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잊으란 말만 담겨 있을 거란 걸
봄바람 타고
떠오르는 민들레 씨앗에
그댈 향한 내 마음 엮어 보내면
그대 스치는 길, 그 길가
그곳에 내려앉아
그리움 송송이 맺힌
노란 애처로움으로
피어날 테죠
그대
무심히 지나는 발걸음
지친 기다림의 시간 속에서
버리고 버리다 다 못 버린
빛바랜 그리움
창백한 체념으로 바뀔 때
그대 이미 다 보고 계셨던 듯
연민의 입김으로 불어 준
마지막 홀씨
내가 지나는 길
그곳에 닿아
또 다른 봄이 올 때 피어나겠죠
알아요
잊힌 사랑의 꽃 피어날 것을
그래도
미련의 잎은 달려 있을까요
네 잘 알죠
그대가 보낼 홀씨엔
그저 잊으란 말만 담겨 있을 거란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