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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어릿 Apr 11. 2023

멘탈이 인생까지 바꿀 일인가?

[서평] 멘탈을 바꿔야 인생이 바뀐다

왜 이 책을 읽게 됐어?


성공하고 싶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그러한 수요에 따라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을 제시하는 수많은 사람들이 나타났다. 그렇게 우리는 자신의 경험담에 의거해 ‘이렇게 하면 나처럼 성공할 수 있어요’라고 하는 등의 방법론적 성공론을 수없이 많이 접해왔다. 그래서 우리는 성공했는가? 이 서평을 쓰고 있는 나를 포함 대부분의 독자들은 아마 그렇지 않을 것이다.

‘성공’에 대한 사전적 정의는 차치하고 우리가 다른 이들의 성공담을 보고, 듣고, 심지어는 실천을 했음에도 성공하지 못한 이유는 그 성공들이 ‘나’의 성공이 아닌 ‘그들’의 성공이기 때문이다. 즉, 나와는 배경, 생각, 사상, 상황 등이 전혀 다른 이들이 내놓은 결과물들만 보고 ‘나도 저렇게만 하면 성공할 수 있겠지’ 하는 착각에 빠졌기 때문이다. 물론 누군가는 성공을 했을 수도 있다. 그런데 100명이 똑같은 길을 가서 똑같이 성공했다면 지금 우리는 왜 이 책을 집어들었는가? 그저 통탄스럽기만 하다.

국내 최고 성공심리학 전문가 박세니는 그의 저서 『멘탈을 바꿔야 인생이 바뀐다』에서 멘탈을 단련하고 자기 자신에게 최면을 걸고 멘탈을 다듬어서 충분히 성공에 이를 수 있다고 말한다. 성공과 관련되어 여러 책을 읽었던 나로서는 ‘멘탈만으로 그런 게 가능하겠어?’ 싶으면서도 ‘멘탈만으로도 이게 된다고?’ 하는 반신반의의 심정으로 이 책을 읽어내려갔다.

솔직한 얘기를 하자면 처음에는 이 책을 읽을 생각이 없었다. 스스로 멘탈이 약하다고 생각해본 적도 없고 애초에 아무리 멘탈을 바꾼다고 한들 행동을 바꾸지 않는다면 그 어떤 것도 이루지 않는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은 이유는 최근 나에게 찾아온 번아웃을 SNS 알고리즘이 날카롭게 파고들었기도 하고 나의 멘탈 점검을 겸해 성공과 멘탈의 유관성을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지 궁금해서였다.



진짜 긍정


긍정적인 사고를 하려면 생각만으로는 불충분하다. 생활에서 나타나는 기본적인 태도, 자세, 표정 등 나를 감싸는 모든 부분을 오랜 시간 동안 긍정적으로 지속해야만 가능하다.


개인적으로 나는 상당히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살고 있다고 생각했다. 나뿐만 아니라 주변에서도 항상 긍정적이고 뭐라도 할려고 하는 그런 모습이 보기 좋다고 했었다. 그런데 이 부분을 읽고 나서 일상을 돌아보니 생각보다 그렇지 않은 부분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들은 너무 사소해서 돌아서면 까먹을 정도의 부정들이었으나 그런 부정들이 쌓이면 내 안에 부정 방 하나를 만들어 낼 것이다.

그래서 결심하게 된 것은 아주 사소한 부분이라도 부정이라는 감정이 비집고 들어올 틈을 만들지 말자는 것이었다. ‘할 수 있을까?’가 아닌 ‘할 수 있다’로, ‘어떻게 하지?’가 아닌 ‘어떻게든 한다’로 부정의 틈을 메우고 긍정을 가득 채우기로 했다.



진짜 노력


취미생활스러운 노력은 이제 그쳐라. 단순히 내가 잘한다고 해서, 재미있다고 해서 꾸준히 이어가는 것은 취미생활에 지나지 않는다. 다른 사람이 그 노력의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노력이 아니다.


어릴 때부터 하고 싶은 것들이 많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잘 하고 싶은 욕구도 상당했다. 하는 건 하는 건데 잘 하자는 마음. 완성까지는 아니더라도 남 앞에 떳떳하게 드러낼 수 있을 정도까지는 만들자고 늘 항상 생각했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러다보니 남들은 나의 노력을 알지 못했다. 말 그대로 나 혼자만 즐기는 취미로 남았던 것이다.

진짜 긍정에 이어 이 부분에서는 진짜 노력의 의미에 대해 알게 되었다. 이 대목에서 작가는 무언가를 잘하기 위한 노력도 분명히 중요하지만 그 잘하는 것을 남들 앞에 드러내기 위한 노력 또한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듯했다.



결국은 멘탈이다


결국 멘탈이다. 상대방이나 세상이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르게 ‘내가 원하는 것’으로 인지하는 게 아니라, 강력한 멘탈과 자기 확신으로 자신만의 목표를 세우고 명확하게 살아가야 한다.


여러 이야기들이 있었지만 280여 페이지를 통해 작가가 하고 싶었던 말은 이 한 마디로 축약할 수 있겠다. 자기 자신에게 최면을 걸어 긍정과 노력을 이끌어 내고, 그 긍정과 노력으로 타인에게 최면을 걸고, 그렇게 돈을 벌고 성공을 할 수 있다. 그러니 사람들과 잘 지내려거든, 또는 성공을 하려거든 우선은 멘탈을 잡아야 할 것이다.



그래서 이 책 읽을만 해?


아쉬운 점부터 말하자면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멘탈과 돈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굳이 주의 깊게 읽지 않아도 괜찮다고 해두고 싶다. 멘탈만 붙잡으면 누구든 떼돈을 벌 수 있을 것처럼 말하는 내용들이 중간중간 튀어나오다보니 정신 차리기 위해 읽기 시작했으나 오히려 다소 정신을 흐리게 만드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마치 멘탈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사람들이 혹할만한 돈이라는 소재를 억지로 갖다 붙힌 느낌이랄까. 꼭 그렇게 연관 짓지 않아도 충분히 좋은 내용들이 많지만 ‘멘탈을 바꾼다’는 행위 자체도 결국은 ‘성공’을 위한 수단으로만 봤다는 점이 다소 아쉽게 느껴진다.

그러나 무언가를 시작하려고 하는 사람이나 하던 일이 막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사람들이 읽으면 마음을 다잡는 데는 도움이 될 수 있겠다. SNS에서 본 ‘번아웃 온 사람들이 꼭 읽어봐야할 책’이라는 문구에 홀려 반신반의의 호기심 때문에 산 책이지만 분명히 어느 정도는 이 책을 통해 멘탈적인 부분에 대해 도움을 받았다. 할지 말지를 망설이기 보다 그냥 일단 무조건 ‘할 수 있지, 왜 못 해?’ 하며 부딪혀보는 마인드를 어느 정도는 가질 수 있게 만들었다는 점에서는 분명히 이 책은 추천해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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