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앞에 신입사원이 있어요.

(그녀/그는 모르겠지만.. 난 그녀/그에게 진짜 응원을 보내요! )

by 예 은실

회사에 신입사원들이 들어왔다. 나와는 약... 20살 가까이 차이가 나는 젊은 친구들.

그들을 보면서 나는 궁금하다. 그들은 자기들이 얼마나 뭐든지 할 수 있는 나이를 살고 있는지 알까?


회사 생활 20년이 지나면서 친하게 지내는 젊은 친구들에게 이야기해주는 것은...


연애 많이 해라. 연애는 참 재미있는 거고 나중에 나를 회상할 때 가장 예뻤던(얼굴이 예쁜 것이 아니고, 그냥 내가 예쁜) 나를 기억할 수 있고, 나를 알 수 있는 기회다. 나는 어느 정도의 대화력을 가졌는지, 그리고 나는 어떤 사람과 대화가 편한지, 등등을 알 수 있는 거 같다. 그리고 좋은 배우자를(결혼을 할 생각이라면) 알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필자는 모태솔로였다 푸핫 - 그래서 신혼 초에 남편과 초반 대화가 힘들 때.. 내가 연애를 안해봐서 내가 나를 모르는게 아닐까 생각했다. 다행히 신이 나를 보우하사,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니) 좋은 배우자를 주셨다는 것을 깨달았다. (앗 이건 회사생활인가 아닌가, ㅋ )


그리고 두 번째는... 직장인이라면... 가능한 이직도 해봐라. (좋은 조건으로..) 혹은 이력서를 매년 작성해 봐라. 이직을 진짜 할지 안 할지는 본인의 선택이지만.. 회사에서 타인에 의해 평가되는 승진과 인금인상은... 사회 초년생 시절에는 좋은 동기 부여가 되지만.. 나처럼 고연차가 되면... 그런 것 보다 내가 쌓아온 커리어가 진짜 동기 부여가 되기도 하다. 승진 여부와 떠나서...

그리고 회사원의 즐거움은 뒷담화겠지만.... 가능한 하지마라...뒷담화도 습관이고 자기도 모르게 앞담화가 되니....미운 사람이 있다면 그냥 마음으로만 그러려니 해라........권선징악을 믿으면서....


그런데 20년이나 되었는데도 풀리지 않는 문제가 있긴 하다. 최근의 나의 큰 고민인데..

다른 회사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 회사는 하나의 승진 track 이 있다. 그런데 승진을 못한다고 해서 그 사람이 자기 성장을 게을리한 거고, 회사 생활을 못한 것일까.. 물론 절대 그럴 리가 없다.

하지만.. 동력이 잃어 가는 건 맞는 거 같다. 최근에 친하게 지낸 동료가(그녀의 꿈은 CEO 가 되는 거였다) 점점 승진에서 멀어지면서 자신의 경력과 경험이 힘을 잃는 거 같다고 했다. 내 경험과 경력은 공유하기에.. 부끄러운.. 뭐 그런 뉘앙스였다. 근데 내가 발끈했다.. 왜! 왜 힘을 잃어야 하는데!!!

나는 승진하지 않아도 충분히 배울 것 많은 그녀가, 늘 노력하는 그녀가 존경스럽다.

팀장, 부장, 상무가 되어야만 그들의 경험과 경력이 가치가 있는 게 아닌데 왜!!!

그래서 나의 가장 큰 고민은 정년까지 20년... 승진하지 않아도 멋진 성장하는 고연차 선배가 되는, 무기력하지 않는 회사 생활을 하는 방법이다. 팀을 이동해서 새로운 일을 접해도 나이가 들면 힘들겠지만, 그럼에도 계속 끊임없이 회사에, 팀에 도움이 되고, 내 몫을 제대로 해내는 사람이 되고 싶다. 무기력하지 않게!!


회사는 회사의 이윤만을 추구하는 집단이지만, 회사 생활은 사람들과 유기적으로 살아 숨 쉬며 변화하는 것이다. 회사에게 기대할 것은 없어도 회사 생활을 하면서 지향할 것, 지양할 것을 배울 수 있는 것이니 가능한, 좋은 동료로, 즐거운 모습으로 회사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 처럼 나이가 들었을때...행복한 추억이 많은...중년이 되기를...그 시절로 돌아갈 순 없지만, 나를 웃음 짓게 하는 행복하고, 예쁜 시간들이 켵켵히 쌓여진 아름다운 중년이 되기를...저 예쁘고, 햇살 같은 신입사원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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