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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SH Dec 07. 2021

나의 운명을 결정짓는 것 - 내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

#PSH독서브런치064

사진 = Pixabay


최근 아프가니스탄 상황을 뉴스를 통해 보다 보면, 거대한 상황 앞에 무기력할 수밖에 없는 개인의 처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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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내 운명에서 나 스스로 결정지을 수 있는 부분은 절반에도 훨씬 미치지 못하는 건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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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우리는 '봄이 되면 일정한 곳에서만 싹이 트는 초목'이 아닌, 나름의 자유 의지를 가지고 살아가는 존재임을 생각했을 때, 분명 우리가 어찌할 수 있는 부분은 있을 거예요.

('왜 인간은 남을 도우며 살아야 하는가'에서 인용한 표현)



1. 인간은 자유로우며, 인간은 바로 그 자유인 것입니다. ... 인간은 선고받았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그 자신이 스스로를 창조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 인간은 자유롭습니다. 왜냐하면 그 자신이 세계 속에 던져진 이상, 인간은 자신이 하는 모든 것에 대해서 책임이 있기 때문입니다. (실존주의는 휴머니즘이다, 장 폴 사르트르, 이학사)


2. 우리는 스스로의 의지나 결단이나 노력으로 어찌해 볼 수 없는 운명을 타고났음에 틀림없다. ... 그러나 인간은 완전히 운명의 노예는 아니다. ... 우리는 우리 자신의 운명을 다소나마 결정할 수 있는 자유와 힘을 갖고 있다. 나는 반드시 배신자로 결정되지 않았다. 나는 반드시 결혼해야만 하도록 되어 있지 않았다. 어떤 아내 혹은 남편을 고르는가는 결국 나의 결정에 달려 있다. (왜 인간은 남을 도우며 살아야 하는가 : 이타주의에 대한 철학적 성찰, 박이문, 소나무)


3. 우리가 느끼는 행복감 중 약 50%는 유전으로 결정되니, 어떻게 할 도리가 없다는 것이다. 역시 나쁜 소식이지만 그것보다 조금 나은 것은, 나머지 50% 중 10%는 일반적인 환경(교육 수준, 소득 수준, 결혼 유무 등등)에 따라 결정되므로, 이것 역시 변화의 여지가 얼마 없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좋은 소식이 있으니, 나머지 40%는 일상적인 행동 그리고 자신과 타인을 생각하는 방식에 따라 좌우된다고 한다. 그러니 약간의 지식만 있으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이 부분을 금방 변화시킬 수 있고, 불과 몇 십 초 만에 훨씬 더 행복해질 수 있다. (59초, 리처드 와이즈먼, 웅진지식하우스)


4. 우리는 불안에서 벗어나려고 운명이라는 것을 만들어낸다. 인생에 있는 그나마 얼마 안 되는 의미도 우리가 만들어낸 것일 뿐이며, 두루마리 같은 것은 없으며[따라서 우리를 기다리는 미리 정해진 숙명은 없다], 우리가 비행기에서 누구를 만나고 만나지 못하는 것에는 우리가 부여하는 의미 외에 아무런 의미도 없다는 사실을 인정할 때 생기는 불안 - 간단히 말해서 아무도 우리의 이야기를 기록해두지 않았고, 우리의 사랑을 보장해주지도 않았다는 불안 - 에서 벗어나려고.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알랭 드 보통, 청미래)



회계에서 '유의적인 영향력'이란 '투자회사가 피투자회사의 재무정책과 영업정책에 관한 의사결정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능력'을 말하고, 이때의 기준은 의결권 있는 주식 20%입니다. 20%에 미달하더라도, 이사회에 속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등의 조건을 충족한다면 유의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예외적인 경우이긴 하지만, 삼성전자 주식의 1.6% 정도를 가지고 수백조 단위의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는 이재용 부회장님도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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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본인 인생에 유의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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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황에서 경계해야 할 것은, 통제할 수 없는 부분, 제약 사항 뒤에 숨어 핑계 대는 태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자기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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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백단장(남궁민 분)이 예산 부족으로 외국인 선수 영입에 실패한 후 "'돈이 없어서 졌다, 과외를 받을 수 없어서 대학을 못 갔다, 몸이 아파서 졌다.' 모두가 같은 환경일 수가 없고, 각자가 가진 무기 갖고 싸우는 건데 핑계 대기 시작하면 똑같은 상황에서 또 지게 됩니다."라는 말을 했는데, 참고할 만한 말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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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https://brunch.co.kr/@thepsh-brunch/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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