤 가치를 전달해 주는가?
-구독자에게 도움이 되는 소재인가?
이 정도가 정리된다면 지금 당장 유튜브를 시작하셔도 됩니다. 아니 충분하고 늦지 않았습니다. 도전해 보세요.
정리해볼까요?
유튜브 시작이 어려운 사람들이 준비해야 하는 게 뭐죠?
-내가 원하는 게 뭔지 찾는다, 벤치마킹을 활용하면 되죠.
-아주 현실적인 제작 기준을 마련한다, 롱런하기 위함이죠.
-목적/목표를 설정하고 방향성을 잡는다, 개인 브랜딩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죠.
유튜브 시작이 어렵다고 느끼는 분들은 이런 기본적인 생각을 안 해봤거나 몰라서 그런 겁니다. 이제 알았으니 한번 고민해보면 되는 겁니다.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마시고 지금 시작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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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모어(&more) : 어느덧 10년 차 콘텐츠 크리에이터. 이미 아는 것에 대해 더 알고 싶어하는 성격. 무엇이든 보고 듣고 말하는 것을 즐겨함. 늘 새로운 것에 눈과 귀를 항상 열고 다님. 관심 있는 분야를 찾아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함.
유튜브 >> https://bit.ly/31UOop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