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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슬로우 Mar 12. 2020

[아무튼 유니콘] 환상과 버블의 늪  

아무튼 유니콘

매일 스타트업과 브런치. 5 day


작년 '우아한 형제들'이 독일 회사 딜리버리히어로에 매각되면서 국내 유니콘이 11개에서 10개로 줄었다. '배달의 민족'이 이제 게르만 민족이 된 것인가... 이렇게 우리나라는 작년 세계 5위에서 6위의 유니콘 보유국이 되었고, 중소기업벤처부에서는 2022년까지 국내 유니콘 기업 20개 등재를 목표로 스타트업 육성에 막대한 예산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올해 중기부 총 예산이 13.5조로 19년에 비해 3.2조가 늘었다. 이러니 너도 나도 중고등학생이라도 스타트업에 도전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하지만 거품이 끼면 버블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 꺼지면서 스타트업 생태계 자체의 붕괴도 오지 말란 법이 없다.


유니콘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우버, 위워크와 같이 유니콘이 조랑말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아.. 아이디어와 기술만 무장했지 결국 제대로 수익을 내지 못하면 상장을 앞두고 기업 가치는 곤두박질치게 되어있다. 규모의 경제를 갖추지 못했기에 살아남기 힘든 경쟁이 심한 시장과 예측할 수 없는 소비자의 이탈, 법적 위험성과 규제 리스크도 고려해야 한다. 턱없이 고평가 된 몸값으로 유니콘을 키워내려는 환상에서 벗어나 언제 꺼지질 모르는 버블의 늪에서 살아남으려면 무엇보다 수익성이 관건이다. 이젠 '빨리 크는' 유니콘보다 '돈 버는' 유니콘이 되어야 한다.. 우리나라 10개 유니콘 가운데에서도 5개가 아직 흑자를 내지 못하고 있어, 차기 유니콘을 바라보고 달리는 수많은 꿈나무 스타트업들에게 새롭고 합리적인 유니콘 모델이 필요해 보인다ㅜ  


유니콘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스타트업이 상장도 하기 전에 기업가치가 1조 원이 넘는다는 것은 상상 속 동물 유니콘처럼 희귀하다는 뜻을 담아 미국의 한 밴처캐피털 창업자, 에일린 리가 2013년 처음 사용했다. 유니콘은 기업가치가 미화 10억 달러(한화 기준 1조)가 넘는 비상장 기업을 말한다. 시가총액으로 기업가치를 말하는 상장사와 달리, 투자나 인수합병 과정에서 평가된 기업의 가치를 두고 규모를 따진다. 대기업에 인수되거나 주식시장에 상장하면 유니콘 명단에서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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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ipe 9. 에이프로젠

회사명: 에이프로젠. Series C 투자 단계.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으로부터 작년 200억을 투자받으면서 기업가치 10억 4000만 달러(1.2조) 평가를 받아 10번째 유니콘이 되었다. 국내 유니콘이 모두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인데 반해 바이오 분야에서  유니콘이 나온 것이 의미 있어 보인다. 면역치료제(바이오시밀러) 제조업체 벤처회사 에이프로젠은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에 이어 국내에서 세 번째로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김재섭 대표는 학자 출신의 경영인으로 특이하게 M&A 사냥꾼으로 유명하다. KAIST 생명과학기술대학 생명과학부 교수로 재직하던 2000 바이오신약을 만들겠다는 꿈으로 유전체 분석회사 제넥셀을 세웠다. 2005년 코스닥 상장사 세인전사를 인수해 제넥셀세인이라는 이름으로 변경했고 이후 제넥셀은 상장 폐지되기도 했다. 2006년에는 에이프로젠을, 2008년에는 코스닥 상장사 슈넬생명과학을 사들였다. 이후 자회사로부터 바이오시밀러 기술을 이전받아 2014년에는 일본 닌치이코 제약과 판권 계약을 맺으며 성장했고, 먼저 일본 시장 공략 후 미국으로의 진출, 인수합병을 통한 증시 진출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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