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주방
이번 캐나다 여행은 아이가 처음으로 해외에서 캠프에 참여하고, 에어비앤비에서 머무는 여행이다.
에어비앤비 숙소에 들어서니 다른 사람이 사용하던 주방의 모든 것을 사용해야 하는 점이 낯설었다. 조금은 깔끔한 편이지만(까다롭게 굳지않고), 요리를 잘하는 편은 더더욱 아니기에 청결이나 확고한 요리에 대한 신념의 문제는 아니다. 그저 낯섦의 문제였다. 깨끗하게 접시를 닦았는데도 접시에 누군가 무엇을 담아 먹었을지 생각이 미치자 접시의 낯섦이 경계로 바뀌었다. 한동안 나는 이 접시에 어떤 음식들을 담아낼까.
건강한 음식들을 담아 함께 하는 사람들은 물론 나역시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기를 바라본다. 하루에도 마음이 수십번씩 무너졌다 다시 세워졌다는 반복하는 가운데 나를 지탱해줄 것은 역시 나의 건강한 몸이 시작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졸려움이 끝도 없이 밀려와 여기서 마침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