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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슬로우 Mar 11. 2020

[아무튼 쉐어] 마크롱이 미는 유니콘

아무튼 쉐어

매일 스타트업과 브런치. 4 day


며칠 전 위워크 핫데스크 프로모션이 떠서 위워크 매니저와 서울역점에서 공간 투어 차 잠시 미팅을 한 적이 있다. 핫데스크는 사무공간도 아닌 공유라운지의 남아있는 데스크 하나를 쓰게 되는 멤버십으로 스타벅스를 사무실로 쓰는 것보다 나을 것 같아.. 잠시 공간 사용을 고민했지만 코로나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한창인데 매일같이 여러 사람들이 드나드는 라운지에서 메뚜기처럼 일하는 것도 아닌 것 같았다. 몇 년 전에는 언젠가 위워크 입주사가 되리라는 목표도 세웠지만, 지금은 위워크의 참패가 안타까울 뿐이고 한국지사도 적자에 얼마나 허덕일지도 걱정이 된다.    



recipe 6. 위워크

한때 공유경제 스타트업의 양대 산맥을 대라고 하면 '우버'와 '위워크'(아, 에어비앤비도) 였던 때가 있었는데.. 이 둘의 몰락은 정말 예상치 못했다. 상장 후 기업가치가 크게 떨어진 '우버'와 '위워크'라는 유니콘의 끝없는 추락은 전례 없는 스타트업의 크나큰 실패로 기록될 정도였다. 위워크의 실패는 결국 뉴먼 CEO의 모럴해저드와 방만경영으로 인한 것으로 결국 IPO 실패에 이어 파산 직전 위기에 놓였고 전 세계 직원들이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가지를 벌린 위워크 초등학교인 '위그로우'와 공유 주거공간 '위리브' 사업 프로젝트도 버리거나 축소에 들어가고 말았다. 멋지게 디자인된 공간 시설과 인테리어, 엄청난 관리비와 보험, 보안시설, 무제한 제공되는 와이파이, 커피와 맥주 서비스들 모두가 감당하지 못할 비용이며, 이미 최고의 임대료를 받고 있기 때문에 시장을 장악해도 더 이상의 흑자와 성장이 기대되지 않는다. 단순한 오프라인 부동산 임대업에 불과한 위워크를 우리 생활과 일하는 방식에 획기적인 혁명을 가져올 테크 기업으로 과대평가한 거품 투자가 문제였다.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7084765&memberNo=22700030&vType=VERTICAL




recipe 7. 블라블라카

프랑스를 대표하는 유니콘 스타트업이자 세계 최대의 카쉐어링 서비스. 철도파업의 강도가 비교적 센 프랑스의 자국책(예전에 몽쉘 미셀에서 파리로 돌아오는 기차가 파업으로 끊겨서 꼬박 24시간을 길바닥에서 버텨야 했던 적이 있어 있어서.. 실감)으로 널리 활용되며 마크롱 대통령이 경제부장관 시절부터 스타트업 육성 정책을 통해 밀어온 유니콘 중에 하나이다. 흔히 '블라블라카'를 유럽의 '우버'라고 일컫기도 하는데, 사실 이들의 비지니스 모델은 전혀 다르다. 타깃 소비자 계층이나 사용 영역도 거의 겹치지 않는다. 우버가 도시 내 단거리 이동 수단, 즉 택시를 대체하는 반면 블라블라카는 도시 간이나 유럽 나라 간 이동, 즉 시외버스나 기차를 대체하는 수단이기 때문이다.


또한, 블라블라카는 카풀 제공자가 자기가 이동하는 길에 카쉐어하고 기름값이나 통행료 좀 벌자는 취지로 생각한다는 점이다. 가격 상한제도 적용하여 기차 요금보다 75%가 저렴해서 유럽 배낭여행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서비스이기도 하다. 미국처럼 도시 간 거리가 멀어 육상보다 항공이 발달한 곳보다 지리적으로 유럽 모델에 적합했기에 성공했다는 분석도 있어, 비유럽 지역으로의 확장은 한계가 있다. 우리는 결국 타다금지법이 통과되면서 과연 스타트업과 혁신 경제가 국가의 통제 아래에 놓이는 것이 맞느냐의 논란은 계속될 것 같은데, 유럽은 공유경제의 논리를 넘어 환경 보호와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도 사회 전반의 지지를 얻고 있다.  


http://www.bizhankook.com/bk/article/17192

https://www.edaily.co.kr/news/read?newsId=01371046622655216&mediaCodeNo=257&OutLnkChk=Y




recipe 8. 당신의 과수원

회사명: 농업회사법인 당신의과수원. Seed 투자.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엔젤투자매칭펀드. 공유경제에 국내 감귤 농장도 합세를 했다. '과수원을 공유한다'는 개념으로 제주의 감귤 농사가 잘 되도록 소비자가 펀딩 후원을 하면 신선한 귤을 농장으로부터 직배송받을 수 있는 서비스이다. 감귤 나무를 후원하고 귤을 받아보는 멤버십 서비스를 통해 방치된 과수원을 내 과수원으로 만들 수 있게 된다. 마치 제주도에 나만의 과수원을 하나 분양받는 듯한 기분이 들어 펀딩 주문을 할 때 마음 한켠이 뿌듯해진다. 도시민들에게는 농촌이 새로운 연고지가 될 수 있으니 도시와 농촌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기도 한다. 사실 과일나무 분양 모델은 전 세계적으로 20년 전에도 있었지만 (에어비앤비가 기존의 민박 서비스가 있었기에 가능했듯이.. 기존의 모델을 어떻게 테크 결합으로 혁신화하느냐가 관건이다.) 우리나라에 제주라는 아름다운 섬이 있고, 감귤이라는 지역 특화 과일이 있다는 것이, 세상에 없던 감성 구독서비스를 만들어 낸 것이다.


https://blog.naver.com/nong-up/221772708853 




목표일: 4/365 days

리서치: 8/524 recip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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