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인은 점심을 안 먹는다?
'점심식사'라는 단어가 없다고? 진짜?
믿기지 않을 말이었지요. 폴란드어에는 '점심식사'라는 단어가 없습니다. 영어에서 그대로 가져와 lunch라고 쓸 뿐 원래 폴란드어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삼시 세 끼는 필수인데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요? 그럴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폴란드는 일조량이 적고 해가 짧습니다. 한겨울에는 오후 3시면 어두워지기 시작하니 할 말 다 했지요. 제가 있었던 곳이 그나마 폴란드 남쪽이었는데 나머지 북쪽 지역은 더 이른 시간에 캄캄 해졌을 겁니다.
그래서 이들의 생활 방식은 좀 다릅니다. 일찍 일과를 시작해서 끝납니다. 7시-8시에 출근을 해서 늦어도 5시 전에는 퇴근하는 식이지요. 우리처럼 점심시간을 길게 가지지 않습니다. 심지어는 아예 점심을 건너뛰는 경우도 많습니다. 해가 떠 있을 때 모든 일을 후다닥 밀도 있게 끝내버리려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대신 오전에 두 번에 걸쳐 먹는데, 이른 아침에 한번 9:30-10시경에 다시 두 번째 아침을 먹는데 이쯤 되면 왜 이들이 '점심식사'라는 단어가 없는지 이해가 되지요. 점심을 안 먹으니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문화의 차이는 이렇게 말의 차이로도 나타납니다.
우리가 심심찮게 쓰는 '그 사람 성격 좋다' 하는 말, 영어로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요?
그들의 문화와 사고방식을 알아야 통하는 말을 할 수가 있습니다. 우리와는 다른 그들의 문화를 보는 짜릿함, 영어를 배우는 또 다른 재미입니다.
써먹는 말 그리고 거기에 담긴 문화 차이
오늘 네이버 오디오 클립에 담았습니다
방송을 들으시고 나면 다음과 같은 말을 하실 수 있게 됩니다.
그 사람 성격 좋아 (character 안 들어가요)
기대해도 좋아 (expect 아니라고요?)
정말 맞는 말이야 (right 말고 좀 더 찰진 말 없을까요?)
회사에서 자리 좀 잡아야 돼 (place??)
글 대신 소리로 드리는 이유는
'배움'을 위함입니다.
쓱 읽어보는 것으로는 도무지 입에서는 떨어지지 않기에
방송 전 후가 달라지시도록 설계했습니다.
내가 쓴 시간이 보석처럼 빛나도록
함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