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 던지기 좋은 화두
매일 스타트업과 브런치. 256 day
Happy Lunar new year! 새해를 맞이하며 다짐과 지난날의 소회가 다 다르겠지만,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화두는 누구에게나 중요한 부분이다. 무언가 해답을 얻고 싶었던 차에 때마침, 넷플릭스가 어제까지 구독 만료라서, 마지막으로 영화 한편 봐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미야자키 하야오'의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제목이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만들었다.
recipe 393. 미야자키 하야오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
이 영화를 '조셉 캠벨'의 영웅의 모험, 영웅의 여정의 모티브를 따라가면서 보면, 꽤 흥미롭다.
위키에서 소개하는 영화의 줄거리는 아래와 같다
"이야기의 무대는 제 2차 세계 대전이 일어난 일본. 주인공은 어머니를 화재로 여의고 아버지의 재혼으로 도쿄에서 시골로 이주한 소년 마키 마히토이다. 아버지의 재혼 상대는 죽은 어머니를 쏙 빼닮은 어머니의 여동생이었다. 색다른 7명의 노파가 섬기는 저택에 살기 시작한 마히토. 그 저택 근처에는 한때 이야기를 좋아하던 큰할아버지가 짓고 홀연히 사라졌다는 폐허나 다름없는 탑이 있었다. 마히토는 사람의 언어를 말하는 왜가리에게 이끌려 신기한 세계로 모험을 떠난다."
이 영화는 주인공 마키 마히토가 그의 익숙한 장소인 도쿄를 떠나, 왜가리가 이끄는 신비의 모험을 하고난 후, 도쿄로 다시 귀환하는 내용으로 끝을 맺는, 전형적인 Hero's Journey를 다룬 이야기이다.
전쟁이라는 특수한 시대적 비극의 상황 속에서 어머니의 갑작스런 죽음과, 자신이 어머니를 화재에서 구해내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짖눌려 있던 어린 소년이, 자신의 또 다른 어머니인 새엄마, 즉 이모를 구출해내며 새로운 생명을 잉태하게 하는 데 기여하며, 스스로 영혼의 성장을 이루어가는 과정이 담겨있다. 이 과정에서 왜가리라는 악인지 선인지 모를, 경계가 불분명한 어느 존재의 이끌음으로 인해 모험을 떠나게 되는데, 중요한 것은 그 시련의 모험 가운데에 그를 도와주는 많은 Helper 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가 물의 세계에 들어가서 겪게 되는 어머니에 대한 환영이나, 바다에서 사투를 벌이는 장면 모두 그의 무의식의 세계를 말하며, 그와 반대되는 불의 세계를 관장하는 하미라는 여자인 동료(자신의 어머니의 원형)을 만나 금기를 깨고 그녀의 도움으로 무너져가던 내면 세계를 구한 후, 스스로 Transformation을 이루었을 때에는, 그의 옆에 왜가리, 펠리컨들, 하미, 키리코와 그의 주위를 둘러싸고 있던 7개의 할멈 신들이 지켜주듯, 그는 더이상 혼자가 아니게 된다. 스스로를 자해하며 돌로 머리의 상처를 내던 그의 외로웠던 고립은 치유되고, 그의 처절했던 암흑갔던 세계는 무너지고, 사랑앵무가 날아다니는 아름다운 세계로 변한다.
그것은 그가 왜가리의 부름에 답을 했기 때문이고, 그것은 즉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이라는 자신의 그림자를 마주하겠다는 의미였고, 왜가리라는 선인지 악인지 알 수 없는 미지의 상대에 대적할만한 자신만의 강력한 활과 촉이라는 무기를 만들어내어, 스스로 신비의 여정에 뚜벅뚜벅 걸어 들어갔기 때문이다.
새해가 밝아온 시점에, 나는 내 안의 어떤 어린 상처받은 영혼의 그림자를들을 맞서내고 껴안아야할지를 생각해보게 하고, 그것을 마주하고 껴안았을 때 겪어야 할 시련이라는 것이, 죽음을 불사를 정도로 어렵지만, 꼭 넘어야할 문턱이고 치러야할 모험의 길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 그리고 그 과정에서 결코 외롭지 않게 나를 도와줄 존재들이 항상 곁에 있을 것이란 것을 알고만 있다면, 뚜벅뚜벅 걸어서 열지 못할 문은 없고, 걸어나가지 못할 길은 없다.
목표일: 256/365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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