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형의 완성형, 갤럭시S24 시리즈 핸즈온 후기
갤럭시S24 시리즈가 지난 1월 17일 언팩에서 공개된지 열흘 정도가 지났습니다. 연일 이어지는 언론 보도에서는 역대급 판매량을 갱신하고 있다는 소식과 함께, 갤럭시S10 시리즈 이후 한 번도 깨진 적 없는 글로벌 판매량 3,000만 대 기록 역시 이번 갤럭시S24 시리즈가 새로이 갱신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삼성 갤럭시 스토어를 직접 방문하여 갤럭시S24 전 모델을 직접 만져보고 온 후기를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가장 무난한 선택지, 갤럭시S24
먼저 기본모델인 갤럭시S24입니다. 기본 모델은 6.2인치 디스플레이에 167g 무게로 한 손으로 들기에 가장 무난한 모델이었습니다. 전작에 비해 0.1인치 늘었지만 무게는 0.1g이 줄어들었습니다. 전작보다 각진 프레임을 적용했다고 해서 아이폰처럼 날카로운 깻잎통 형태를 예상했는데 약간 들어간 곡률로 그립감에 있어서는 슬림 케이스를 낀 아이폰처럼 편안했습니다.
이게 왜 괜찮지? 갤럭시S24 플러스
다음으로는 기본 모델보다 화면 크기가 큰 갤럭시S24 플러스 모델입니다. 사실 저는 전작까지는 갤럭시 플러스 모델의 입지가 애매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큰 화면은 울트라 모델이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고 작고 가벼운 모델은 기본 모델이 담당하고 있으니까요. 게다가 울트라 모델은 S펜 활용이나, 100배줌 카메라 등 큰 크기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많지만 플러스 모델은 기본 모델에서 화면만 키운 느낌이라 그 수요가 늘 적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플러스 모델은 새롭게 변한 그립감도 그렇고, 울트라 모델 특유의 묵직함 때문에 큰 화면을 선호한다면 굳이 울트라 모델을 사용하기 보다 플러스 모델이 더욱 좋은 선택지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격적으로도 메리트가 있으니까요.
울트라가 울트라했다. 갤럭시S24 울트라
마지막으로 갤럭시S24 울트라 모델입니다. 드디어 울트라 시리즈에서 엣지 디스플레이가 사라지고 전체적으로 플랫하게 변경되면서 S펜 사용 시 말 그대로 화면 전체를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개선점이었습니다. 사소하지만 S펜의 컬러도 모델의 컬러와 깔맞춤을 하면서 프리미엄 라인의 통일감을 주고 있었죠.
그러나 플랫해지면서 오히려 울트라 모델의 묵직함이 부각되어 그립감은 더욱 불편해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실상 갤럭시S23 때 들어간 약간의 엣지가 그립감과 완성도 측면은 더 높다는 생각이 들었죠.
화면이 크고 S펜이 들어간 점이 울트라 모델의 최고 강점이지만 항상 손에 들거나 주머니에 휴대해야 하는 스마트폰 특성상 이정도 묵직함은 단점으로 볼 수도 있겠습니다. 저 역시 실제로 갤럭시S23 울트라 모델을 쓰다가 아이폰12 프로로 바꿨을 때 너무 가벼워서 오히려 더 좋았던 기억이 있네요.
또한 디스플레이 된 모델만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S펜 끝부분이 하단에 미세하게 튀어나와 있어 조금 거슬린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갤럭시 시리즈 중 가장 최고가인 모델인데 디테일이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드네요.
S펜 부분이 약간 튀어나와 있음...이미 완성된 모델을 또 완성시켰다
갤럭시S23 시리즈에서 우리는 이미 갤럭시 시리즈의 완성형을 보았습니다. 그러나 이번 S24 시리즈는 이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킨 완성형의 완성형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훌륭한 그립감, 무광의 고급스러움, 적당한 무게와 가격, 우리가 원했던 플랫한 형태까지 이번 갤럭시S24 시리즈가 왜 그렇게 사랑받고 있는지 이번 핸즈온을 통해 단번에 알 수 있었죠.
특히 갤럭시S24 울트라 모델의 티타늄은 아이폰15 프로 라인에 적용된 티타늄에 비해 거친 느낌을 줄이고 보다 부드러움을 강조하면서 전체적으로 완성된 디자인을 보여주었습니다. 저는 스마트폰 본연의 디자인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항상 슬림 투명케이스를 착용하기 때문에 이번 울트라 모델의 이런 점이 더욱 긍정적으로 보이더라구요.
기본 모델과 플러스 모델 역시 그립감 측면에서 보다 완성된 형태를 보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갤럭시라면 항상 울트라 모델만 눈독들였던 제가 만약 이번 갤럭시S24 시리즈를 사게 된다면 기본 모델과 플러스 모델 둘 중에 하나를 고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갤럭시S24오늘은 이렇게 갤럭시S24 시리즈를 핸즈온 해본 후기를 정리해보았습니다. 매일 내 몸과 같이 가지고 다니는 스마트폰이기에 저는 항상 그립감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는데 이번에는 기본 모델과 플러스 모델이 그런 점에서는 독보적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에는 외관만 살펴보는 수준으로 그쳤으나 기회가 된다면 세 가지 모델의 성능에 대해서도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