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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더슬로우 Apr 23. 2020

[아무튼 펍] 서귀포에서 펍크롤

아무튼 펍

매일 스타트업과 브런치. 47 day


작년 제주에서 한달 살기를 한 적이 있었는데, 요즘은 그 시절이 꿈만 같이 느껴진다. 코로나가 휩쓸고 간 지금은, 그렇게 자유롭게 여행을 하는 것조차 쉽게 누릴 수 없는 일이 되버리면서 다시 예전처럼 해외나 휴양지로  마음놓고 여행을 떠나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내가 제주에서 머물던 호텔에서 비교적 가까운 곳에서 힙한 펍이 하나 있었다. 이광석 대표가 운영하는 베드라디오의 작은 소규모의 펍. 


감귤청으로 만든 달달한 마가리따가 맛있어서 가끔 가곤했는데 나름 다소 차분하게 힙한 제주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애월쪽의 많은 게스트하우스들이 밤마다 난장 파티를 연다고도 하는데.. 그런 데는 가볼 생각도 못했지만.. 어쨋든 해외든 국내든 젊은 밤문화를 느끼기엔 펍이다. 요즘 사회적 격리 기간이 길어지면서 밖에를 자유롭게 못 다니다보니 새삼 시끌벅적한 펍 문화가 더 그리워진다.        



recipe 71. 서귀포 펍크롤

이집 저집 돌아다니면서 술을 마신다는 뜻의 펍크롤은 하와이, 홍콩, 런던 등 해외 여행지에서는 이미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제주에도 티켓 하나로 두루두루 놀며 펍크롤을 즐길 수 있는 문화가 서귀포시에 생겨났다. 펍크롤은 여행객과 이주민, 로컬들이 함께 술마시며 어울려 즐길 수 있는 액티비티로 이중섭 거리와 그 일대를 걸으며 그 주변의 서귀포 다섯 군데 정도의 펍을 돌아다니며 놀 수가 있는 프로그램이다. 제주약수터, 구피서프풀, 루프84서귀포, 카페메이비, 제리스펍 등 지역에서 유명한 펍들을 마치 홍대 클럽데이처럼 손목에 띠를 두르고 여러 군데 순환하며 다닐 수가 있다고 한다. 


여행객들에게 액티비티로 나쁘지 않은 것이 스탠딩 바에서 로컬 맥주나 특별한 칵테일을 마시며 가볍게 여행한 이야기들을 서로 주고 받고, 현지의 맛집 소개도 서로 해주며, 일종의 여행지에서 하는 트레바리와 같은 소셜모임이라고나 할까. 여행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여행객들이 현지 지역 로컬들과 교류하고 대화할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느냐인데 그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교류 문화가 있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출처: https://blog.naver.com/leg2005god/221472919700

https://blog.naver.com/jejumontour/221727826144

https://youtu.be/4pq4kX80ejI



recipe 72. 아이비하우스펍

영국의 아이비하우스펍은 시민자산화의 대표적 사례로, 시민자산화는 지역 자산을 다수가 공동 소유하고 이로 인해 발생한 이익이 지역 사회 전반에 흘러가도록 하는 것이다. 


런던 남부 서더크 자치구 넌헤드 지역의 대중술집 아이비하우스는1930년대 건축 양식과 공연 무대를 갖춘, 역사적·문화적으로 가치 있는 펍으로 평가된다. 1970년대엔 록 공연이 활성화돼 여러 유명인들이 공연했다. 그러나 2012년 시작된 지역재생 사업으로 둥지 내몰림이 발생했고, 아이비하우스 건물의 소유주도 부동산 개발업자에게 건물을 매각했다. 펍이 사라질 위기에 처하자 주민 8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지역공동체를 조직하고 펍을 ‘지역공동체 가치자산’으로 등록해 달라 요청했다. 2012년 10월 서더크 의회는 아이비하우스 펍이 지역공동체의 화합을 유도하고 문화적으로 더 큰 가치를 지역사회에 제공할 것이란 이유로 영국 최초의 지역공동체 가치자산으로 등록했다. 주민공동체는 이런 문제를 돕는 법률 재단과 지역공동체 연합 ‘로컬리티’ 등의 도움을 받고, 역사적 건물 보호를 위해 기금을 지원하는 건축유산기금(AHF)과 사회적투자기업 등으로부터 돈을 빌려 6개월 뒤 81만파운드(약 13억7천만원)에 펍을 인수했다. 이들은 또 ‘공동체 주식’을 발행해 371명의 지역 주민 투자자를 모으기도 했다. 이곳은 지금 사회적협동조합인 지역공동체가 운영하는 영국 최초의 펍이 돼 있다. 아이비하우스가 펍 최초로 공동체 가치자산으로 지정된 이후 영국에선 300건 이상의 비슷한 청원이 잇따랐다고 한다.



출처: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749655.html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749655.html#csidx38dcc0d61525521ae2019cd0aa8769a 




목표일: 47/365 days

리서치: 72/524 recip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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