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콘텐츠
매일 스타트업과 브런치. 234 day
하루에 한끼만 채식으로 변환을 해도, 몸이 가뿐해지는 마법..
봄도 되고, 사실 다이어트에 돌입해야지 맘은 먹었으나 언제나 그렇듯 운동가고 식이조절을 하는 것은 작심 3일이 되고 만다. 그러던 내가.. 채소를 구독하고부터 하루 한끼 정도는 채식을 하는 삶을 살다보니.. 요즘 몸이 조금 가뿐해지는 것을 느낀다. 게다가 장까지 운동이 잘 되어서 그런지 소화도 아주 쑤욱쑤욱 잘 되고.. 기분도 왠지 모르게 상쾌해져서. 채식의 즐거움을 한껏 느끼는 중이다.
무엇보다,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건.. 채소들이 빨리 시들거나 상하기 전에 먹어치워야겠다는 의무감에.. 매일 이것들을 가지고 요리하는 내 몸놀림이 바빠진다. 매일 아침마다 채소들을 씻고 자르고 끓이거나 데치거나 하는데.. 요리 해먹는 일이 이렇게 즐거운 일인 줄 미처 몰랐다(요리를 거의 잘 해먹지 않던 나의 지난 삶..). 그리고 생각보다 요리하느라 서있는 오랜 시간이 꽤 몸을 소진시킨다. 체소를 씻고 다듬고 요리를 한껏 한날은.. 밤에 피곤해서 골아떨어져버린다는..
>> 지난 브런치 글
https://brunch.co.kr/@theslow/438
recipe 358. 어글리어스 '채소박스' 구독(3회차)
나는 이번이 3회차 어글리어스 채소박스 정기구독이다. 이 약간은 시중 채소와 다른 느낌의 못난이 채소들.. 뭔가 과일 알이 작고 아담하거나, 혹은 채소잎이 좀더 크거나 쁘띠하거나, 모양이 특이하다거나, 어디가 상처가 났거나, 아직 후숙이 덜됐거나 하는 비록.. 생김새는 못난이지만 무농약으로 재배되어 믿고 안심하고 먹게 되는 이 채소들 때문에.. 요즘 내가 좀 활력이 돋는다!
채소들의 싱싱한 기운을 받아서인지, 아니면 봄의 기운 때문인지 그건 잘 모르겠다. 이 못난 채소들을 2주에 한번씩 배송받는 그 기쁨이.. 아주 소소하다는..
어글리어스는 말 그대로 농가에서 버려질뻔한 못난이 채소들을 구출해서, 소비자에게는 좀 더 저렴하게 무농약 친환경으로 재배한 농산품을 제공하고, 농가에게는 가치를 인정받지 못해 폐기할 뻔한 못난이 채소들의 막혔던 유통판로를 열어주어 수익까지 안겨주는~ 꽤 괜찮은 사회적 기업 형태의 구독서비스이다.
어글리어스
나는 이 "채소 구출하기" 란 말이 참 와닿는데..
이렇게 채소박스가 집에 도착하면 '아! 내가 오늘도 몇 개의 채소들을 구출해줬구나' 생각하면 좀 뿌듯하다.
채소박스는 이렇게 내가 구출한 품목들로 가득해워져있다. 친환경 재생 봉투에 담겨져오는 채소꾸러미들. 각각 항목별로 개별 포장이 잘 되어 있다. 그리고 새벽 한 6-7시 사이에 신선배송을 받아들면, 채소들이 살아있따!
이렇게 이번주 구출한 채소들을 가지고, 나는 이러 저러하게.. 이름모를.. 나만의 레시피로 만든 샐러드와 야채수프를 해먹는다. 적당한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위해 계란이나 빵을 곁들여서 먹으면 포만감도 있다.
어린 새싹잎과 잎이 채로 달린 래디시로 샐러드를 만들고,
버터헤드레터스와 올리브를 가지고 샐러드를 만들고,
쁘띠 루꼴라와 아담한 사과를 가지고 샌드위치를 해먹고,
무와 마를 갈아 만든 주스와 함께, 무를 또 팬에 구워서 어린잎 채소와 함께 먹고,
샐러드하고 남은 래디시는 얇게 잘라서, 그 위에 소금 살살 뿌려 버터와 함께 먹으면 맛있다고 하던데.. 버터가 없어서 패스하고.. 올리브와 함께 올려 먹으니 그런대로 간도 잘 맞는다.
채소박스에는 항상 이 종이가 함께 따라온다. 이번주 내가 구출한 채소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그 재료들을 활용한 몇가지 맞춤 레시피를 소개해놓은 종이 한장.. 이 종이 한장마저 정성스러운 느낌이라 왠지 기분이 좋다.
구독 절차는 이렇다! 매번 이번 회차에 배송될 채소리스트를 알리는 알림톡(카톡)이 월요일에 도착하면, 사이트에 들어가서 뺄거 빼고 넣고 싶은 항목들을 넣어서 나만의 채소박스를 구성한다. 그리고 수요일에 자동 결제가 이루어지고 나면, 금요일에 배송 박스가 집앞에 도착한다. 이후에는 맛있게 신선한 채소를 즐기면 된다.
게다가 '어글리어스'는 추친인 시스템이 있어서,
혹시 누군가에 내 추천인 코드가 도움이 될까하여 올려본다.
추천인 코드: 피망422203
이 추천인 코드를 입력하고 구독 시, 적립금 2,000원이 즉시 지급된다고 한다.
나도 다른 추천인 코드를 넣고 구독해서, 2천원 할인의 덕을 톡톡히 보았다.
무엇보다 채소가 잘 어울리는 계절이 바로 지금! 봄이다! 싱그러운 채소 잎을 보고 있으면, 거리에 파릇파릇 돋아나는 새싹들 같이, 바라만 봐도 마음이 싱그럽다. 봄을 지나 여름에도, 가을에도, 겨울까지도 채소들이 내 입맛을 계소 돋워주기를. 나를 건강한 삶으로 인도해주기를. 사시사철 채소들과 함께 내 몸을 꾸준히 길들여보려 오늘도 마음먹어 본다. 꼭! 언젠가 '비건 할머니'가 되어야겠다는 내 먼 꿈을 향해서..
목표일: 234/365 days
리서치: 358/524 recip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