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반 직장 생활을 하면서 안정적인 월급에 익숙해졌던 나에게, 사업을 하는 오랜 친구가 던진 한마디가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지금 네가 받고 있는 월급이 20억짜리 부동산에서 나오는 임대 소득과 비슷해. 그런데 회사 그만두면 그 소득은 한순간에 사라진다는 걸 알고 있냐?”
그 말이 머릿속을 강타했다. 나는 평생 회사를 다니면서 월급을 받으면 안정적인 삶이 보장될 것이라 믿었다. 하지만 친구의 말대로라면, 은퇴 후 나는 ‘고정 수입이 없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퇴직 후에도 지금과 같은 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까?’, ‘노후에 무엇을 먹고살지?’라는 고민이 밀려왔다.
월급만으로는 노후가 보장되지 않는다.
그때 친구의 조언을 곱씹으며, 나는 현실을 직시하기 시작했다. 직장은 내게 월급을 주지만, 그것은 오직 회사에 몸담고 있을 때만 유효한 수입이다. 한순간에 사라질 수도 있는 월급을 믿고 사는 것이 과연 현명한 선택일까?
이전까지는 ‘회사가 나를 끝까지 책임져 줄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이 있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직장생활에는 끝이 있고, 은퇴 후 노후를 대비하지 않으면 생활 수준을 급격히 낮춰야 할 수도 있다.
이러한 깨달음은 내게 강한 동기부여가 되었다. ‘지금부터라도 안정적인 노후를 위해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는 이렇게 조언했다.
“네 월급이 지금은 크지만, 퇴직하면 0이 된다.”
“은퇴 후에도 수익이 나오는 자산을 만들어야 한다.”
“준비가 늦을수록 목표 달성이 어려워진다.”
그 말을 듣고 나니, 나는 더 이상 안일하게 살 수 없었다. 지금이야 안정적이지만, 미래는 준비하는 사람만이 살아남는다.
회사 생활과 노후 준비, 두 마리 토끼 잡기를 시작했다.
당시 나는 S그룹 건설사 현장소장 직책을 맡고 있었고, 당장 회사를 그만둘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회사에만 의존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소득원을 확보해야겠다고 결심했다.
먼저, 재테크와 투자 공부를 시작했다.
친구의 조언을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가장 먼저 한 일은 경제·재테크 공부였다. 부동산과 주식, 금융상품 등 다양한 투자 방법을 배우기 시작했다. MBA 과정을 듣고, 부동산 대학원 과정을 공부하며 관련 세미나에 참석하며 실무 지식을 쌓았다.
그리고, 자산 배분 전략을 수립하였다.
나는 자산을 분산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터득했다. 부동산 50%, 주식 30%, 현금성 자산 20%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월급에서 생활비를 제외한 나머지를 투자 자금으로 운영하며 종잣돈을 마련했다.
마지막으로, 네트워크와 정보 습득을 시작하였다.
부동산 투자 경험이 많은 지인들을 찾아 조언을 구하고, 업계 전문가들과 네트워킹했다. 세미나와 커뮤니티를 활용해 시장 흐름을 분석하고, 정책과 세금 문제도 철저히 공부했다.
이러한 준비를 시작하면서 나는 막연한 불안감을 떨쳐낼 수 있었다. 미래를 직접 설계하고 대비한다는 확신이 생겼었기 때문이다.
변화된 일상과 새로운 목표로 노후 대비를 결심한 후, 내 생활 습관은 많이 바뀌었다.
소비 습관의 변화로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종잣돈 모으기에 집중했다. “월급이 들어오면 사고 싶은 걸 산다”는 생각에서 “이 돈을 어떻게 불릴 것인가?”로 사고방식이 바뀌었다.
평소 대화 주제의 변화로 예전에는 동료들과 저녁자리에서 회사 이야기만 했지만, 이제는 경제·투자·부동산이 주된 대화 주제가 되었다. 자연스럽게 주변에서 더 많은 정보를 얻고, 실전 경험을 나누게 되었다.
삶의 목표도 재정립하였다.
회사에서의 성공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나만의 자산을 구축하고 경제적 자유를 이루는 것이 목표가 되었다. 은퇴 후에도 걱정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친구의 한마디가 가져온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
돌이켜 보면, 친구의 한마디가 없었다면 나는 여전히 월급에만 의존하는 삶을 살고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은퇴가 다가왔을 때야 비로소 허둥대며 대책을 찾으려 했을 것이다.
물론 노후 준비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부동산 가격 변동, 주식 시장의 등락, 예상치 못한 경제적 변수들이 끊임없이 등장했다. 하지만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나는 더욱 단단해졌고, 노후를 위한 안정적인 기반을 다질 수 있었다.
20여 년이 지난 지금, 친구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니 그는 그때의 말을 기억하지 못했다.
“그래? 내가 그런 말을 했나? 그런데 그 말을 듣고 실천한 네가 더 대단하다.”
나에겐 참 고마운 친구였다.
나만의 ‘20억 소득’ 이상 넘어서는 여정을 완성했다.
지금 나는 강남 건물주로서 어느 정도 경제적 자유를 이루었지만, 은퇴 후에도 자산 관리는 계속하고 있다. 내 목표는 단순히 부동산을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은퇴 후에도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친구의 말처럼, 월급은 ‘회사에서 제공하는 임시적 수익’ 일뿐이다. 진정한 경제적 자유는 내가 직접 소유한 자산에서 꾸준히 수익이 발생하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나는 지금도 계속 배우고, 투자하며, 실천하고 있다.
이제 나에게 중요한 것은 더 많은 사람들이 같은 깨달음을 얻고,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언젠가 해야지’가 아니라, 지금 당장 시작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선택임을 강조하고 싶다.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20억 소득’을 만들 기회가 있다. 그리고 그 출발점은 바로 지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