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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강남 Apr 12. 2016

오늘하루음악/클린 밴딧 - Rather Be

내 몸 안에 숨어있는 댄스 본능을 알아볼 수 있는 테스팅 뮤직

We're a thousand miles from comfort, we have traveled land and sea 

우리가 육지와 바다를 오가는 천 마일이라는 거리를 걸으며 힘겨운 여행을 했을지라도 

But as long as you are with me, there's no place I'd rather be 

너와 함께라면 오히려 그보다 더 좋은 곳은 없을 거야 


이제 벚꽃도 거의 다 떨어지고 봄의 절정기에 맞아 춘곤증이 밀려옵니다. 날씨가 따뜻함을 넘어 뜨거워지기 위한 예열을 하기 시작했나 봐요~ 배부르게 점심을 먹고 나면 나도 모르게 내려오는 무거운 눈꺼풀을 받쳐줄 산뜻한 무엇인가가 필요하겠네요. 저는 약간 리듬을 타면서 몸과 정신을 깨워줄 음악이 필요할 것 같았어요. 이왕이면 검증된 음악, 부담스럽지 않은 즐거움(?)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이름하여 '춘곤증을 이기는 나만의 소심한 사무실용 클럽댄스 음악'이랄까? 


'클린 밴딧(Clean Bandit)'이라는 팀이 이 모든 것을 만족할 최고의 음악을 가지고 있어요. 우선 검증된 음악이라는 부분에서 이미 그래미를 비롯 UK 차트에서도 넘버원임을 입증해줬죠. 그리고 현재 영국에서 주목할만한 여자 뮤지션으로 손꼽은 제스 글린(Jess Glynne)이 피처링으로 참여했죠. 뭔가 끌림이 있죠? 이어서 부담스럽지 않은 즐거움도 가지고 있죠. 첫 번째 이들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팀이라는 겁니다. 800년이 넘는 전통을 가진 캐임브릿지 대학에서 취미로 모였다가 성공한 사례를 가졌기 때문이죠. 두 번째는 혁신적인 크로스오버 장르를 추구한다는 겁니다. 'EDM(Electronic dance music)'장르에 클래식을 가미했다는 것! 물론 클래식 요소를 가미한 정도는 기존에도 있었죠. 하지만 이렇게 진짜(?) 클래식곡(직접 연주도 함)과 크로스오버한 경우는 드문 사례였죠. 처음에는 주변에서 지탄을 많이 받았다고 하네요. "감히 원곡을 망치러 들어?", "클래식의 품위가 떨어진다" 등 새로움에 대한 지적에 '클린 밴딧(Clean Bandit)' 역시 피해 갈 수 없었죠. 하지만 자신만의 길을 계속 가게 되고, 전 세계가 사랑하는 최고의 위치에 오르게 되었죠.


앞서 이야기한 두 가지 조건(검증된 음악, 부담스럽지 않은 즐거움)을 만족한 이 노래가 춘곤증을 한 방에 날려주리라 생각됩니다. 게다가 가사와 함께 감상하면 더더욱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이 노래는 장거리 연애하는 연인들의 사랑 이야기를 다뤘는데, "너와 함께라면 그보다 더 좋은 곳은 없을 거야" 말처럼 심쿵 하게 만드는 신나는 음악이라는 점에 열광하는 나를 발견할 수도...


<한줄정리>

-신선함과 대중성을 동시에 가진 천재 뮤지션팀

-클래식과 EDM의 불편하지 않는 동거

-내 몸 안에 숨어있는 댄스 본능을 알아볼 수 있는 테스팅 뮤직


<▲출처. www.boom-asia.com/왼쪽부터 그레이스(첼로), 잭(키보드, 베이스, 작곡), 닐(바이올린),  루크(드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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