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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써니윤 Jul 09. 2020

당신의 좌절에 정면 반박합니다: 우리의 공부는 배움일까


사촌동생이 영어 교재를 들고 찾아왔습니다.


아내분의 대학원 과정에서 필수 과정으로 시험을 통과해야 하는데 어떻게 공부하면 되겠냐고 걱정 섞인 말투로 물어보더군요. 교재를 살펴보며 시험 유형에 맞는 공부 방법을 일러주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과연 모두가 영어를 잘해야 할까?



운동은 누구나 해야 하고

자기 몸에 맞는 음식을 먹어야 하고

적정 수준의 수면을 취해야 하고

책을 읽고 사람들을 만나 내 그릇을 키워가야 하는 것은 맞지만


영어는 모든 이가 알아야 하는 필수 교양은 아니지 않을까요? 운동처럼 수면처럼 영어는 모두를 위한 필수재가 아닐 것입니다. 사람에 따라 내 커리어에 결정적인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아닌 경우도 분명히 있지요.


하지만 어차피 대학원 졸업을 위해 필수로 하셔 야한 과정이니 이 공부의 의미를 찾아보기로 하고 교재와 시험을 찬찬히 뜯어보기 시작했습니다.



그 영어시험을 준비, 남는 게 무엇일까?



영어 시험을 준비한다면 그 과정에서 영어가 는다면 그것은 시험공부는 의미 있는 일 것입니다.


이 시험이 그 사람의 진짜 영어 실력을 대표할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서 시작해봅시다. 만약 그렇다면 시험 점수가 오를수록 영어실력도 향상되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니 실력이 오르는 공부는 할 만한 일입니다. 뭔가가 남으면 내 시간과 노력을 들일만한 가치가 있지요. 아무리 어려워도 말입니다.







말을 배우는 이유는 내 말을 하기 위함입니다. 이 시험을 공부하면 말을 할 수 있게 될까요? 간단한 말도 꺼내기도 어려워하는 초심자가 위의 내용을 달달 외워서 실전에서 듣고 말할 수 있는 영어 실력을 가지게 될까요? 이리 글로 외우면 실제 발음을 알 길 이 없습니다. 내 말을 할 기회는 더더욱 없지요. 글을 꼼꼼히 다뤄서 정보를 습득해야 하는 이들이 아닌 보통 사람들이 이 영어 시험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뭘까요?


시험은 신뢰도와 타당도를 모두 충족해야 바른 검사입니다.  특히 타당도는 시험의 존재 의미입니다. 수학 시험에서 영어를 물어본다면, 체육 시험에서 컴퓨터 실력을 측정한다면 그것은 타당도가 없는 검사이다. 그 시험이 해당 실력을 대표하여 설명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냥 영어로 된 암기력 시험을 친 거야. 영어 시험이 아니고. 



이 대학원 영어 시험은 얼마나 타당도가 있을까요? 점수가 그 사람의 영어 실력을 말해줄 수 있을까요? 성실성과 암기력은 보여주는 시험일뿐 아닐까요?  시험 준비를 하면서 과연 듣고 내 말을 전하는 영어실력을 늘려줄 수 있을까요?



이 공부해서 미국 초등학생 하고라도 말할 수 있게 되면 난 어떻게든 한다고!


라는 지인의 말이 남습니다.







당신의 좌절에 정면으로 반박합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반박' 하기 위함입니다. "영어공부는 했는데  나는 말이  나오지?"라는 좌절에 당신은 잘못이 없다고 말해주고 외치고 싶었습니다. 안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 방법으로는 단순 암기 시험공부로는 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안 되는 것이 아니라,  안 되는 방법으로 공부해왔기 때문입니다.


참 속상합니다. 잠재력이 어마 무시하신 분들이 좌절해서 찾아오시는 분들을 만날 때마다 때로 화가 납니다.  안 되는 것이 아니니까요.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니까요. 각 분야 전문가로 활약하시며 인정받으시는 분들이 유독 영어에만 고전하시는 이유가 뭐겠습니까. 단지 잘못된 공부 방식 때문이라 단언할 수 있습니다. '열심히' 라면 둘째가라면 서러운 이들이 우리 아닙니까.




against


: 어게인스트, ~ 에 반대하여



would


: 우드, 윌의 과거 (?)



라고 암기했더니 내 말로 써먹으려 하면 말문이 막히더라고요.  대체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공부 study 배움 learn  천지차이 




글이 아닌 소리부터, 단편적인 암기가 아닌 어떻게 써먹을까에 중심을 두어야 맞습니다. 내 말로 써먹는 것이 목적이니까요. 공부 study 했으되 배움 learn 이 없으면 억울하잖아요.






써먹는 배움, 변화를 이끌어내는 교육을 꿈꿉니다.

잠재력을 마음껏 발휘하는 최고의 당신을 응원합니다.


만나는 한 분 한 분을 떠올리며,

우리 아이들의 내일을 생각하며


암기용 시험용이 아닌 진심을 전하는 도구로서의 영어를 전하는 작은 걸음, 네이버 오디오클립 <써니 윤의 써먹는 영어> 써먹기 배움을 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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