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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안천인 Feb 26. 2022

선친 기일, 투표, 그리고 3차 접종

코로나 상황이라 아버님께서도 용서해 주시리라 믿는다.

[대통령 선거 재외국민 투표]


“비전, 카리스마, 경영능력이라는 세 가지 자질을 모두 갖춘 정치인은 거의 없다. 첫 번째 자질만 갖춘 정치인은 일반적으로 모호한 이론가다. 두 번째만 갖춘 정치인은 위험한 선동 정치인이다. 세 번째만 갖춘 정치인은 상상력이 없는 보수 정치인이다.” 미테랑 프랑스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던 자크 아탈리의 말이다.


20대 대통령 선거 재외 선거가 시작되었다. 도쿄지역에는 영사관을 포함하여 모두 4군데의 투표소가 열렸다. 사무실과 집에서 비교적 가까운 히가시 우에노(東上野)의 재일한국인주얼리협회에 마련된 재외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쳤다. 나라가 잘 되려면, 당연히 그에 걸맞은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것이요, 국운이 없다면 국민들이 부족한 후보를 선택하게 될 것이다.


한국에서 들려오는 소식으로는 이번이 최악의 비호감 대선이라고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 가지 자질에 가장 근접”하고, “선거 후 갈등을 최소화”할 것으로 기대되는 후보를 선택했다.



[백신 3차 접종]


작년 7월 7일 백신 2차 접종 후 233일째 인 오늘 3차 접종을 받았다. 지금까지 2번은 화이자였는데 오늘은 모더나를 맞았다. 분석한 시료가 많지는 않은 것 같지만, 데이터 상으로는 화이자 2회 이후 3차를 모더나로 교차 접종하는 것이 효과는 가장 높다고 한다. 지금의 백신이 중증화는 막아주기 때문에 접종이 필요하다는 긍정 이론이 있는 반면, 백신 자체가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고, 감염 자체는 막지 못한다는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일본은 백신 접종이 강제 사항은 아니다. 그러나, 출장도 가야 하고, 매일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출퇴근하는 상황을 고려하여 3차도 맞기로 했다. 일본, 한국에서 가까운 지인도 감염되는 등 코로나 제6파는 그야말로 남의 일이 아니다. 하루빨리 코로나가 안정되기를 바랄 뿐이다.


[선친 기일]


오늘은 선친의 기일이다. 코로나가 아버님의 제사도 모시지 못하게 막아, 자식으로서 안타깝고 마음이 착잡하다. 작년에는 어찌어찌 한국에 다녀왔다. 그러나, 아직도 한일 양국의 해외 입국자 격리기간이 10일씩, 합계 20일이나 되니 일을 생각하면 도저히 다녀 올 엄두를 낼 수가 없다. 아버님께서 코로나 상황을 너그럽게 용서해 주시리라 믿으며 사죄드린다. 가족들과는 영상통화로 안타까움을 달랬다. 왠지, 오늘 밤은 쉽게 잠들지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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