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위해 꼭 필요한 글들만 읽어야 되기에...
닫힌 아들의 마음을 볼 수 없어 어찌하지 못할 때
브런치에 올려진 아들의 글은 한 줄기 빛과 같이 다가왔다.
서툰 말보다 진솔한 글이 마음을 나누는 돌파구가 될 것 같아
나 역시 아들의 글에 화답하는 글을 썼다.
그런데 작가가 되어야만 글이 보인다고 했다.
잠시 갈등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냥 아들에게만 메일이나 카톡으로 보낼까?'
그러다가 아들의 마음을 전달해 준 브런치가 소중하게 느껴졌다.
결국 브런치 작가가 되었고 어제부터 글이 공개되었다.
그리고 여러 분들로부터 라이킷을 받기 시작했다.
그동안 몇몇 언론사에 칼럼을 기고해 왔지만
처음으로 아들을 위해 쓰는 글에 반응해 주시는 분들이 고마웠다.
아들과의 성공적 소통을 응원하는 무언의 박수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답례로 라이킷을 주신 분들마다 구독 버튼을 눌렀다.
곧 관심작가가 70명이 넘어갔는데, 한편으론 우려가 되었다.
혹시 아들에게 진정성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을까 하는...
단순히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뿐이었지만
실제 글을 읽지도 못할 거면서 관심작가수를 늘려가는 그 자체가
예민한 아들과 마음을 나누는 데 조금이라도 지장을 줄까 내심 걱정되었다.
결국 아들을 이해하는데 도움 되는 글을 쓰시는 ADHD 관련 작가분들만 남기고 모두 취소했다.
그래서 미안함을 전하고 또 양해를 구한다.
사실 여러 일들 가운데 시간을 쪼개어 아들을 이해하기 위한 글을 읽고
서투름 속에서 아들과 마음을 나누는 글을 쓰는 것이 쉽지는 않다.
내가 쓴 글들을 아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아직 모른다.
그렇기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