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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함이 없으면 꿈도 꾸지 마라

by 김성훈


누구나 자신만의 꿈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러나 그 꿈을 이루는 사람은 그리 많지가 않다.

그 차이는 ‘능력’이 아니라 간절함의 크기다.

간절하지 않은 꿈은 바람처럼 스쳐 지나가지만, 간절히 바라는 꿈은 현실을 바꿀 수도 있다.

‘어떻게 해서라도 이렇게 되고 싶다.’ 이 단 한 가지 마음이 사람을 움직인다. 그 간절한 마음은 생각을 바꾸고, 생각은 행동으로 이어지며, 행동은 다시 간절함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그 간절함이 막연해서는 안 된다. ‘언젠가 잘 됐으면 좋겠다’가 아니라, ‘반드시 이렇게 되어야 한다’는 구체적인 의지와 다짐이 있어야 한다. 그것이 진짜 간절함이다.

먹는 것도 자는 것도 잊을 정도로, 마음 깊은 곳까지 간절히 바라면 그 생각은 잠재의식에 스며든다.

잠재의식은 의식으로는 접근할 수 없는 마음의 깊은 곳이다. 평소엔 조용히 내재되어 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자신이 스스로 놀랄 만큼의 힘을 발휘한다. 반복된 경험, 강렬한 열망이 만나면 이 잠재의식은 놀라운 결단과 창조적 생각을 불러온다.



우리가 처음 자전거를 배울 때를 떠올려보자. 처음에는 손과 발의 움직임 하나하나를 의식하며 조심스럽게 타지만, 익숙해지면 생각하지 않아도 몸이 저절로 움직인다. 조작법이 잠재의식 속에 각인된 것이다.

일도 인생도 마찬가지다. 간절하게 생각하고 반복적으로 실천하면 잠재의식이 작동한다. 그리고 어느 순간, 생각지도 못한 기회와 인연을 현실로 이끌어준다.


나의 첫 해외사업 계약, 간절함이 만든 기적

나는 그 놀라운 경험을 직접 체험했다.

대기업 주재원으로 16년을 중국에서 근무하던 시절, 수많은 공사와 협력업체를 관리하며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하지만 회사를 그만두고 스스로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결심했을 때, 모든 것은 처음부터였다.

당시 나는 중국 현지 건설업체와 협업해 신규 사업을 수주하려 했다. 말은 ‘협업’이었지만, 실상은 아무 기반도, 실적도, 인력도 없는 시작이었다. 기술력이나 조직 규모는 턱없이 부족했고, 주변에서는 “그건 불가능하다”라고 했다.

하지만 나는 포기하지 않았다. “내가 중국에서 16년을 일했는데, 이 나라의 시장과 사람을 누구보다 잘 안다.”

그 믿음 하나로, 나는 매일같이 사업 계획서를 다듬고, 현지 시장을 분석하며, 밤늦도록 전략을 세웠다. 책상 위엔 늘 도면과 계약서 초안이 펼쳐져 있었고, 하루도 마음이 편한 날이 없었다. 그만큼 간절했다.

‘반드시 첫 계약을 성사시키겠다. 이걸 못 하면 물러설 곳이 없다.’ 간절함과 그 다짐은 내 머리가 아니라, 가슴 깊은 곳에서부터 묵직하게 자리 잡고 있었다.


며칠 날들을 보내며 고민하던 어느 날이었다. 뜻밖의 연락이 왔다. 본사에서 함께 근무했던 한 지인이 중국의 한 공장장을 소개해 주겠다고 했다. 처음에는 별 기대를 하지 않았다. 단순한 인사 자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만남은 내 인생의 방향을 바꾸었다.

저녁 식사 자리에서 만난 공장장은 뜻밖에도 내가 추진 중이던 신규 프로젝트의 발주처 책임자로 내정된 인물이었다.

그는 나의 협업 방식에 큰 관심을 보였고, 대화를 나누는 동안 우리 사이에는 서로의 신뢰가 생겼다. 나는 그에게 중국 현지 건설업체와의 협력 구조, 기술적 장점,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직접 겪은 수많은 공사 경험을 진심으로 설명했다. 그는 나의 진심과 열정을 느꼈다고 했다.

그날 이후 일은 놀라우리만큼 순조롭게 풀렸다. 공장장은 내 제안서를 본사에 전달했고, 며칠 후 나는 본사 담당책임자에게서 연락을 받았다. 미팅, 협의, 서류 검토가 연이어 진행되었고, 결국 나는 중국 현지 업체와 함께 대규모의 첫 신규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그 순간, 지난 몇 달간의 고생과 불안이 눈 녹듯 사라졌다. 그리고 깨달았다. “이건 우연이 아니었다."



간절함은 우연을 필연으로 바꾼다

그 만남은 누군가의 소개가 아니라, 내 간절함이 끌어당긴 인연이었다.

나는 그 일을 단 한순간도 머릿속에서 놓지 않았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그 사업의 청사진을 떠올렸고, 잠들기 전까지도 머릿속에서 시뮬레이션을 돌렸다. 그 결과 잠재의식이 작동했고, 현실이 따라왔다.

만약 내가 그렇게 간절히 바라지 않았다면, 그날의 만남은 단순한 식사로 끝났을 것이다. 그러나 간절히 바라면 세상은 그 마음에 응답한다.

그게 바로 잠재의식의 힘이다. 그리고 그것이 진짜 ‘간절함의 에너지’다.


간절함이 현실을 바꾼다

높은 목표를 이루려면, 간절한 바람이 잠재의식에 스며들 만큼 크고 강해야 한다.

주위의 비난이나 실패에 흔들리지 말고, ‘무슨 일이 있어도 나는 그 길을 가겠다’는 각오로 나아가야 한다. 간절히 꿈꾸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말은 단순한 위로가 아니다. 그것은 수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경험한 인생의 법칙이다.

간절한 마음이 있는 사람은 행동한다.

행동하는 사람은 기회를 잡는다.



그리고 그 기회는 언젠가 반드시 현실이 된다.

그러니 간절함이 없다면, 처음부터 꿈도 꾸지 말라고 얘기를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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