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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퀘스트 Mar 18. 2019

나를 지키며 상대방과 '건강한 경계'를 만드는 3단계


대인관계에서든 직상에서든 가족들과의 관계에서든,
내가 독립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잘 안된다고 느낀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상대방을 향한 애착이나 관계 속에서 독립적으로 행동하기 위한 분화어린 시절 가족관계에서 형성되어

나의 성격처럼 잘 바뀌지 않기 때문에 단번에 패턴을 바꾸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내가 하는 행동들을 명확히 알아차릴 수 있고, 내가 어째서 그런 패턴을 반복하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있다면 내 행동을 조금씩 바꿀 수 있지요.


지금부터 나를 지키면서 상대를 존중하는 '건강한 경계'를 위한 3단계를 살펴보겠습니다.



STEP 1.

경계 의식하기


자기분화가 잘 안되는 사람들은 '경계'라는 단어를 새겨둘 필요가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내가 '경계'가 잘 안세워지고, 나 스스로가 그 경계를 자주 무너뜨리기 때문에 타인과 융합되는 것입니다.


경계란 나를 지키고 상대의 영역을 존중하는 '선'입니다.

타인을 무시하거나 폭력을 가하는 것은 우리가 쉽게 나쁘다고 인식하지만, '선'을 넘어서 지나치게 관여하거나 의존하는 것이 어떤 부작용을 낳는지는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심리상담가인 앤 캐서린의 저서 『경계』에 따르면 경계란 "내 온전함을 지킬 수 있는 한계"입니다.



즉, '경계'란 세상으로부터 나를 보호해
 '나'로 온전하게 있을 수 있게 해주는 울타리입니다.

가장 먼저 관계에 대한 경계를 떠올리게 되지만 시간과 돈, 건강, 회사에서의 업무, 집안일이나 아이들 문제 등 일상의 거의 모든 영역에서 경계가 필요합니다.


내가 세운 경계는 무언가를 결정하고 행동하는 데 효과적인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STEP 2.

경계 설정하기


우선 시간에 대한 경계 설정이 중요합니다.

시간에 대해 경계를 잘 설정하는 것은 반드시 해야 할 일은 하면서, 그 밖에 우선 순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일정들을 균형 있게 잘 조정하는 것입니다.


누군가가 어디에 함께 가자고 요청했을 때, 내 급한 일을 뒤로 미루면서 상대의 요구를 받아들이면 시간에 대한 경계가 무너지는 것입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관계에서의 경계도 무너집니다.

자기 편의에 따라 약속을 자꾸 바꾸는 친구가 있으신가요?

자신의 필요에 따라 거짓말을 서슴지 않고 한다거나, 처음엔 매우 친절하게 다가왔다가 이제 좀 친해졌다 싶으면 마음 내키는 대로 변덕을 부리거나 내게 함부로 대하는 사람이 있나요?


이제 여러분은 그 친구와 사람과 더 관계를 발전시켜나갈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STEP 3.

경계 지키기 연습


‘경계’를 지키는 연습은 내키지 않은 요청이나 제안을 받으면
‘아니요’라고 거절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거절하고 나서 미안함 이나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것부터 연습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미안함이나 죄책감은 내가 무언가를 잘못했을 때 일어나는 감정이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끼쳤거나 상처를 줬다면 그런 감정을 느끼는 게 옳지요.


하지만 무언가를 제안받거나 요청받은 상황에서 내가 거절하는 것은 상처를 주는 게 아닙니다. 피해를 주는 것은 더더욱 아니지요. 지금 내가 그렇게 하기에 적절하지 않은 상황임을 알리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물론 나 역시 타인의 경계를 지켜주어야 합니다. 타인의 감정과 관계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간섭하면서 침범하지 말아야 하죠.


가족 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나는 그렇게 느끼지 않지만, 다른 사람은 그렇게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세요.

연인이나 부부, 가족 관계에서 사랑이라는 이름하에 간섭하고 괴롭히는 일이 얼마나 많이 일어납니까?


가까운 사이일수록 경계를 지켜주어야 합니다. 

자신의 일과 타인의 일, 자신의 생각과 타인의 생각, 자신의 감정과 타인의 감정을 분리해서 봐야 하는 것이죠.


경계란 나를 지키기 위해 정한 기준이자 한계입니다.

나 자신이 정한 한계에 따라 내 시간과 소중한 사람들, 그 외에 여러 가지 자원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가 내 경계를 침범하거나, 여러분이 타인에게 자신을 침해하도록 내버려둔다면 내 삶도 보호받을 수 없습니다. 아무리 친한 친구나 가족이라고 하더라도 내 경계를건드릴 때에는 분명하게 얘기해야 합니다.


때로는 “고맙지만 이것은 내가 알아서 할 문제야” 또는 “그건 좀 곤란한데, 나중에 다시 얘기하자”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유도 모르고 속상했던 당신에게 심리학 공부를 권합니다."

참고도서 『내 마음을 읽는 시간』읽어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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