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보내는 일.
원래의 나라는 사람은 나에게서 멀어지는 모든 것들에 대해 병적으로 집착하며 힘들어하고 괴로워한다. 그래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옆에 두기 위해, 의미 없는 고군분투로 모든 에너지를 소진시키곤 했다. 이것을 다행이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최근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한 순간에 수많은 것들을 떠나보내면서 나는 나름의 잘 떠나보내는 방법을 터득하고 깨달았다. 방법은 떠나가는 모든 것들에 날개를 달아주는 것이다. 내 마음안에 여전히 남아있는 것들로. 내가 달아준 날개를 달고 떠나가는 것들은 이제 주체가 나로 바뀐다. 그러니까 내가 더 멀리 떠나보내주는 셈이다.
물론 떠나감을 인식한 그 순간은 쓰디쓴 약을 물 없이 꼭꼭 씹어 삼키는 것의 몇 배는 더 고약함을 내게 느끼게 한다. 그러나 그 고약함을 견뎌내고 마주하는 물한모금은 평소의 물보다도 달다. 이제는 그 쓰디쓴 맛을 견디며 삼킨다. 예전처럼 중간에 뱉아내어 입안에 텁텁함처럼 마음의 혼란스러움을 남겨두지 않는다.
캐나다에서의 2일차, 나는 떠나보내는 일에 한번 더 능숙 해진다.
굉장한 졸음이 밀려와 횡설수설하는 오늘의 글은 여기서 마침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