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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니윤 Jun 05. 2020

"성격 좋아" 영어로?character가 아닌 이유

폴란드인은 점심을 안 먹는다?

'점심식사'라는 단어가 없다고? 진짜?


믿기지 않을 말이었지요. 폴란드어에는 '점심식사'라는 단어가 없습니다. 영어에서 그대로 가져와 lunch라고 쓸 뿐 원래 폴란드어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삼시 세 끼는 필수인데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요?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폴란드는 일조량이 적고 해가 짧습니다. 한겨울에는 오후 3시면 어두워지기 시작하니 할 말 다 했지요. 제가 있었던 곳이 그나마 폴란드 남쪽이었는데 나머지 북쪽 지역은 더 이른 시간에 캄캄 해졌을 겁니다.



우린 그늘을 찾는데 반해 이들은 햇볕아래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걸 보면  참 신기하다. 문화는 행동과 말에 모두 지대한 영향을 준다.




그래서 이들의 생활 방식은 좀 다릅니다. 일찍 일과를 시작해서 끝납니다. 7시-8시에 출근을 해서 늦어도 5시 전에는 퇴근하는 식이지요. 우리처럼 점심시간을 길게 가지지 않습니다. 심지어는 아예 점심을 건너뛰는 경우도 많습니다. 해가 떠 있을 때 모든 일을 후다닥 밀도 있게 끝내버리려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신 오전에 두 번에 걸쳐 먹는데, 이른 아침에 한번 9:30-10시경에 다시 두 번째 아침을 먹는데 이쯤 되면 왜 이들이 '점심식사'라는 단어가 없는지 이해가 되지요. 점심을 안 먹으니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문화의 차이는 이렇게 말의 차이로도 나타납니다.


폴란드식 만두 피에로기, 한국인들에게는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음식이다.




우리가 심심찮게 쓰는 '그 사람 성격 좋다' 하는 말, 영어로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요?


"His character is good."일까요?


그들의 문화와 사고방식을 알아야 통하는 말을 할 수가 있습니다. 우리와는 다른 그들의 문화를 보는 짜릿함, 영어를 배우는 또 다른 재미입니다.


써먹는 말 그리고 거기에 담긴 문화 차이

오늘 네이버 오디오 클립에 담았습니다




방송을 들으시고 나면 다음과 같은 말을 하실 수 있게 됩니다.


그 사람 성격 좋아 (character 안 들어가요)


기대해도 좋아 (expect 아니라고요?)


정말 맞는 말이야 (right 말고 좀 더 찰진 말 없을까요?)


회사에서 자리 좀 잡아야 돼 (place??)




글 대신 소리로 드리는 이유는


'배움'을 위함입니다.


쓱 읽어보는 것으로는 도무지 입에서는 떨어지지 않기에


방송 전 후가 달라지시도록 설계했습니다.




내가 쓴 시간이 보석처럼 빛나도록


함께 합니다.



https://audioclip.naver.com/channels/1236/clips/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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