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게시글에서 저는 아이폰의 킬러 기능에 대해 소개한 바 있습니다. 갤럭시에도 유사한 기능이 있지만 그 기능이나 편의성에서 갤럭시는 따라올 수 없는 킬러 기능으로 아이클라우드, 에어드롭, 맥세이프를 소개했었죠.
그런데 사실 편의성의 측면에서 갤럭시는 아이폰이 감히 엄두도 내지 못하는 수많은 킬러 기능이 있습니다. 이미 익히 알려져 있는 삼성페이와 통화녹음도 있지만 그 외에도 우리 일상 생활에서 생각보다 많이 쓰이면서 갤럭시에 대한 이해도를 한껏 높여주는 기능들이 있죠.
그래서 오늘은 갤럭시만의 킬러 기능들을 아이폰의 유사한 기능들과 비교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앞서 아이폰의 킬러 기능이 아이폰을 막상 사용하시는 분들에게는 너무 당연한 이야기였다면 이번 갤럭시의 킬러 기능은 갤럭시를 현재 사용하고 계신 분들에게도 제법 유용한 기능들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빅스비 루틴은 특정 시간이나 장소, 또는 어플 실행 시 그와 연계하여 설정을 변경하거나 다른 기능을 자동으로 실행시켜 주는 기능입니다. 이렇게 설명하면 조금 어려울 수 있으니 예시를 들어 설명을 해볼게요. 제가 실제로 갤럭시를 사용할 때 가장 유용하게 사용했던 기능들은 아래와 같습니다.
- 집에서 벗어나면 소리 모드에서 진동 모드로 자동 전환
- 회사에 도착하면 진동 모드에서 무음 모드로 자동 전환
- 집에 도착하면 진동 모드에서 소리 모드로 자동 전환
- 갤럭시버즈 착용 시 유튜브 뮤직에서 이전에 재생 중이던 노래를 50% 볼륨으로 이어서 바로 재생
- 밀리의 서재 실행 시 무음 모드 및 알림 받지 않기
갤럭시는 아이폰과 달리 물리버튼이 없기 때문에 항상 소리, 진동, 무음 모드를 직접 스마트폰을 꺼내 바꿔줘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고, 이어폰 착용 시에도 일일이 유튜브 뮤직에 들어가 노래를 다시 재생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는데 이 모든 걸 빅스비 루틴으로 자동화 하면서 삶의 질이 대폭 상승했습니다.
아이폰에도 단축어와 자동화 기능이 있어서 비슷하게 흉내는 낼 수 있습니다만, 갤럭시만큼 소리, 진동, 무음 모드를 세세하게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하지 않고 있고, 에어팟을 꼈을 때 유튜브 뮤직을 재생하도록 설정하기 위해 수많은 변수를 등록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솔직히 이걸 누가 찾아서 쓸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복잡했어요.
제가 주로 사용하는 루틴은 위의 내용이지만 이외에도 빅스비 루틴의 활용도는 상상을 훨씬 뛰어넘으며 설정법 또한 누구나 가능할 정도로 쉽습니다. 갤럭시에서 아이폰으로 넘어왔을 때 가장 불편했던 것이 빅스비 루틴이 없는 것을 정도였기에 이 기능을 갤럭시의 첫 번째 킬러 기능으로 소개해드렸습니다.
굿락은 갤럭시의 기본 설정에서 할 수 없는 보다 세세한 설정들이나 기능들을 추가해 주는 일종의 서드파티 어플입니다. “굿락을 사용하지 않으면 갤럭시의 반도 사용하지 않은 것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스마트폰이라면 이정도 기능은 지원해야 하는 거 아니야?“ 하는 낭만과 로망을 담은 그런 어플이라고 소개해드리고 싶네요.
굿락은 크게 갤럭시 꾸미기와 편리한 갤럭시로 나뉩니다. 갤럭시 꾸미기는 상단바나 홈화면, 앱화면이나 키보드 등을 사용자의 입맛에 따라 바꿀 수 있는 기능인데 이러한 내용은 개인의 취향을 타는 경우가 많으니 따로 소개드리지는 않고, 오늘은 편리한 갤럭시, 그 중에서도 원 핸드 오퍼레이션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원 핸드 오퍼레이션은 쉽게 말해 화면 좌우에 특정 영역을 핸들로 설정하고 스와이프 제스처에 따라 각각 다른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어플입니다. 예전에는 원 핸드 오퍼레이션이 굿락에 포함되어 있었으나, 지금은 굿락을 설치할 수 없는 갤럭시A 시리즈 기종에서도 별도로 이 어플을 설치할 수가 있죠.
제스처는 크게 좌(우) 직선, 위쪽 대각선, 아래쪽 대각선으로 나뉘는데 저는 뒤로가기, 볼륨 올리기 버튼, 이전 앱으로 바로 전환 기능으로 설정해두고 사용했습니다. 저는 주로 왼손으로 휴대폰을 자주 사용하는데 볼륨 버튼이 오른쪽에 있어 이를 조절하기 위해서 스마트폰을 다시 고쳐잡는 것도 귀찮고, 이전에 실행했던 앱을 작업창을 띄워서 다시 그 앱을 선택하는 것도 번거로웠기에 이렇게 설정해뒀었죠. 물론 이 외에도 한 화면에 담지 못할 만큼 수많은 설정이 가능합니다.
이처럼 원 핸드 오퍼레이션은 아이폰의 왼쪽 화면에서 직선으로 스와이프하여 뒤로 가기만 지원하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기능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한손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저 같은 사람들에게 있어 아이폰의 이러한 제한적인 제스처가 불편할 때가 많아 원 핸드 오퍼레이션을 갤럭시만의 두 번째 킬러 기능으로 소개해 드렸습니다.
멀티윈도우는 하나의 화면에 여러 어플을 동시에 띄울 수 있는 기능입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우리가 윈도우에서 여러 폴더를 열어 두거나 여러 프로그램을 동시에 실행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볼 수 있겠네요. 윈도우에서는 너무 당연했던 것들을 아이폰에서는 지원하지 않지만 갤럭시는 완벽하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기능이 가장 빛을 발할 때는 유튜브를 볼 때였습니다. 요즘은 유튜브에서 PIP 기능으로 재생 화면만 별도로 분리해 홈화면이나 다른 앱 위에 띄울 수 있긴 합니다만, 그렇게 하면 화면이 너무 작아지기도 하고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유튜브 쇼츠의 경우는 PIP 모드를 지원하지 않아서 다른 어플을 실행하면 재생이 멈추기도 하죠.
그래서 저는 유튜브를 항상 메인으로 띄워 두고 카카오톡이나 인터넷 어플을 멀티윈도우로 실행해 답장이나 검색을 해 유튜브 쇼츠를 사용할 때도 끊김 없이 재생되도록 사용했습니다. 화면을 다소 가리긴 하지만 아이폰은 유튜브 쇼츠를 보다가 카카오톡 답장을 하고 다시 돌아오면 2~3초 정도 다시 뒤로 돌아가기 때문에 봤던 장면을 또 봐야 하는데 갤럭시는 이러한 점에서 확실히 아이폰 보다 우위에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예전에는 갤럭시에 모든 어플이 멀티윈도우를 지원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만, 앞서 소개했던 굿락의 ‘멀티 스타’를 사용하면 모든 어플을 멀티윈도우로 실행할 수 있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비록 작은 스마트폰 화면이지만 필요에 따라서 화면을 여러 개 띄울 수 있는 멀티윈도우를 갤럭시의 마지막 킬러 기능으로 소개해드렸습니다.
이 외에도 갤럭시만의 기능은 셀 수 없이 많지만 가장 유용하고 설정이 쉬우며 아이폰에서는 없거나 있어도 너무 불편한 기능들 위주로만 소개해드렸습니다. 아이폰 사용자들은 흔히 “갤럭시에는 감성이 없어.”라며 갤럭시를 낮춰보는 경향이 있습니다만, 갤럭시에는 아이폰 사용자들은 쓰고 싶어도 못 쓰는 유용한 기능들이 많다는 것을 꼭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지금 아이폰 사용자이지만 회사용 폰으로 갤럭시를 쓰고 있는 만큼 이러한 갤럭시 킬러 기능과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람 중 한명입니다. 메인으로 아이폰을 쓰고 있다보니 갤럭시가 갖고 있는 이 기능들이 부러워 다시 메인폰을 갤럭시로 사용할까 생각한 적도 꽤 많았죠. 물론 아이폰도 여러 설정을 바꿔서 불편함 없이 쓰고 있습니다만 글쎄요… 제 미래의 메인폰은 어떻게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