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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강남 Apr 13. 2016

오늘하루음악/정재원 - 나란놈

기타리스트 정재원에서 노래하는 정재원으로~


나는 누가 보면 음악 하는 정말 멋진 놈 

그런데 알고 보면 그저 그런 할 일 없는 놈 

나는 참 끈질긴 놈 나는 참 끈질긴 놈 

그렇게 어떻게든 살아가는 놈


남자를 낮잡아 부르는 말을 '놈'이라고 하죠. 주로 좋은 의미보다 안 좋은 의미로 더 많이 사용되죠. 하지만 이 노래만큼은 나쁜 의미라기보다 나를 솔직히 부르는 의미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자존감이 낮아서 비하하는 말이 아니라 나를 표현함에 있어서 "이렇게 해야 맞는 말이 아닐까?" 고심하면서 내뱉는 말로 느껴집니다. 하지만 웬만해선 스스로를 '놈'이라고 부르지 않는다는 점에선 독특한 노래라고 느껴집니다. 이 노래에서 '놈'이 어떤 의미인지 한 번 알아보죠.


정재원의 노래를 알기 전에 정재원에 대해서 좀 알 필요가 있어요. 펑크 재즈밴드 'JSFA'에서 기타를 담당하고 있고 김범수, 김동률 등 라이브 공연으로 유명한 가수들의 세션으로 활동하고 있죠. 한 마디로 장르를 넘나드는 기타리스트라는 거죠. 하지만 이 노래는 '정재원(a.k.a)'이라는 본인의 이름으로 활동하며 발매했습니다. 여태까지의 삶을 되돌아보고, 솔직한 정체성을 찾아 이야기하고 싶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앞서 정재원이 말하는 '놈'은 자신을 솔직히 부르는 말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이는 가사를 보면 알 수 있는데요. 제삼자의 시선에서 본모습과 진정한 본연의 모습을 교차시켜 표현하면서 스스로를 알아가는 과정을 담았어요. 노래에 등장하는 악기 또한 단순한 배치가 아닌 불안한 내면을 표현한듯한 기타 솔로나 초반, 중간, 마지막 부분에 등장하여 차근차근 일상적인 이야기를 건네듯 표현한 클랩 리듬을 들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곡 소개에 보면 "이십 대 청년의 삶을 노래한 곡"이라고 말하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담담한 목소리와 함께 더욱 진한 진정성이 느껴지는 노래라 할 수 있겠네요.


나도 이런 '놈' 인가 생각해 보게 되는 노래네요.


<한줄정리>

-나는 어떤 '놈' 인지 알게 해준다.

-기타리스트 정재원에서 노래하는 정재원으로~

-정재원의 일대기를 그린 4분짜리 노래


<▲출처. www.mintpaper.co.kr/정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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