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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어릿 Mar 06. 2024

[MWC 2024] 신세대 웨어러블, 갤럭시링의 등장

지난 상반기 갤럭시 언팩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갤럭시링이 이번 MWC 2024 행사장에서 그 실물을 드러냈습니다. 일수로 치면 언팩에서 등장한 뒤 겨우 40일 만이죠. 작년부터 삼성과 애플의 스마트링 출시에 대한 루머가 꾸준히 나오던 중 이번 갤럭시 언팩에서 그 소식이 들린 것도 반가웠는데 이렇게 빨리 실물을 공개하여 솔직히 조금은 놀랐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MWC 2024에서 등장했던 수많은 화두들 중에 가장 제 눈길을 끌었던 갤럭시링에 대한 내용을 다뤄보고, 현재 시중에 판매중인 스마트링과 비교해본 후 경쟁사인 애플링에 대한 소식도 짤막하게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Source: 뉴시스


갤럭시링의 핵심 장점, 상시 헬스 케어


삼성전자는 이번 MWC 2024에서 블랙, 실버, 골드의 세 가지 컬러로 갤럭시링의 실물을 공개하면서 갤럭시링이 수면 중에도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기기라고 설명했습니다. 손가락을 감싸는 반지의 특성을 살려 안쪽 면에 탑재된 센서를 활용해 수면 및 건강을 추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죠. 실제로 손가락에는 수많은 혈관과  정맥이 지나가기 때문에 팔목에서 수집하는 정보를 손가락에서도 간단하게 수집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갤럭시링은 이런 점에서 장시간 동안 보다 편리하게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추적할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습니다. 저는 현재 애플워치를 사용하고 있지만 집에 있을 때는 굳이 워치를 착용하고 있지 않아서 상시 건강 추적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잘 때는 항상 애플워치를 충전 상태에 두고 있기 때문에 수면 추적 역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갤럭시링은 워치와 달리 디스플레이가 없고, 자체적으로 어플을 구동하지 않기 때문에 오로지 건강 추적 기능에만 배터리 용량을 할애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일 충전을 해줘야 하는 워치에 비해 장시간 동안 사용자의 건강 추적이 가능하죠. 실제로 지금 시중에는 갤럭시링 말고 이러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 스마트링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Source: MWC 2024 Samsung


현 시점 대표 스마트링, 오우라링


2021년에 출시된 오우라링 3세대는 수면 측정, 준비도 측정, 활동 측정 등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 우리가 갤럭시링에서 기대하고 있는 기능들을 대부분 구현하고 있습니다. 스마트링에 있어 가장 문제가 되는 배터리 역시 공식 홈페이지 기준 7일간 사용이 가능하고, 충전 역시 1시간 정도면 완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실제 오우라링의 리뷰들을 살펴보면 우리가 갤럭시링을 구매했을 때 이렇게 사용할 수 있겠구나 하며 예측할 수 있죠.


그러나 오우라링은 가격이 매우 비싸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거의 50만원 상당의 기기에 전용 앱을 통해 건강 관리 기능을 온전히 사용하려면 매달 6달러 정도의 구독료를 내야 하죠.


이는 갤럭시워치나 애플워치가 이 기능들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것에 비해 이는 상당한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현재 갤럭시워치가 2~3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50만원 짜리 반지를 살 바에야 차라리 워치를 착용하고 불편하게 사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Source: 오우라


삼성이 먼저 내놓은 갤럭시링, 그렇다면 애플은?


애플 내부에서도 스마트링에 대해 오랫동안 검토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10년 전에 이미 스미트링에 대한 특허를 받은 걸 보면 알 수 있죠. 그러나 특허를 받았다고 해서 반드시 기기를 내놓는 건 아니기 때문에 아직까지 애플링이 언제 출시될지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애플링과 관련해서는 여러가지 루머가 돌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루머로는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이다, 애플페이를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동작감지가 가능할 것이다 등이 있죠. 이번 갤럭시링 실물이 공개되면서 이러한 점들이 구현된다면 애플링은 확실히 스마트링 시장에서는 새로운 혁신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도 합니다.


한편으로는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오우라링이나 갤럭시링을 봤을 때 배터리적인 측면에서 디스플레이 탑재는 사실상 어렵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탑재될 가능성이 있는 기능은 애플페이와 동작감지 기능인데 특히 동작감지에 관련해서는 이번에 정식 출시한 비전 프로와의 연계도 기대해볼 수 있겠습니다.

지금의 비전 프로는 사용함에 있어 오직 헤드에 있는 카메라에만 의존하여 사용자의 모션을 인식하고 있는데 애플링에 동작감지가 탑재된다면 카메라 인식 영역 밖에서도 손가락으로 공간컴퓨팅 조작이 가능할 수도 있겠죠.

Source: X PhoneDesigner


갤럭시링의 출시는 분명 반가운 소식이지만 걱정되는 부분들도 많습니다. 가장 걱정되는 건 앞에서 살펴본 가격적인 측면이라고 할 수 있죠. 갤럭시링은 현재 300~500달러 정도의 가격대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우라링과 달리 삼성헬스 기능을 무료로 제공한다고 하더라도 20~30만원대에 판매 중인 갤럭시워치에 비하면 여전히 비싼 가격입니다.


여기에 더해 앞으로의 갤럭시워치에 대한 방향성도 걱정입니다. 워치의 경우 기본적으로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여러 앱을 구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건강 추적 기능 역시 핵심 기능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기능을 갤럭시링이 가져갔을 때 앞으로 갤럭시워치에 어떤 신박한 기능이 들어갈지도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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