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더퀘스트 Feb 23. 2019

자신을 믿지 못하는 이들에게 전하는 진심어린 조언

마음의 성장에는 한계가 없다

죄수들의 정치적 무력감에 대해 조사하려고 미국 매사추세츠 콩코드에 위치한 교도소를 방문한 적이 있다. 


조사 질문 중 ‘미국의 여론을 개선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얼마나 있을까?’라는 문항이 있었는데


‘많다’고 답한 비율이 전체 응답자의 36.9퍼센트, ‘조금밖에 없다’고 답한 비율이 57.1퍼센트였다. 이중 빈곤층 출신 재소자들 사이에서 ‘많다’고 답한 비율이 33.3퍼센트, 중산층 출신 중에서 ‘많다’고 답한 비율이 40.4퍼센트로 생각했던 것보다 경제적 계층 사이의 차이는 크지 않았다.

나는 빈곤층 출신 재소자의 33.3퍼센트가 ‘미국의 여론을 개선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답한 것에 주목했다. 그들의 ‘정치적 효능감(정치에 영향력을 행사해서 변화를 가능케 한다는 신념이나 감각)’이 높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교도소라는 제한적이고 부정적인 상황 속에서도 정치적 무력감에 빠지지 않은 것이다. 영국의 경제학자 리처드 레이어드Richard Layard도 이렇게 말한 바 있다. 


미국에선 소득이 최하층인 사람의 33퍼센트가
 ‘매우 행복하다’고 말하는 일이 가능하다.

이러한 자기 긍정감이 있기 때문에, 현실적인 빈부 격차가 일본보다 심한데도 일본에는 있는 ‘격차 사회’라는 말이 미국에는 없다.



안 된다는 것을 알면 앞이 보인다

자기 긍정 속에서 에너지가 생겨난다.

부모의 학대로 힘든 어린 시절을 겪은 사람이라도 ‘그런 부모 밑에서도 지금껏 잘 살아왔다’고 자신을 긍정할 수 있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자신에 대한 신뢰감이 필요하다. 실패가 없다면 성공의 길은 알 수 없다. 큰 실패를 통해 같은 실패는 하지 않겠다고 다짐해야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열등감이 심한 사람은 ‘안 될 게 뻔하다’고 생각하니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없다. 정말 열심히 했는데 안 됐다면 안 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았다는 사실에 만족하면 된다. 안 되는 것을 알면 앞으로 나아갈 길이 보인다. 거기에서 다시 출발하면 된다.   


실패 때문에 인간으로서의 가치가 박탈당했다고 느낀다면 더 실패를 두려워하게 된다. 마음이 건강한 사람은 다시 출발한다. 우울한 사람과 마음이 건강한 사람의 차이는 그것뿐이다. 


실패라는 체험이 다른 게 아니라 실패라는 체험의 해석이 다를 뿐이다.



행동이 인식에 영향을 끼친다


똑같은 경험, 똑같은 꿈, 똑같은 상황, 그리고 똑같은 인생의 문제도 각자에게 다른 영향을 끼친다. 우리는 사실에 영향을 받는 게 아니라 사실의 해석에 영향을 받는다. 사람들이 곤란하다고 느끼는 일이라도 곤란의 정도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사실이라는 것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영향을 끼치는지 아들러는 이렇게 말한 바 있다. 

그 사람의 사회적 감정과 라이프 스타일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

사람은 어떤 사실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하면 그 사실의 영향력이 크다고 믿는다. 하지만 그 사람의 마음이 그렇게 믿을 뿐이다. 조지 와인버그는 ‘행동이 인식을 일그러뜨린다’고 말했다. 현실에 관해 어떤 정보가 주어지면 사람은 그 정보대로 행동하고 행동은 인식에 영향을 끼친다. 이기적으로 행동하면 행동할수록 세상은 그렇게 된다. ‘어차피 나를 무시한다’는 생각을 갖고 행동하면 주위 세계는 그 생각대로 나를 무시한다. 조지 와인버그는 “극단적인 활동을 버리면 지각의 방법이 바뀐다”고도 했다. 행동을 바꾸면 사람이 아름다워 보이는 법이다.  


누구나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잠재적 가능성은 우리 안에서 실현되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실현을 방해하는 것이 있다. 바로 열등감과 어리광이다.   


만약 한 달 치 급여가 든 지갑을 잃어버리면 한숨과 걱정에 밤잠을 설칠 것이다. “어차피 나는”이라고 말해 잃게 되는 것은 한 달 치 급여 정도가 아니다. 미래를 송두리째 잃어버린다. 10년 치, 20년 치 급여에 비할 바가 아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모르고 있다.



마음의 성장에 한계는 없다


나는 평균 이하의 능력밖에 없는 보통의 인간이다.
그러나 신경 쓰지 않는다.

간디가 한 말이다. 

간디는 자신에 대해 왜 이렇게 말했을까? 


지적 성장에는 한계가 있지만 마음의 성장에는 한계가 없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간디가 위대한 업적을 남길 수 있었던 데는 다양한 요인이 있지만 나는 마음에 대한 그의 신념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었다고 생각한다.   


위대한 사람과 주위에 폐만 끼치는 사람의 차이는 바로 마음의 자세에 있다.  


간디처럼 마음도 성장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면 누구든 건강한 정신을 가질 수 있다. 어린 시절 간디는 몸집이 왜소하고 외로움을 타는 아이였고 수줍음도 매우 많았다. 그런 그가 투옥을 불사하고 인도의 독립투쟁에 앞장섰으며 역사에 남을 훌륭한 연설가가 되었다. 자신의 능력을 다양하게 시험해볼 것인가, 자신의 인생을 망쳐버릴 것인가. 그 선택을 하는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 참고 도서: 『비교하지 않는 연습』, 가토 다이조 지음, 더퀘스트, 읽어보기 >

매거진의 이전글 또 사랑에 빠지다니! 금사빠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