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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SH Dec 21. 2021

피의 게임 8회 리뷰 - 이나영, 정근우, 이태균

#PSH독서브런치109

사진 = MBC 예능 피의 게임


MBC 예능 프로그램 <피의 게임>을 흥미롭게 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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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게임은 외부와 단절된 공간에서 참가자들간 생존 게임을 벌이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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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이벌에서 탈락한 참가자는 서바이벌 게임이 처음 시작되는 '지상층'과 대비되는 '지하실'이라는 공간에서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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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8화에서는 지하실에서 생존한 참가자들이 결국 지상층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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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하실 생활을 정리하며 그동안 끈끈한 사이였던 지하실 동료들간 갈등을 빚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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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층에서 지하층으로 내려와 생활하게 될 참가자들에게 어떤 상태의 지하실을 남겨주느냐에 대한 의견 차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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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은 '본인이 겪은 상황'을 지하실로 처음 내려오게 될 참가자들도 똑같이 겪게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며, 정근우와 이태균은 '나는 힘들었지만, 뒤에 오는 사람은 나보다는 더 나은 상황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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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나영의 이해되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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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에게 환영받지 못한 결과(투표 탈락)로 비인간적 환경에서 제대로 씻지도 먹지도 못하고 며칠 간 생활하는 것은 감정적으로 매우 힘들고 울분이 쌓이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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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의견에 동조해주는 최연승 조차 결국 본인 탈락에 동조한 사람이라는 사실은 '진심으로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은 없다'는 생각으로 이어져 더 힘들 수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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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사회 생활을 많이 겪어보지 못한 20살이라는 나이를 생각해봤을 때, 본인의 감정을 여과없이 표현하는 것도 이해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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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이나영의 아쉬운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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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지하실에서 고생한 화풀이를 전부 지상층 참가자들에게 돌리는 듯한 태도는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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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그런 상황에 처한 것은 표면적으로는 다른 참가자들 때문이지만, 조금 더 근본적으로는 피의 게임에 참여하고자 한 본인의 선택과 지하층에서 생활하게 한 제작진의 설계때문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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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행동으로 추후 게임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지 못한 점도 아쉬운 점 중 하나이지만, 그것은 본인의 선택에 대해 결과를 받아들이면 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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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정근우, 이태균의 이해되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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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후 이어지는 게임을 생각한다면 지금 당장의 감정보다 조금 더 장기적 결과를 고려한 행동을 취하는 것이 더 나은 전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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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측면에서 상대방(지상층 참가자)의 괜한 적대심을 불러일으키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은 현명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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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지상층 참가자에게 부채 의식(밥을 얻어 먹음)이 있는 상황에서 그들에게 조금 더 나은 환경을 남겨주고 싶은 마음도 당연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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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살 정도 차이가 나는 이나영의 무례한 태도도 그들에게 적대심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는 것도 이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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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정근우, 이태균의 아쉬운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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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영의 감정 상태와 비교적 어린 나이라는 점을 고려하지 못하고 이나영을 '사이코'로 낙인찍는 태도는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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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상황에 처하고도 각자 생각하는 것이 다를 수 있는데, 다른 상황을 경험하고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에 대해 (+아직 한참 배울 것이 많은 20살에게) '정신병'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적절하지 않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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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화도 흥미롭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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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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