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초보잡기

가을햇살

by 초보 순례자

까만 그림자가 드문드문
빈 자리를 내놓는 가을 하늘 아래
바람에 흔들리는 빈 자리만큼
까만 도시가 짙어진다

빈 그림자가 점점 커져가고
그 빈 자리를 채우는
가을햇살의 눈부심이
눈가를 적신다

슬픈 노래소리 들리지만
눈물은 기어코 매달린채
떨어지지 않는다

아직 그래도 가을이라
한 줄기 희망을 심어볼만한
시간이 남아있음일까

겨울마저 끝나버릴까
두려움에 굳어버린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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