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포인트의 기능들이 그리운 기획자분들께
작년 9월 회사가 피그마 도입을 결정하게 되면서, 저 역시 피그마로 기획서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나도 이제 피그마를 사용해 보는구나!” 하는 설레임과 함께 “새로운 툴로 기획서를 작성하는 데에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좀 필요하겠는걸?”하는 걱정도 있었습니다. 특히 기존의 디자인툴의 인터페이스나 단축키 등에 익숙하지 않은 기획자라면 원하는 속도로 기획서를 뽑아내지(?) 못 할까 봐 걱정도 될 것입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피그마 인터페이스에 대한 강의 (유튜브의 연정’s 피그마를 추천합니다)를 듣고, 자주 사용하는 작업을 도와줄 플러그인과 단축키를 익히고 나면 금방 적응할 수 있습니다. 제가 기획자로서 실무에 정말 많이 활용하고 있는 플러그인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플로우 차트를 쉽게 그릴 수 있게 도와주는 플러그인입니다. 플로우 차트 작성에 필요한 도형들이 제공되고 도형과 도형을 화살표로 빠르게 연결하는 것을 도와줍니다. 파워포인트에서 편리하게 사용했던 도형 사이에 화살표를 쉽게 연결하고, 도형의 위치를 옮겨도 화살표 연결이 계속 따라오게 되는 기능을 피그마에서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그래서 파워포인트에 익숙해진 기획자들이 피그마에서도 파워포인트처럼 빠르게 작업하는 데에 도움을 주는 플러그인입니다.
표를 쉽게 그릴 수 있게 도와주는 플러그인입니다. 행과 열의 갯수, 사이즈 등을 설정하면 설정에 맞는 표를 그려줍니다. 파워포인트에서 기획서 작업을 할 때 가장 편리한 점 중에 하나였던 엑셀과의 연결 기능을 아쉬운 대로 피그마에서 구현할 수 있게 해줍니다. 특히 엑셀에서 표의 내용을 작업한 다음 Data 영역에 csv 형태로 복사+붙여넣기 하면 테이블의 내용까지 포함해서 한 번에 테이블을 생성해 줍니다. 파워포인트에서 기획서를 작업하다가 피그마로 옮겨 올 경우에 가장 아쉬운 점이 테이블을 다루는 기능이 없다는 점인데, 그 부분을 도와주는 플러그인입니다.
차트를 쉽게 그릴 수 있게 도와주는 플러그인입니다. 선형, 막대형, 원형 등 기본적인 형태의 차트들을 간단한 레인지를 지정하면 그려줍니다. 파워포인트에서 기획서를 작업할 때에는 엑셀과 연동도 편리하고 차트도 비교적 쉽게 그릴 수 있었는데, 그 기능을 비슷하게 피그마에서 사용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다만 파워포인트에서 처럼 구체적인 항목의 값들을 지정할 수는 없고 이런 형식의 차트가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의도정도만 전달이 가능한 차트가 그려집니다.
미리 만들어진 아이콘과 이모지를 넣을 수 있는 플러그인입니다. 피그마에서 디자인 시스템이 아직 갖춰지지 않아서, 기획자가 사용할 수 있는 라이브러리가 없을 때에 특히 유용합니다. 파워포인트에서 기획서를 작업할 때에는 아이콘 삽입 기능을 이용해서 컴포넌트화 되지 않은 아이콘들도 기획자의 의도를 최대한 반영한 형태로 기획서에서 제안할 수 있었는데, 피그마에서도 비슷하게 이미 만들어진 아이콘 중에서 필요한 것을 가져다 쓸 수 있게 도와줍니다. 다만 영어로만 검색이 가능합니다.
오늘은 제가 파원포인트에서 피그마로 툴을 바꾸어서 기획서를 작성하면서 가장 많이 사용했던 플러그인들을 소개해 보았습니다. 다음에는 기획서를 작성하면서 가장 많이 사용하였던 피그마의 단축키와 기능에 대해서 정리해 보겠습니다. 피그마에서 기획서 작업하시는 기획자분들께 작지만 도움이 되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