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까지 내 발로 걷고 내 정신으로 사는, ‘건강수명'의 중요성
지난해 6월, 갑작스러운 심장 두근거림으로 심장 카테터 검사*를 받았던 적이 있다. 다행히 큰 이상은 없었지만, 뇌경색을 겪었던 터라 그 이후에도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으며, 심장의 신호에는 늘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그러던 중 최근 天仁의 눈길을 사로잡은 책이 있다. 바로 아키히토 전 일왕의 심장 수술 집도의로 유명한 아마노 아츠시 교수의 저서, 『혈관과 심장, 이렇게 지키면 건강수명은 더 늘어난다(血管と心臓 こう守れば健康寿命はもっと延ばせる), ‘25.11, 고단샤 BC』이다. 세계적인 명의가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요약한다.
주*) 카테터 검사: 혈관조영술. 사타구니나 팔의 혈관을 통해 가느다란 튜브(카테터)를 삽입하여 심장, 뇌, 혈관의 상태를 실시간 영상으로 확인하는 진단·치료법. 조영제를 주입해 협착, 폐쇄, 동맥류 등을 진단하며, 스텐트 삽입이나 지혈 등 치료도 동시에 가능하다.
많은 사람들이 오래 사는 것(수명)에 집중하지만, 아마노 교수는 '죽기 전까지 내 발로 걷고 내 정신으로 사는, 건강수명'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저자는 그 핵심 열쇠가 바로 우리 몸의 엔진인 심장과 파이프인 혈관에 있다고 말한다. 아마노 교수는 거창한 의학 지식이 아니라, 일상 속의 작은 선택들이 모여 건강한 노후를 만든다고 강조한다.
혈관과 심장은 '평생 쓰는 장기'
아마노 교수는 심장과 혈관은 관리만 잘하면 평생 쓸 수 있는 장기라고 정의한다. 특히 혈관은 생활 습관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기에, 나이가 들어도 기능 저하를 충분히 늦출 수 있다고 강조한다.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을 무조건 완벽하게 낮추기보다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혈관 손상을 막는 핵심이다. 동맥경화는 침묵의 살인자다. 증상 없이 진행되다 갑작스러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으로 이어진다.
왜 지금 '혈관과 심장'인가?
우리 몸의 노화는 혈관에서부터 시작된다. 혈관이 딱딱해지는 동맥경화는 증상 없이 진행되다가 갑작스러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으로 이어진다. 아마노 박사는 "심장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습관이 인생 후반전의 질을 바꾼다"라고 조언한다.
‘조기 발견’이 생명을 구한다
심장질환은 증상이 거의 없거나 늦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이 필수라고 강조한다. 특히 40대 이후는 심전도·초음파·혈액검사 등을 정기적으로 받을 것을 권한다.
명의가 제안하는 '심장 보호' 생활 습관
저자가 강조하는 포인트는 명확하다. 거창한 치료보다 중요한 것은 일상의 작은 실천들이다.
・약물과 습관의 시너지: 약물 치료를 두려워하지 마라. '약물 치료 + 생활 습관 개선'이 가장 강력한 예방법이다.
・적정 강도의 운동: 무리한 운동보다는 꾸준하고 가벼운 운동이 심장에 훨씬 이롭다.
・마음이 곧 몸이다: 스트레스와 분노는 혈관을 수축시키고 심박수를 불규칙하게 만든다. 긍정적인 마음과 충분한 수면은 그 자체로 훌륭한 '치료법'이다.
[실천 편] 작은 습관이 심장 부담을 크게 줄인다. 일상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실천 팁
0. 실천 포인트 3가지: 가공식품 줄이기, 채소·과일·콩류 섭취 늘리기, 과식·야식 줄이기
1. 아침 루틴 (10~15분 투자)
1) 기상 후 물 한 컵: 밤새 걸쭉해진 혈액을 묽게 만들어 혈관 부담을 즉시 줄여준다.
2) 3분 스트레칭: 종아리와 어깨를 풀어주는 것만으로도 혈류가 개선되어 하루 혈압 안정에 도움을 준다.
3) 1분 심호흡: 자율신경계를 안정시켜 아침 특유의 혈압 상승을 완화한다.
2. 하루 20~30분 걷기 루틴 만들기: 심장 부담을 줄이고 혈관 탄력을 유지하는 데 가장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한 번에 30분이 힘들다면, 10분씩 3번 쪼개서 걷자. 출퇴근이나 장보기 동선을 활용하면 충분하다.
3. 수면을 ‘약처럼’ 생각하라: 6~7시간 규칙적인 수면, 취침 전 스마트폰 사용 줄이기, 늦은 시간 과식 피하기.
4. 스트레스 관리 습관 들이기: 3분 깊은 호흡, 짧은 명상, 좋아하는 음악 듣기.
5. 가공식품 줄이고 자연식 늘리기: 라면, 햄, 소시지, 스낵류는 혈관에 부담을 준다. 채소·과일·생선·콩류 중심 식단이 혈관 건강에 유리하다.
6. 칼륨 식품 1가지 추가: 바나나, 시금치, 고구마, 콩류 중 하루 한 가지면 충분하다. 혈압 안정에 도움.
7. 외식 요령: 국물 요리를 먹을 땐 건더기 위주로 먹고 국물은 남기는 습관을 들여라.
8. 정기 검진을 ‘투자’라고 생각하라: 1년에 한 번 심전도·혈액검사, 가족력이 있다면 더 자주 체크하라.
우리가 오해하기 쉬운 건강 상식
Q. 나이가 들어 숨이 차는 건 당연하다? No! 단순 노화가 아니라 심부전의 전조 증상일 수 있다.
Q. 마른 체형은 심장병에서 안전하다? No! 내장 지방이 많은 '마른 비만' 역시 혈관 건강의 큰 적이다.
아마노 아츠시(天野 篤)
'신의 손'이라 불릴 만큼 뛰어난 수술 실력으로 잘 알려진 명의. 심장을 멈추지 않고 수술하는 '오프 펌프' 기법 무심폐기 관상동맥 우회술(Off-Pump CABG)의 권위자. 소위 엘리트 코스가 아닌 사립대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실력만으로 일본 최고의 의학 관문인 준텐도 대학의 교수와 병원장 자리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 1955년 사이타마현 출신, 1983년 일본대학교 의학부 졸업, 현재 준텐도 대학 의학부 심장혈관외과 특임교수 및 준텐도병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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