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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안천인 Nov 07. 2020

독학으로 자유형 수영 배우기

일본의 레슨은 대부분 주 1회

주 1회 레슨 받고, 3주 만에 25m 자유형에 성공
‘물속에서 손의 위치를 낮추어야 몸의 균형이 잡힌다’는 모미야마(樅山) 코치의 원포인트 레슨을 생각하며 스트로크를 이어 나간다. 어느덧 중간 지점 표시가 지나간다. 몸통을 회전하여 호흡한다고 생각하며 팔을 앞으로 뻗어 나가다 보니 그리 숨이 차지도 않고, 어느새 벽면이 보인다. 벽을 터치하고 무릎을 당겨 일어나니 코치와 수강생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자세가 아주 좋아졌습니다”, “우와, 프로선수 같아요!” 우선 25m를 쉬지 않고 헤엄쳐 보고 싶었는데, 50분 단체 레슨 3번째, 개인 연습 3번 만에 드디어 성공했다. 겨우 25m를 헤엄치고도 이렇게 기쁜 것은 이제부터 혼자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골프에 이어 수영도 독학으로 반의 성공을 거두었다.

운동도 원리를 이해해야 발전이 가능
처음 레슨을 받고, 개인 연습을 위해 두 번째 수영장에 갔을 때였다. 한 시간 넘게 풍덩거리고 있는데도, 계속 몸이 가라앉는다. 킥보드를 잡고 열심히 발차기를 해도 호흡 중 물을 먹게 되고, 반도 못 가서 숨이 차 일어서고 만다. 코치와 함께 몇 번 해 보았던 동작이 쉽게 보였는데, 하다 보니 오히려 점점 더 어려워진다. 곰곰이 생각해 보니, 레슨을 받으면 쉽게 배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착각이다. 일주일에 한 번 밖에 하지 않는 레슨의 중간 과정부터 참가하다 보니 이론 설명을 전혀 듣지 못했고, 수영의 원리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면서 코치의 동작을 무의미하게 따라 하고 있는데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연습을 중단하고, 인터넷으로 라도 수영의 원리를 이해해 보기로 했다. 원리를 이해하지 못하면 몸을 올바르게 움직이지 못하고, 문제가 생겼을 때에 해결할 수도 없다는 것이 天仁의 운동에 대한 지론이다.

스트로크와 호흡 밸런스 익히기 반복 연습이 주효
구글로 검색해 보니 유튜브에 수영강습 채널이 놀랄 만큼 많다. 국대 출신 김예슬 선수의 기초 강습 편을 들어 보니 기본적인 수영의 원리를 잘 설명해 준다. 많은 일본 채널에서도 원리와 연습 방법을 거의 같은 방법으로 설명하고 있다. 필요한 연습 과정은 크게 발차기, 스트로크, 호흡. 발차기는 어느 정도 된 것 같으니, 스트로크와 호흡의 밸런스를 숙달시키는 것이 포인트인 것 같다.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을 장소에 서서, 머리가 물에 담기도록 한 후, 몸통을 회전시키며 스트로크와 호흡 밸런스를 수십 번 반복 연습하며 몸이 기억하도록 했다. 서울에 있는 친구 철웅에게 전화하여 현 상황을 설명하고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이러한 과정이 있었기에 코치의 원포인트 레슨으로 25m는 헤엄칠 수 있게 된 것이다.

세계 5위의 수영 대국 일본
소학교 1학년인 옆집 안나 짱도 피트니스 클럽에서 수영 강습을 받고 있는데, “드디어 12.5m를 헤엄치게 되었다”라고 자랑하는 것을 들었던 적이 있다. 일본에는 전체 소학교의 87%에 해당하는 2만 개 학교에 수영장이 설치되어 있다. 주로 실외 수영장이 대부분이라 여름에 집중적으로 수업한다. 엘리트 선수로 키우기보다는 건강을 위한 과정이다 보니, 저학년은 물과 친숙해지도록 수영보다는 놀이 중심으로, 고학년이 되어야 헤엄을 칠 수 있도록 가르치는 모양이다. 그러니, 1년생 안나 짱이 12.5m를 헤엄칠 수 있는 것은 대단히 자랑할만한 일인 것이다. 이런 조기 교육의 힘으로 일본은 역대 올림픽에서 획득한 메달 수 세계 5위가 되었다. 우리나라가 올림픽 수영 부문에서 지금까지 금메달 1개를 포함한 4개의 메달을 딴 것에 비해, 일본은 금메달 22개를 포함 총 80개의 메달을 따냈다.

 건강관리 위해 꾸준히 계속해 나갈 예정
수영장에는 4개월 아기가 참여하는 수영강습 프로그램도 있다. 3, 4세 아이들이 재잘재잘 연습하는 모습, 소학교 아이들이 프로 선수처럼 헤엄치는 것도 종종 본다. 물에 들어가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낀다. 수영은 유산소 운동이면서도 근육을 키울 수도 있고, 관절에도 무리가 가지 않아 매우 좋은 운동이라 생각된다. 그래서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모양이다. 이젠 건강 관리를 위해서 조금씩 거리를 늘려가며, 크롤 이외의 수영법도 배워 나갈 생각이다.


 

아다치구(足立区)에서 운영하는 수영장’스이스이란도 아야세’. 25m, 6 레인의 실내수영장과 수영장이 있다.

돔형 천정이 유리로 되어있어 낮에는 밝고, 주변 아야세 공원과 어우러져 경치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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