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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 활동이 부족하다는 몸의 신호

by 김성훈


나이가 들수록 몸이 작년과 다르고, 올해와 다르다는 것을 실감한다. 얼마 전, 눈이 많이 내린 날 충청남도 태안반도의 사찰을 다녀왔다. 아침 일찍 출발해 당일로 돌아오는 일정이었는데, 서울에는 많은 눈이 내렸지만 태안반도로 가는 길에는 비교적 눈이 적었다. 그러나 긴장하며 운전한 탓인지 돌아온 후 온몸이 뻐근하고 허리가 아파 몸살이 날 것 같았다. 하루 운전만으로 이렇게 피곤했던 적이 없었기에, 문득 걱정이 들었다.


운동 부족이 원인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체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다시 운동을 결심했다. 오랫동안 해온 맨손체조를 다시 시작하고, 줄넘기도 다시 시작을 했다. 처음에는 50회를 넘기자 숨이 턱턱 막혔지만, 계획한 300회를 채우며 꾸준히 실천했다. 일주일쯤 지나자 허벅지와 종아리 근육이 단단해지는 느낌이 들었고, 몸의 균형도 잡히는 듯했다. 이렇게 몸의 변화를 직접 느끼며 운동하는 것은 건강을 지키는 좋은 습관이다.


운동을 하지 않으면 여러 가지 문제점을 초래한다.

근육량이 줄어들어 생활이 불편해지고, 다양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사람은 자연스럽게 앉고 싶어 하고, 앉으면 눕고 싶은 본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는 말처럼, 활동량이 줄어들면 건강도 악화된다. 스스로 걸을 수 있을 때까지가 인간다운 삶을 유지하는 시기이며, 걷는 것이 어려워지면 자존감 또한 낮아지게 된다. 건강한 일상을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과 근력 강화가 필수적이다.

운동 부족은 다양한 신체적, 정신적 문제를 초래한다.



허리 통증, 코어 근육이 약해지면 허리를 지탱하기 어려워진다. 필라테스나 요가, 스트레칭이 도움이 된다.


숨이 참, 폐를 움직이는 근육이 약해져 가벼운 활동에도 숨이 차게 된다.


변비, 장운동이 줄어들어 변비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진다.


고혈압, 앉아 있는 시간이 많을수록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커진다.


식욕 변화, 유산소 운동은 배고픔 호르몬의 균형을 조절해 식욕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준다.


기분 변화, 운동 부족은 우울감과 불안을 증가시킬 수 있다.


기억력 감퇴, 규칙적인 운동은 뇌의 혈액순환을 돕고 기억력을 향상한다.


무기력함, 신체 활동이 적으면 에너지가 부족하고 쉽게 피로감을 느낀다.


신진대사 저하, 많이 움직일수록 신진대사가 원활해진다.


수면 장애, 운동 부족은 수면의 질을 떨어뜨린다.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신체 활동은 필수적이다. 그러나 편리한 생활 방식이 자리 잡으면서 자연스럽게 활동량이 줄어들어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우리 몸은 신체 활동이 부족할 때 다양한 신호를 보내며, 이를 무시하지 않고 즉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운동하는 것만이 아니라 사회적 교류도 필요하다. 혼자 운동하는 것보다 친구나 지인과 만나 대화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더 건강에 유익하다. 연구에 따르면, 외출과 교류를 꾸준히 하는 사람들이 더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삶을 산다고 한다. 병원에서도 노쇠를 측정하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로 ‘일주일에 몇 번 남과 어울립니까?’라는 질문을 포함할 정도다.


건강을 위해서는 올바른 식습관과 스트레스 관리도 필수적이다. 잘못된 음식 습관과 과도한 스트레스는 질병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적당한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 그리고 즐거운 웃음이 건강을 유지하는 최고의 방법이다.


몸이 건강해야 행복도,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다. 인간 수명이 길어지는 시대지만, 건강하지 않으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매일 밖으로 나가 많이 움직이고, 사람들과 교류하며 활기찬 삶을 살아야 한다.


곧 추위도 물러나고 벚꽃이 흩날리는 따뜻한 계절이 다가온다.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며 즐겁고 활기찬 백세 시대를 살아가는 준비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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