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맑음 Nov 30. 2021

0화  너흰 여기가 파리인건 알고 있니?

루루 & 오슬로 






#   CONFINEMENT          




 끝날 줄 모르는 코로나로 프랑스에서는 세 번째 CONFINEMENT을 시작하게 했다. 덕분에 나는 회사를 다니자마자 주3회 재택근무를 하게 되었다.     


 파리는 주요 편의 시설을 제외한 모든 곳은 문을 닫았다. 편의점이 없는 곳에서 마트와 약국 그리고 픽업이 가능한 레스트랑 소수가 문을 열었다. 그곳들 마져 저녁 6시 이전엔 모두 문을 닫는다. 정말 짙은 파리의 밤에 상점 불빛하나 보기 힘든 고요한 밤이 온다.     


 그런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 집냥이들은 그대로다. 하루 종일 집에 만있는 그들이 답답해 보이면서도 그들이 세상이나 바깥의 세상이나 크기만 다른 것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실상 돌고 도는건 매한가지 아닌가. 매일같이 돌고 있는 시간 속에서 이곳이 파리인지 아닌지 코로나 시국인지 아닌지를 따지는 건 의미 없는 일이다. 


 그러면서 생각한다. 나아가는 시간만이 답은 아닐 수 있겠구나. 가끔은 아니 일상을 살아가는 힘은 원형의 돌고 도는 시간 속일 수 있겠구나. 특히나 어려운 상황일수록 반복되는 일상을 굴리는 고양이처럼 알게 모르게 흘러가는 시공간은 안중에 없다는 듯.     



 " 어쩌면 아날로그 시계 속 주위를 둘러 싸는 숫자보다 그 자리에서 돌고 있는 바늘이 시간의 진짜 의미 아닐까. "










파리에 사는 고양이 이야기 



* 파리에서 만난 두 귀요운 존재들을 소개 합니다 : D


파리에 살고 있지만 집에만 있는 냥이들은 "여기가 파리인지 알고 있을까요?"

아침에 눈뜨면서 부터 시작되는 그들의 고양이 루틴. 그들에게 배우는 동그란 일상을 보내는 방법. 그들만의 별일 없이 사는 이야기. 




   "그들의 단순해 보이지만 단단한 하루가 있기에 집으로 돌아오는 집사에게 힘이 되어주는 건 아닐까요?" 






작가의 이전글 어떤 고양이 한마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