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오랜 직장 동료들과의 정기 모임을 가졌다. 퇴직 후 10년이 넘도록 이어진 모임이다 보니, 매년 모임의 평균 연령은 높아지고, 젊은 후배들은 새로운 모임을 만들어가면서 자연스럽게 참석 인원은 줄어들었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면, 만날 때마다 나누는 이야기의 중심에는 언제나 ‘건강’이 있다는 것이다.
요즘 시니어 세대에게 건강은 삶의 가장 중요한 가치다.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 즉 웰에이징(Well-Aging)이 핵심이다.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고, 꾸준히 운동하며, 정서적 안정을 위해 활발한 소통을 하는 등 능동적인 건강관리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인생은 나이가 들면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건강과 열정이 닿을 때까지 계속되는 것이다.
은퇴 후, 성공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몇 가지가 있다.
은퇴 후 삶은 새로운 도전의 시작이다.
직장이라는 익숙한 울타리를 떠나면 공허함을 느낄 수도 있지만, 이를 기회로 삼아 새로운 일상을 만들어 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무력감 속에서 방황하는 사람도 있다. 성공적인 은퇴 후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나누는 삶을 이어간다.
성공적인 시니어의 삶을 지내는 사람들은 ‘베풂의 기쁨’을 알고 있다. 자원봉사, 멘토링, 후원 활동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사회에 기여하며 삶의 보람을 찾는다. 자신의 경험과 지혜를 나누는 것은 타인의 삶을 변화시킬 뿐 아니라, 스스로에게도 깊은 만족감을 선사한다.
열정을 쏟을 취미 갖기.
일 때문에 미뤄왔던 관심사를 다시 탐색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그림, 악기 연주, 여행, 글쓰기, 정원 가꾸기 등 오롯이 자신을 위한 시간을 가질 때, 삶의 의미는 한층 더 깊어진다. 취미는 단순한 여가 활동을 넘어 자존감을 높여주고, 삶의 활력을 불어넣는 원동력이 된다.
신체 건강은 최고의 자산.
나이가 들수록 신체 건강은 삶의 질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다.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습관,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루 30분 걷기, 가벼운 근력 운동, 유산소 운동 등을 꾸준히 실천하면 신체적 노화를 늦추고, 더 오랫동안 활기찬 삶을 누릴 수 있다.
감사하는 마음, 행복한 삶의 비결.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살았던 ‘감사’를 되새기는 것도 성공적인 시니어 세대의 핵심 요소다. 작은 일에도 감사하는 습관을 들이면 삶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행복감이 지속된다. 감사 일기를 써보거나, 하루의 소소한 기쁨을 곱씹는 것만으로도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할 수 있다.
웰에이징, 이제는 개인과 사회가 함께 만들어가야 할 가치인 것이다.
우리나라는 2020년부터 본격적인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시작되었고, 2030년에는 1700만 명에 달하는 고령 인구 시대를 맞이하게 된다. 모두가 늙고, 노쇠하지만, 그 속도와 방식은 노력 여하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 결국, 건강하게 늙어가는 것이야말로 시니어 세대들의 가장 큰 자산이 된다.
요즘의 기업들은 건강관리 시스템과 복지 정책을 강화하고, 사회는 고령층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개인 스스로 건강한 삶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100세 시대’의 관건은 단순한 수명이 아니라 ‘건강한 수명’이다.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삶을 영위하는 것, 그리고 의미 있는 활동을 통해 스스로 만족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웰에이징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고, 건강은 영원하지 않은 것이다.
은퇴세대는 지금, 건강한 시니어 삶을 위한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지금부터라도 건강을 위한 작은 습관을 실천하며, 인생의 황금기를 더 빛나게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건강하고 활력이 넘치는 시니어 세대의 삶을 위한 길, 지금부터 준비하고 실천을 해나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