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한했지요. 아! 하는 느낌과 동시에 가슴에 달린 상대방의 이름표로 시선이 자동으로 꽂혔습니다. 역시나 폴란드인이었습니다. 영국식 영어를 쓰고 있었지만 그의 태도와 분위기, 말투에서 느낀 폴란드인 특유의 분위기가 물씬 이더라구요. 폴란드에 4년을 살고나니 폴란드인을 척 하고 알아보는 감이 생기더군요.
낯선 곳에서도 한국인은 척 하고 알아보신 경험, 있으시지요? 한국인을 구별짓는 그 무엇, 런던 공항에서도 폴란드 인을 알아보게 한 그 것은 무엇일까요?
How are you? 라는 질문. 미국인들에게는 '안녕' 처럼 흔한 말이자 가벼운 관심을 보이는 말이지만 폴란드 인에게는 궁금하지도 않는 진심에도 없는 실없는 말로 들립니다. 또 한국인에게는 동공지진을 일으키며 '정답' 강박으로 머리만 복잡하게 하게 하기도 하지요.
같은 상황에서도 다르게 반응하는 이유, 특정 국가 사람들을 구별짓는 근거는 무엇일까요?
영국, 미국, 폴란드에 살면서 가장 신나는 것은 더 넓은 스펙트럼에 있는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그들이 삶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최근에 있었던 폴란드에서도 재미있는 경험을 했습니다.
학교 회의에서 같은 건을 바라보는 완전히 다른 두 시선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K 의 말:
"학교 운동장도 작은데 여기서 뭘 할 수 있겠어. 그냥 포기하고 다녀야지 뭘."
"건물이 문화재라잖아. 시설 개선하는 것은 요구할 필요도 없어, 어차피 안 될 거니까."
E의 말:
"학교 건물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것은 어때? 내가 이 곳 건물 시세를 알아보니 가능할 것 같던데?"
"운동장 옆에 공간이 있으니 체육관을 세우는 것이 좋겠어. 허가가 나는지 구청에 연락해봤어."
K는 내내 안된다는 얘기 뿐입니다. "원래 그래, 어쩔 수 없어." 라고 말하는 K의 말을 듣다 J 가 얘기하기 시작하면 아! 하고 눈이 번쩍 뜨입니다. 이들은 어떻게 하면 개선이 될까? 에 촛점을 둡니다.
K와 J 간의 생각을 차이는 잠재의식에서 시작됩니다. 나의 삶의 방향대를 잡고 있는 것은 순간의 의지가 아닌 수십년간 우리 안에 켜켜이 쌓여온 무의식이지요.
같은 상황이라도 다르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근본적인 이유가 됩니다. 특정 국적의 사람들을 구별짓는 행동 양식의 뿌리도 결국 무의식입니다. 우리가 '나 한국 사람인 것 티내야지' 라고 작정하고 움직이지도 않는데 남들이 알아보는 것은 의식적 행동이 아닙니다. 바로 잠재의식입니다.
영어를 가르치면서도 잠재의식의 힘이 얼마나 막강한지를 매일 피부로 느낍니다. 결국 느시는 분은 '된다' 고 믿고 움직이시는 분입니다. 타고난 재능 차이가 아니냐고요? 출발점은 비슷했음에도 격차가 벌어지는 주요 이유는 믿음의 차이, 생각의 차이, 잠재의식 때문입니다.
스스로 운동신경은 제로라는 생각 때문에 운동은 커녕 숨쉬기도 겨우 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꼼짝하는 것도 싫었습니다. 안 하고 운동을 안하니 체력은 더 바닥이 되고, 운동을 하라는 말에도 내가 뭐 되겠어? 라는 생각에 아예 뭘 할 생각조차 들지 않았습니다.
안 된다고 잠재의식이 있으면 작은 행동도 망설이는 시간만 길어집니다. '안되면 어쩌지' 생각을 키우며 이도 저도 아니게 시간만 보내게 되고, 다시 난 아닌가봐 라는 생각을 반복합니디. 안 된다는 잠재의식은 '해봤자 뭐하나 어차피 안 늘 것인데..' 라는 생각을 부르고 굳이 움직일 이유를 싹뚝 잘라버립니다. 하지만 바르게 노력한 시간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분들은 우물쭈물 하는 시간에 자신을 버려두지 않습니다. 연습과 훈련을 지속해 갑니다. 오늘 못해도 대수롭지 않게 내일 다시 시작합니다.
심리학자 캐롤 드웩은 이 것을 '성장 마인드셋' 이라 불렀습니다. 내 능력은 고정되어 있지 않고 성장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 신념, 잠재의식이 나를 움직이게 하고 자라나게 하는 연료입니다. 미리클 모닝, 5시의 기적, 확언, 감사 의효과를 역설하는 이유도 결국은 나의 잠재의식의 방향을 바로 세우기 위한입니다. 잠재의식의 힘은 모든 것을 나의 행동, 습관 심지어 성과를 결정할 정도로 이토록 막강합니다.
다짐하고 노력하는데 뜻대로 안 되는 것 같은 이유, 계속 바쁘기만 하고 성과는 없는 것 같은 이유. 의지가 아닌 행동의 깊은 뿌리인 잠재의식에 그 해답이 있지 않을까요?
잠재력을 온전히 발휘하게 하는 잠재의식, 나를 세우는 잠재의식로 가꿔가는 비결은 뭘까요?
술술 풀리는 1%의 잠재의식,
그 비밀을 풀어갑니다.
스스로에게 임상실험 하며 읽고 생각하고 느끼는 여정, <1%잠재의식의 힘> 연재를 이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