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H독서브런치110
#PSH독서브런치093 [자기 의견 있는 사람이 조금 더 믿을 만한 사람인 이유]에서 인간은 주변에 동조되기 쉬운 존재이기 때문에, 본인의 의견을 일관되게 유지하는 것은 꽤 어려운 일일 수 있음을 이야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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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다른 사람의 의견을 그대로 받아들인 사람보다는 스스로 도출한 의견을 가진 사람이 조금 더 믿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는 내용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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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조금 다른 관점, 경영학 전공 과정 중 조직행동 수업을 들으며 배웠던 Locus of Control 개념을 사용해 같은 주제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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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조직 내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인성 요소 중 하나인 Locus of Control 개념은 '통제 소재' 혹은 '통제 위치'로 번역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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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운명이 본인의 의지에 의해 주로 좌우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내적 통제소재를 지닌 사람(Internals)', 외적 요인에 의해 더 크게 좌우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외적 통제소재를 지닌 사람(Externals)'으로 분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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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Externals보다 Internals가 더 높은 생산성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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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Internals를 '자기 의견이 있는 사람'으로도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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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컨대 Internals와 Externals가 같은 행동을 했다하더라도 그 행동의 이유에 대한 질문을 들었을 때는 본인의 결정이 자신의 운명을 결정짓는다고 생각하는 Internals는 Externals보다 조금 더 책임감 있는 답변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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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의견과 행동이 본인의 운명에 더 강하게 결부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Internals)이 본인의 의견을 훨씬 더 신중하게 형성하리라고 기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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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테면 상황에 대한 책임을 묻는 상황에서 Externals는 "~ 상황에서는 ~와 같은 대응책을 쓰는 것이 일반적이고 나는 그 대응책을 썼을 뿐이다.(따라서 나는 잘못 없다)", Internals는 "~ 상황에서는 일반적으로 ~ 대응책을 쓰지만, 이번 상황에서는 ~ 특수성이 있었고 따라서 다른 대응책을 썼어야 했다(내 판단 미스이며, 내 잘못이다)"라는 대답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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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nals라 하더라도 상황에 따라 정말로 책임이 없다고 생각하거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더라도 끝까지 책임 회피를 주장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판단되면 Externals와 같은 전략을 쓸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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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반복적인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면, 어떤 사람의 일반적인 경향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고 그럴 경우 Externals보다 Internals가 조금 더 신중한 자기 의견을 가지고 있으며 따라서 조금 더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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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H독서브런치101 [대화에 대하여 - 내 의견을 바꿀 수 있는 용기]에서 진정한 대화는 '다른 사람의 의견을 받아들일 여유'와 '내 의견이 틀릴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할 수 있는 용기'가 전제될 때 가능하지 않을까 하고 쓴 적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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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내 의견이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하는 것에는 '나의 의견'이 형성되어 있다는 것을 전제하며 따라서 Internals가 Externals보다 대화가 통하는 사람으로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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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측성 종결어미로 채워진 뇌피셜 가득한 글이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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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세상을 있는 그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확고한 생각보다는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세상을 조심스레 파악해야 한다고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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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제 글을 세상을 있는 그대로 파악하기 위한 시도로 봐주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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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