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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바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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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by 초보 순례자

어???!


따뜻한 제주말차라떼를 주문했다. 그러면서 지친 몸을 매대 선반에 기대며 손을 올렸다. 손이 한참을 내려가며 기우뚱했다.


선반이 한참 낮은 곳에 있었다.


따뜻한 제주말차라떼 한잔을 받아 의자에 앉았다. 뒤를 보니 부끄러워졌다. 휠체어를 탄 사람도 와서 직접 주문할 수 있게 선반을 낮춰둔 것이다.


무슨 인증, 인증... 하나 없다.


더 부끄러운 것은 이곳이 장애인이 근로하는 카페라는 것이다. 이왕이면... 하는 마음 조차 부끄러워졌다. 인증은 찰나지만 부끄러움은 오래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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